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1.01 10:00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조회 수 519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목자들은 오늘 복음에 앞서

 천사들을 만났다는 비범한 체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체험은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이끌었고,

 급기야 천사들이 그들에게 이야기한 것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구원자가 탄생하셨는데,

 그 표징은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였습니다.

 쉽게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문외한일지라도

 세상의 구원자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으리라는

 상상은 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세상의 구원자라면

 화려한 왕궁에서 태어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라는 생각이

 그들에게도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베들레헴으로 갑니다.

 복음은 그들이 서둘러 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이끌 수 있었을까요?

 단순한 호기심이라기보다는

 순수한 단순성이 그들을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때로 우리의 이성은,

 우리의 머리는

 너무 이것 저것을 재다보니,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하느님에 대해서 대화하면서도

 각자의 체험마져도 옳으니, 그르니,

 그 체험이 잘 되었느니, 잘못 되었느니

 판단하면서 듣습니다.


 순수하게 어린이처럼 다가오라고 하시지만,

 단순하게 온전히 우리 자신을 맡겨 드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곤합니다.


 그러나 목자들에게 단순성이 없었다면,

 그들이 들은 것을 눈으로 확인할 기회도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의심에 가득 차 베들레헴으로 가지 않았을 것이고,

 갔더라도 눈이 가려져 아기 예수를 알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단순함은

 들은 그대로 보게 되면서

 그들을 다시 한 번 놀라게 만들었고,

 또 다시 그 이야기를 들은 이들도 놀라게 만듭니다.

 즉 목자들의 단순성으로

 하느님의 업적이 더 넓게 전해지고,

 그렇게 하느님께 대한 찬미도 더 넓게 전해졌습니다.


 아기 예수님께로의 초대는

 우리를 우리 본래의 단순성으로 초대합니다.

 단순한 눈만이

 단순함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음 안으로, 소박함 안으로 들어 오시는 주님을

 맞아들일 수 있도록,

 우리도 작은 모습으로, 소박한 모습으로

 일상을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사랑이 사랑을 담다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질그릇과 잔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질그릇과 잔은 공통점이 있지요. 무엇을 담는 그릇, 용기라는 점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잔이 마실 것을 ...
    Date2017.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48
    Read More
  2. No Image 24Jul

    연중 제 16주간 월요일 -표징에 대한 이해-

    T. 평화를 빕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기적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보여주시기보다 요나의 표징 밖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고 말씀 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악하고 절개가 없었고 불신으로 가득 차 있는 그들은...
    Date2017.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764
    Read More
  3. No Image 24Jul

    연중 16주 월요일-개인의 한계체험이 초월로 이어져야!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사흘 밤낮을 큰 물고기 배 속에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사흘 밤낮을 땅속에 있을 것이다.”   하늘의 표징 중의 표징, ...
    Date2017.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56
    Read More
  4. No Image 23Jul

    연중 제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어떤 곳인지 사람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비유를 들어 설명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좋은 곳이리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하늘 나라에 갔다 온 사람이 없기 때문...
    Date2017.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25
    Read More
  5. No Image 23Jul

    연중 제 16 주일-누가 밀이고, 누가 가라지인가?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오늘의 비유, 밀과 가라지의 비유는 우리의 공동체 얘깁니다. 하나의 밭에 밀과 가라지가 공존한다는 얘기이고, 자신이 밀이라고 ...
    Date2017.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34
    Read More
  6. No Image 22Jul

    성녀 막달라 마리아 축일-사도들을 위한 사도

    우리 교회의 전례는 여성에게 인색합니다. 남자하고 비교할 때 축일로 지내는 성인이 성모 마리아를 제외하고 다른 여자 중에는 없고 유일하게 막달라 마리아만 축일로 지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여자에게 인색한 교회가 왜 막달라 마리아게만은 축일...
    Date2017.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85
    Read More
  7. No Image 21Jul

    연중 15주 금요일-내것도 네것, 네것도 내것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는 우리에게 너무도 딱 맞는 말씀이고, 제게는 하느님의 섭리로 느껴집니다. 독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까지 가는 탈출기이고 복음은 주님께서 ...
    Date2017.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15
    Read More
  8. No Image 20Jul

    연중 15주 목요일-고생에서 건져주시는 하느님

    “이집트에서 겪는 고난에서 너희를 끌어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기로 작정하였다.’   오늘은 일어나 오늘 복음의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을 읽는 순간 <고생>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사람을 보고 삶도 보자는 생각이 퍼뜩 ...
    Date2017.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9
    Read More
  9. No Image 19Jul

    연중 15주 수요일-떨기나무는 왜 타버리지 않을까?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오늘 탈출기 얘기는 모세가 하느님 체험을 하는 얘깁니다. 모세가 앞서 한 행위, 곧 이집트인을 죽이고 동족을 구한 행위는 하느...
    Date2017.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2
    Read More
  10. No Image 18Jul

    연중 15주 화요일-내 인생의 고마운 파라오들

    현실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종종 드라마틱하다고 하거나 아주 극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어떤 드라마가 막장이라고 비판하기도 하는데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을 시청자를 끌기 위해 만들어내기 때문이지...
    Date2017.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6 547 548 549 550 551 552 553 554 555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