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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평화를 빕니다.

 

가을에는 바람이 불어오고 나무에서는 낙엽들이 많이 떨어집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들은 길거리를 애워싸고 주변에 떨어진 낙엽들을 쓸어 모으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 떨어진 낙엽들에게서 자연의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진리를 묵상을 해봅니다. 보이지 않는 바람이 불 때 큰 낙엽들은 크고 무겁기 때문에 바닥에서만 뒹굴면서 하늘로 향해 날아오르지 못합니다. 그러나 작은 낙엽들은 작고 가볍기 때문에 오히려 바람이 불면 하늘로 향해 높이 솟아오르게 됩니다.

 

이러한 사소한 자연의 모습들은 누구나 다 볼 수가 있고 다 알 수가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의 사소한 일상적인 모습들 뒤에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만한 훌륭한 가르침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 큰 낙엽들이 크고 무거워서 바닥에서 나뒹구는 모습은 가진 것이 많고 집착하고 있는 것이 많아서 보이지 않는 성령의 바람이 불어와도 하늘나라를 향해 하느님께 높이 향하지 못하는 이들의 모습과 같습니다. 그 반면에 바람이 불 때 작은 낙엽들이 작고 가벼워서 하늘로 향해 높이 솟아오르는 모습은 가진 것 없이 겸허하게 살면서 성령의 바람이 불 때에 하늘나라를 향해 하느님께 나아가는 이들의 모습과도 같다고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유다인도 아닌 자신의 나라를 식민지하여 통치하는 군대의 백인대장을 크게 칭찬을 하십니다. 그 이유는 백인대장은 자신이 로마인임에도 불구하고 유다인인 예수님께 크나큰 믿음과 신뢰심을 가지고서 자존심과 우월감이나 교만함이 없이 작은자의 모습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처럼 예수님께 청하였기 때문입니다. 백인대장의 모습은 바람이 불 때 작고 가볍기 때문에 하늘을 향해 높이 오르는 작은 낙엽의 모습과 같습니다. 그 반면에 사랑을 배제한 맹목적인 율법주의와 세속의 높은 지위와 함께 향락에만 몰두하던 유다인들과 그의 지도자들의 모습은 마치 크고 무겁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도 하늘로 향해 나아가지 못한 채 땅 바닥에서만 뒹구는 큰 낙엽의 모습과 같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실에서 우리들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한번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삶의 터전 가운데서도 우리는 남보다 더 높게 되고 더 많이 가지고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믿음과 신뢰 가운데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비록 가진 것이 없고 겸허해서 보잘 것 없어 보일지라도 그는 이미 성령의 바람과 함께 높이 올라 하늘나라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바람과 함께 떨어지는 낙엽들은 주변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불필요한 존재들이 아니라 자연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가르쳐주는 스승인 동시에 오늘의 복음을 더 명확하게 알아듣게끔 도와주는 길잡이와도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성 프란치스코의 태양의 찬가 기도문을 빌어서 오늘 하루를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나의 주님, 바람과 함께 떨어지는 낙엽들을 통하여 찬미받으소서. 낙엽들은 우리들에게 참 신앙의 삶과 하늘나라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들을 일깨워 주기 때문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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