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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세례 축일입니다.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는 것이 선뜻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세례란 죄를 씻는 것이니 죄 없으신 분이 죄인인 양

세례를 받는 것이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요.

 

이것은 세례자 요한도 마찬가지여서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시려는 주님께

이렇게 말하지요.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시다니요?”

 

그러자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이대로 하십시오.

우리는 이렇게 해서 마땅히 모든 의로움을 이루어야 합니다.”

좀 과격하게 표현한다면 잔소리 말고 하라는 대로 하라는 말씀이고,

그 이유는 모든 의로움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이 대답에서 두 가지 단어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우리는><모든 의로움>이라는 표현입니다.

 

주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을 <우리> 안에 포함시키십니다.

우리 인간 사회에서는 자기보다 신분이 낮다고 생각하여

업신여기는 사람이 자기에게 우리 같이 하자고 하면

너와 내가 왜 우리냐?’고 아주 기분 나쁘게 생각하고

같이 하자는 제의를 단번에 끊어 버리곤 하잖습니까?

 

그러므로 세례자 요한보고 <우리>라고 하심은

세례자 요한을 동등한 위치로 높여주시는 것이고

남남이 아닌 하느님 사업의 공동 추진자, 동업자로 삼으신 겁니다.

 

헌데 주님께서는 우리도 당신의 그 <우리> 안에 포함시키지 않으실까요?

우리에게도 우리 같이 모든 의로움을 이루자고 하실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담스럽다고 거절할까요?

아니면 너무 황공스럽지만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기꺼이 응할까요?

 

아무튼 우리는 주님과 <우리 관계>입니다.

그런데 함께 이루자고 하시는 <모든 의로움>이란 무엇입니까?

 

제 생각에 의로움이란 죄를 전혀 짓지 않는 의로움이 아니라

죄를 씻는 의로움, 회개의 의로움, 세례의 의로움인 거지요.

 

그러니까 모든 의로움은 개인의 죄를 씻는 의로움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죄를 씻는 의로움인 것입니다.

실제로 요한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께서 자기에게 오시는 것을 보고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다.”(1,29)고 얘기하고

요한의 편지는 더 나아가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요.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그러니까 오늘 물의 세례로 공생활을 시작하시는 주님은

십자가 위의 피의 세례로 공생활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이것은 세례자 요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례자 요한도 죽음으로써 의를 증거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모든 의로움을 이뤄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당신과 세례자 요한이 모든 의로움을 이루기 위해

세상의 죄를 없애는 싸움을 같이 하셔야 하는데 결국 두 분 다

죽음으로, 곧 피의 세례로 이루실 것임을 말씀하신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주님의 그 <우리>에 초대받은 동업자들이라면

우리는 나의 죄를 씻기 위해 물의 세례를 먼저 받아야겠지만

세상의 죄를 씻기 위해 피의 세례도 성령으로 받아야 함을

묵상하며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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