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어제는 선교 후원회가 있어서 정동에 가는데 여느 때처럼 걸어갔는데

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맛보려고 지름길로 가지 않고

더 깊은 산길로 그리고 말바위와 청와대와 경복궁을 지나서 갔습니다.

 

그렇게 청와대에서 경복궁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20여 명의 남녀가

빗자루와 쓰레받기와 쓰레기통을 들고 청소하는 시늉을 하며

청와대를 향하여 가는 거였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그들이 청소 공무원인 줄 알고 무심코 지나갔고

그곳을 관광 온 사람들도 그곳을 지키는 경찰들도 알아채지 못했는데

자세히 보니 쓰레받기와 쓰레기통에 <근혜 청소>, <순실 청소>라는

조그만 글씨가 쓰여 있었고 맨 뒤에는 수녀님 두 분이 오시는데

그분들의 쓰레기통에는 <청소 안보>라는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그때서야 경찰들이 알아채고 청와대로 가는 행렬을 막기 시작했는데

대통령과 그 일당들이 국가적인 쓰레기들이고 이 쓰레기들을 치워버려야

국가안보가 제대로 이루어질 거라는 행위극이었고 거리 시위였던 거지요.

 

개인적인 욕망으로 인해 나라를 난장판으로 만든 것을

국민들이 이제 깨끗이 청소해야겠다는 것인데

오늘 성전을 정화하시는 주님도 성전에서 욕망을 쓸어버리시는 거겠지요.

 

우리는 종종 성전을 욕망의 장소로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임 대통령 때는 대통령이 속한 교회의 신자들이 권력을 나눠 갖고,

권력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그 교회로 몰려들곤 하였지요.

 

그리고 지금도 나라를 위해서 기도를 한다고 하는데 잘 들여다보면 그것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정권의 유지를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교회 공동체는 신앙집단이 아니라 권력집단일 뿐이며

오늘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교회라면 주님처럼 이들을 쓸어내야겠지요.

 

그런데 우리가 쓸어내야 할 따른 집단이 있는데, 바로 이익집단입니다.

이 또한 욕망의 다른 모습으로서 이들에게

교회는 자기의 이익을 도모하는 곳이요, 신앙은 이익을 내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어떤 곳이어야겠습니까?

이익을 얻는 곳이어야겠습니까, 유익을 얻는 곳이어야겠습니까?

 

교회란 이익의 장소가 아니라 유익의 장소여야 한다는 걸

우리도 머리로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부지불식간에,

그러니까 우리 자신을 깊이 성찰치 않으면 부지불식간에

성전에서 욕망의 기도를 바치고 있고 교회 안에서 이익을 쫓고 있습니다.

 

이익 때문에 유익을 잃어버리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라는 성전에서 내가 치워버려야 할 욕망은 무엇인지

주님의 성전 정화를 보면서 우리도 잘 성찰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Nov

    연중 34주 금요일-허무의 때가 아니라 사랑의 때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늘과 땅이 사라질지라도’라는 말씀이 ‘모든 것이 사라질지라도’와 같은 뜻이라면 모든 것이 사라져도 당신의 말씀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모든 것이 사...
    Date2016.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98
    Read More
  2. No Image 24Nov

    연중 제34주 목요일-산에로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고, 예루살렘에 있는 이들은 거기에서 빠져나가라. 시골에 있는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마라.”   요즘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었답니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와 뉴스가 너무 재밌어서 그...
    Date2016.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6
    Read More
  3. No Image 23Nov

    연중 34주 수요일-성령의 사랑만이

    오늘 주님께서는 박해가 오히려 증언의 기회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십시오. 박해가 모든 사람에게 증언의 기회가 되는지.   많은 사람에게...
    Date2016.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66
    Read More
  4. No Image 22Nov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모든 피조물은 시작과 끝이 있는 것처럼  세상도 마지막이 있습니다.  그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사람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것이 언제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을 알리는 신호들이 있을 것이지만, ...
    Date2016.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8
    Read More
  5. No Image 22Nov

    연중 34주 화요일-파멸의 때를 재림의 때로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지금 있는 것들은 무엇이나 다 무너지거나 허물어질 때가 언젠가 있을 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 한창 젊은 사람일지라도 ...
    Date2016.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4
    Read More
  6.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채비된 순종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 50)   오늘은 마리아가 자신을 봉헌하였다는 성모 자헌 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축일의 근거는 복음에 있지 않고 전승에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가 어렸을 때 그것도...
    Date2016.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2
    Read More
  7. No Image 20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

     수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메시아 혹은 유다인의 임금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유다인들의 지도자가 처음 등장하고,  그것에 이어 군사들도 임금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더욱이 예수의 죄명 패에도 임금이라는 단어가 써 있으며,  죄수 한 ...
    Date2016.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3
    Read More
  8. No Image 20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왕은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떤?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내는 뜻이 무엇인가? 세상의 임금들과 경쟁하듯 우리도 임금을 갖자는 것인가? 주변 이민족들이 임금을 갖고 있을 때 임금이 없던 이스라엘은 자기들도 임금을 갖게 해달라고 사무엘에게 졸랐는데 그런 것처럼 우리도 그런 임금을 ...
    Date2016.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9
    Read More
  9. No Image 19Nov

    연중 33주 토요일-영적 장애가 내게도 살짝?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 세상에 참여하고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
    Date2016.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8
    Read More
  10. No Image 18Nov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성전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인데,  하느님을 만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바법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예수님 보시기에 성전은  기도의 집이라기 보다는  강도들의 소굴로 여겨졌습니다.  하느님은 이...
    Date2016.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50 551 552 553 554 555 556 557 558 559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