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31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회가 아주 혼란스러울 때 난리 난리해도 이런 난리 없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요즘 우리사회가 이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도 요즘 시국얘기고 길을 가다가도 그 얘기를 흔히 듣습니다.

 

지난주에는 어떤 3회원이 국가 영보 책임을 맡고 있는 저에게

우리 재속 프란치스코회도 시국선언을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하고

저의 의견을 물어 오시고 저희 관구도 시국선언을 이미 하였는데

선언을 하기 전에 평의원인 저에게도 의견을 물어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에는 저희 형제들이 거의 모두 시국집회에 나갑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볼 때의 저는 오히려 냉정하고 침착합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냉정해지려하고 침착해지려고 합니다.

너무 난리법석을 떨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듯이 저는 꽤나 교만하고

신앙적인 자존심이랄까 자부심도 있습니다.

신앙인이라면 더욱이 수도자라면 다른 사람들과 달라야 한다는 것인데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도 조금 다른 뜻이긴 하지만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

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그러므로 사람들이 분노로 거리로 나설 때 우리는 감정에 휩쓸려,

특히 분노의 감정에 휩쓸려 나서서는 안 되고

국민들이 두려워 나서지 못할 때 오히려 그때 우리가 나서야 하며

국민들이 민주주의가 죽었다고 절망할 때

그때 우리는 오히려 희망을 얘기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이렇게 할 수 있는 힘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하느님 나라를 갈망하고,

하느님의 뜻과 섭리에 우리의 희망을 두고 믿음을 두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가치를 두고 하느님 나라를 갈망하는 사람은

그래서 하느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있으면 우리는

이 세상 돌아가는 것에 크게 휘둘리거나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게 나라냐?!’고 하시는데

제 생각에 이것이 이 세상의 나라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깨어있지 않으면

우리는 번번이 이런 지도자를 뽑을 것이고

나라는 이 모양이 될 것입니다.

 

이번 미국 선거에서 트럼프라는 사람을

미국 사람들이 대통령으로 뽑은 것을 생각해보십시오.

전 세계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설마설마 했는데

트럼프로를 미국 사람들이 대통령으로 뽑았습니다.

 

옛날 독일 사람들이 인종주의자인 히틀러를 뽑았듯이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 나라에 깨어있지 않으면

아무리 크리스챤이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라도 이런 선출을 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통령과 몇몇 사람에게 분노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고

다시 말해서 우리가 뽑은 결과에 대해 분노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고,

우리가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는 것에 대해서도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정말 하느님 나라를 갈망하는지,

복음의 가르침에 그 어떤 것보다 가치를 두고 있는지 성찰해야 합니다.

이것을 깊이 성찰하는 오늘과 나날들이 되기를 우리는 기도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6.11.10 05:52:14
    오늘 제가 이런 강론을 올려야 하는지 많이 그러니까 다섯 시간 이상 고민하며 강론을 쓰고 올렸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르신 분들도 있을 터인데 그렇더라도 우리나라와 우리 자신을 복음과 신앙에 비추어 성찰해 보자는 고언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과 동료 순교자들-누가 더 행복할까?

    오늘은 복자 윤지충과 동료 123위 순교자들의 축일입니다. 복자 윤지충은 조상의 제사 문제로 순교한 분일 뿐 아니라 조상의 제사 문제를 우리 조선 땅에 처음 야기한 분으로 말하자면 당시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은 분입니다.   지금에 와서 우리가 생각...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52
    Read More
  2. No Image 28May

    예수 승천 대축일-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아시다시피 우리미사의 기도문들은 오랜 우리교회전통이 축적된 아름다운 기도문들입니다. 그 아름다운 기도문 중의 하나가 바로 승천대축일 본기도와 감사송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 번 본기도와 감사송 일부를 음미해보겠습니다. “성자 그리스...
    Date2017.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9
    Read More
  3. No Image 27May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아버지께 직접 청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우리가 아버지께 직접 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느...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4
    Read More
  4. No Image 27May

    부활 6주 토요일-그날에는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오늘 말씀은 잘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우선 <그날에>라는 말부터 잘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79
    Read More
  5. No Image 26May

    부활 6주 금요일-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살아있는 한 인간의 삶에는 크고 작은 근심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 근심이 없다면 죽었거나 죽음을 코앞에 둔 사람일 겁니다. 그러니 근심이 있다는 면에서는 모든 사람이 차이가...
    Date2017.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0
    Read More
  6. No Image 25May

    부활 6주 목요일-조금?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주님의 이 말씀에 제자들은 술렁거립니다. 보지 못하게 되다가 보게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또 ‘조금 더 있으면’이 어떤 의미인지 몰...
    Date2017.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3
    Read More
  7. No Image 24May

    부활 6주 수요일-다 감당할 수 없는 우리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오늘 주님 말씀을 풀어서 이해하면 이런 뜻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알고 계신 것과 그래서 당신이 알려주고 싶은 것이 참으로 많은데 그것을 지금 알려주어도 그 ...
    Date2017.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5
    Read More
  8. No Image 23May

    부활 6주 화요일-성령의 활동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다.”   기시감旣視感이라는 표현을 요즘 많이 씁니다. 어디서 한 번 본 듯한 느낌이라는 표현이지요.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도 기시감을 갖게 합니다....
    Date2017.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9
    Read More
  9. No Image 22May

    부활 6주 월요일-마음이 열리게 되는 이치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하느님께서 리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셨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이 열리는 것에 대해서 보겠는데, 그...
    Date2017.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1
    Read More
  10. No Image 21May

    부활 제 6 주일-영의 식별과 성령의 보존을 잘 하려면

    “내가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실 것이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다음 주는 ...
    Date2017.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53 554 555 556 557 558 559 560 561 562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