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집사가 불의하였지만 불의가 탄로 난 뒤에는 그 대처를 영리하게 하였다.

그러니까 오늘 비유의 집사는 <불의한 집사>이자 <영리한 집사>입니다.

이런 집사는 요즘 우리가 역력히 보고 있는 대통령 이하 정치권의 사람들,

곧 불의한데다가 멍청하기까지 한 집사들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런 집사를 칭찬한 것입니다.

 

우선 집사의 불의함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비유에서 집사가 불의한 이유가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는 것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여기서 우리는 즉시 주인의 재산이 무엇이고,

재산을 낭비한다는 것이 과연 무슨 뜻일까 생각게 됩니다.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에 대해 얘기하는 또 다른 비유(12)에서 집사란

주인의 종들을 맡아 제 때에 정해진 양식을 나눠주는 자이며

그렇게 할 경우 주인이 재산을 맡기는데 불충실한 집사는

그러기는커녕 오히려 술이나 먹고 하인들을 두들겨 패는 집사를 말합니다.

 

여기에서 재산은 분명히 종들에게 먹일 양식입니다.

그리고 이 때에 양식은 주님의 기도에서 가르쳐주시듯 일용할 양식입니다.

이 기도를 바치면서 우리는 내게만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십사 하고 기도하는데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양식을 집사가 자기 혼자 가로채어

제 배만 불리면 그것이 불충실한 집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하느님의 재산은 재물만을 뜻하지 않고,

제 생각에 하느님의 은총이나 사랑과 같이 무형의 것도 포함됩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의 재산이란 재물은 물론 갖가지 은총이나 은사들,

사랑을 비롯한 많은 덕들과 심지어 하느님께서 주신 능력들까지입니다.

 

이런 것은 자기만을 위해 쓰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또 다른 자녀들과 나누라고 주신 것인데

자신이 집사라는 것을 망각하고 나누지 않을 때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재산을 낭비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집사의 불의함은 하느님 재산을 자기만을 위해 쓰는 것뿐 아니라

이웃과 나누지 않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것을 하느님 뜻대로가 아니라

내 거 내 마음대로 하는데 무슨 잘못이냐는 태도입니다.

 

이제 집사의 영리함을 보겠습니다.

 

집사는 한 때 불의했습니다.

그러나 주인이 불러서 그 잘못을 지적하자 즉시 깨닫습니다.

자기는 집사일 뿐인데 주인 노릇을 하였음을 깨닫고,

즉시 주인의 뜻대로 주인 재산을 나눠줘야 함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주인의 재산을 가지고 종들에게 나눠줍니다.

말하자면 주인 재산을 가지고 선심을 쓰는 거지요.

 

사실 우리의 사랑이라는 것이 다 이런 것입니다.

주인의 재산을 가지고 선심 쓰는 것.

 

하느님의 사랑을 가지고 사랑하고,

하느님께서 주신 능력을 가지고 봉사하고,

하느님께서 주신 은사들을 사람들을 위해 쓰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시 한 번 묵상하고 영리한 집사 되기로 결심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Nov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내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끊임없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지는 시기는  우리가 원하는 시기와  항상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입니...
    Date2016.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4
    Read More
  2. No Image 12Nov

    연중 32주 토요일-의심이 낙심이 되는 우리의 믿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오늘 드신 비유가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 저만이 아니라 여러분도 의아해 하실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픈 얘기는 ...
    Date2016.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3
    Read More
  3. No Image 11Nov

    연중 32주 금요일-욕망과 불안을 파고드는 종교사기꾼들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날에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오늘의 독서 요한의 편지는 속이는 자,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 얘기합니다. 속이는 자들이 세상에 많이 나왔으니 속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
    Date2016.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0
    Read More
  4. No Image 10Nov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여기나 저기에 있다고 공간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수님게서는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이 우리 가운데 계시기 시작했기 때문에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
    Date2016.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5
    Read More
  5. No Image 10Nov

    연중 32주 목요일-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우리는

    사회가 아주 혼란스러울 때 난리 난리해도 이런 난리 없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요즘 우리사회가 이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도 요즘 시국얘기고 길을 가다가도 그 얘기를 흔히 듣습니다.   지난주에는 어떤 3회원이 국가 영보 책임을 맡고 있는...
    Date2016.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2
    Read More
  6.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세우기 전에 먼저 허물어라!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오늘 주님께서는 성전을 허물라고 말씀하신 다음 그러면 당신이 성전을 다시 세우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허물라고 하신 겁니까?   그것이 오늘 복음에서는 유다인들이라고 ...
    Date2016.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5
    Read More
  7. No Image 08Nov

    연중 32주 화요일-쓸모없는 종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하느님이 시키신 대로 하고 나서 우리는 쓸모없는 종으로서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너무 심한 말처럼 느껴지고 더 ...
    Date2016.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5
    Read More
  8. No Image 07Nov

    연중 32주 월요일-나는 어떤 사람?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런 묵상을 하게 합니다.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티토에게 감독될 ...
    Date2016.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5
    Read More
  9. No Image 06Nov

    연중 제32주일

     우리가 하느님을 생각할 때  자칫 잘못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감각으로 느껴지지 않는 분이시다보니  그러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해되기도 하지만,  그런 생각이 우리의 신앙 생활에...
    Date2016.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81
    Read More
  10. No Image 06Nov

    연중 제 32 주일-부활, 관계의 재편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죽음으로 자기가 완전히 끝장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들은 두 가지 형태로 영생 내지는 자기의 삶이 ...
    Date2016.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52 553 554 555 556 557 558 559 560 561 ... 726 Next ›
/ 7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