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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의 주님은 오늘 모세를 통해 이렇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그런데 이 것은 아론과 그의 아들에게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똑같이 이르시는 것이겠지요.

우리도 축복을 하는 사람이 되라고 이르시고

축복의 내용은 주님께서 복을 주실 거라는 거지요.

 

그렇습니다. 2017년 새해에는

우리도 복을 빌어주는 사람이 되라는 것인데

풀어 얘기하면 저주를 퍼붓는 사람이 아니라

복을 빌어주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없는 복을 어떻게 줄 것이며,

복보다 저주가 가득한데 어찌 복을 빌어주겠습니까?

그러므로 복을 빌어주기 위해 복을 받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누구한테 받는다는 말입니까?

 

이 질문을 들은 여러분은 즉시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누구한테 받긴 뭘 누구한테 받아? 하느님한테서 받지.

 

그런데 우리가 입으로는 이렇게 당연한 듯 말하지만

실제로는 주님으로부터 복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주님으로부터 복을 받아 행복하려 하지 않고

자기가 복 농사를 잘 지어 행복하려 하는 것이 문제라는 얘기입니다.

 

어제는 매달 특강을 하는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유난히 시끄럽고 부산스러웠습니다.

웬일인지 다른 때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더 많이 탔기 때문입니다.

 

소리에 예민한 저는 짜증이 났지만 아이들을 탓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그저 나의 부덕을 탓하며 좋게 보기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그랬더니 역시 의미가 발견되었습니다.

 

그중 한 아이는 뭘 해도 엄마, 엄마 하면서 엄마를 끌어들였는데 그걸 보고

처음에는 혼자 조용히 놀지 왜 시끄러우냐고 나무라는 마음이었지만

의미를 부여하면서 보니 이 아이는 자기 혼자 노는 것이 아니라

뭣을 해도 엄마 앞에서 하고 엄마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가 아니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자기의 행불행이 엄마에게 달려 있는 듯 엄마에게 매달려 있었습니다.

이 아이를 보면서 나도 올해 이 아이처럼 성모님의 아이가 되고

하느님의 아이가 된다면 뭣을 해도 성모님과 함께 하고,

뭣을 해도 하느님 안에서 하게 될 것이며,

그럴 때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복을 받아

올해도 복된 한 해가 될 거라는 가르침을 아이를 통해 받았습니다.

 

오늘 민수기는 <주께서 -주신다.>의 반복입니다.

주님께서 올해 너에게 복 주신다.

주님께서 올해 너를 지켜 주신다.

주님께서 너에게 얼굴을 비추신다.

주님께서 너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주님께서 너에게 평화를 베푸신다.

 

그러므로 올해 우리에게 온갖 좋은 것을 다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시고

우리는 그것을 믿고 그저 <아기 손>을 하며 주시라고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나의 행복을 위해서는 이처럼 아기가 되면 되지만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는 마리아처럼 어머니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을 세상에 낳아주신 하느님의 어머니 말입니다.

 

성모님과 하느님께는 아이가 되고

사람들에게는 어머니, 그것도 주님을 낳아주는 어머니가 되는,

그런 다중 인격의 존재가 올해는 되어야겠습니다.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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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7.01.01 05:29:31
    강론에서 말씀드린 대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되 주님께서 주시는 복 많이 맏으시고, 받으실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복을 빌어주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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