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산에서 내려오는 길.

제자들은 주님께 예언자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는 말에 대해 묻고 이에

주님께서는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엘리야-바로잡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주님의 말씀.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그러니까 세례자 요한은 <다시 온 엘리야-바로잡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로잡는 사람은 다 죽게 되는데

세례자 요한은 이미 그렇게 되었고 당신도 죽게 될 거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바로잡는 사람은 보통 죽게 되는데

특히 권력자를 바로잡을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우리도 이제는 겪은 바가 있어서 이 말의 뜻을 생생이 알지요.

대통령 선거 부정을 바로잡으려고 하자

그것을 바로잡으려던 사람들을 온갖 수를 써서 오히려 쫓아내고

세월호 사고 때 대통령의 7시간을 캐려고 하자

진상을 규명하려는 사람들을 오히려 빨갱이로 몰아버렸지요.

 

저는 이것을 한 가운데서 겪어서 너무도 잘 압니다.

제가 북한 일을 할 때 <한우리>라는 후원단체가 있었고

젊은이들을 묶어서 <영 한우리>라는 단체를 만들었는데

<영 한우리>의 초대 회장이었던 친구가 바로

<서울 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그 당사자이지요.

 

그래서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들에게 이 사건을 알리고

이 변호사들을 통해 조작된 사건을 바로잡으려 할 때

권력자들은 조작을 은폐키 위해 또 다른 조작을 하였고,

진상이 다 드러나고 대법원 재판에서 무죄가 된 지금도

이들은 쫓아다니며 계속 못살게 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권력자들이 그를 제멋대로 다루었다고 하지 않고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고 하십니다.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러니까 권력자만이 아니라 우리도 그런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이 세월호 문제가 터졌을 때 처음에는 슬퍼하다가

정부가 언론을 등에 업고 여론을 조작하자

잊지 않겠다던 국민들이 이제 그만 잊자고 하고,

진상규명을 하려는 사람을 모욕하고 조롱한 것과 같은 뜻인가요?

 

, 그런 뜻도 있습니다.

우리도 알지 못하면 몰라서 그런 짓에 결과적으로 동참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는 말씀을

우리는 또 다른 차원에서 우리에게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나를 바로잡아주는 사람을 내가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는 것으로.

 

우리는 종종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인 경우가 많지요.

남의 잘못, 특히 권력의 잘못을 바로잡을 때는 그 사람을 예언자라고 하지만

나의 잘못을 바로잡을 때는 그 사람이 바로

하느님께서 내게 보내신 예언자임을 알아보지 못하고 미워하고 배척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내 옆에서 나의 잘못을 꼬집는 사람,

그래서 나를 아프게 하고 상처를 준다고 싫어하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어쩌면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바로잡기 위해 하느님께서 내게 보내주신 예언자일지 모릅니다.

 

그러니 우리는 오늘 달라진 눈으로 내 옆의 사람들을 보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ul

    연중 14주 목요일-송사訟事를 성사聖事로 바꾸는 신앙

    오늘 요셉과 형제들의 얘기는 제가 구약성서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얘기 중의 하나이고 신앙인으로서 제 삶을 가다듬게 하는 얘기입니다.   만사에서 하느님을 보고, 인간사를 하느님의 일로 바꾸는 것이 믿음이고 그럴 수 있어야 믿음이라고 할 수 있...
    Date2017.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37
    Read More
  2. No Image 12Jul

    연중 14주 수요일-파견의 단계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오늘 복음은 열두 사도를 부르시고 파견하시는 얘깁니다. 어제 복음에서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일꾼을 보내달...
    Date2017.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9
    Read More
  3. No Image 11Jul

    연중 14주 화요일-행복할 때까지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오늘 창세기는 야곱의 이름이 어떻게 이스라엘이 되고,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조상이 되었는지를 얘기해줍니다.   그런데 어...
    Date2017.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1
    Read More
  4. No Image 10Jul

    연중 14주 월요일-꿈 잘 꾸는 사람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회당장은 어쩌자고 예수님께 이런 청을 하는 것입니까? 딸이 죽었으면 이제 장례를 어떻게 치를지 그걸 생각해야지 어찌 주님께 와서 손을 얹어 달라고 하고 살려 ...
    Date2017.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2
    Read More
  5. No Image 09Jul

    연중 제 14 주일-쓴맛이 단맛이 되는 얘기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말씀 자체로 우리 마음을 편하게 하고 ...
    Date2017.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2
    Read More
  6. No Image 08Jul

    연중 13주 토요일-영적인 악착같음. 그거 내게 있는가?

    “아버지, 제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저를 축복해주십시오.”   오늘 창세기는 야곱이 이제 전면에 등장하는 얘기입니다. 이 야곱에게서 열두 아들이 태어나고 이스라엘의 12지파가 생겨났으니 아브라함이 이민족(하갈과 이스마엘의 자식들)까지 포함...
    Date2017.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8
    Read More
  7. No Image 07Jul

    연중 13주 금요일-하느님 앞에서 죄를 짓는 신앙인

    오늘 주님께서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잘못 말씀하신 거라고 생각할 수 있고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가 아니라 <의인은 물론 죄인도>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Date2017.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84
    Read More
  8. No Image 06Jul

    연중 13주 목요일-알다가도 모를 하느님의 잔인한 신비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오늘 창세기의 얘기는 그야말로 <알다가도 모를> 얘깁니다. 우리말 참 재미있지 않습니까? 알다가도 모른다 하니 말입니다.   그...
    Date2017.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4
    Read More
  9.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축일-위대함인가 은총인가?

    위대함인가, 은총인가? 지난주일 저는 프란치스칸 선교교육을 했고 주일을 연중으로 지내지 않고 김 대건 신부님 축일로 지냈고, 지금 터키에서 선교중인 형제에게 주례와 강론을 부탁했습니다.   이날 저는 큰 자극과 도전을 받았고 미사를 드리는 ...
    Date2017.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07
    Read More
  10. No Image 04Jul

    연중 13주 화요일-망설임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오늘 창세기에서는 천사들이 등장하여 소돔을 멸망시킬 계획이니 빨리 소돔을 떠나라고 하지만 롯과 가족은 떠나는 것을 망설입니다.   멸망할 곳에서 떠나는 것인데, 다시 말해서 구원되는...
    Date2017.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7 548 549 550 551 552 553 554 555 556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