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19 추천 수 4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 왔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사도라 이름 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산으로 올라가십니다.

산은 성서에서 하느님이 계신 곳, 하느님과 만나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도 하느님을 만나러 산에 올라가신 겁니다.

 

그리고 주님은 제자들 중 특별히 열둘을 뽑아

당신께로 부르시는데 사도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까 열둘은 제자이기도 하지만 사도입니다.

 

그렇다면 제자와 사도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그리고 우리도 열두 사도들처럼 제자도 되고 사도도 되어야겠지만

둘 중에 하나가 돼야 한다면 제자와 사도 중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루카복음을 보면 일흔두 제자들이 파견되는 내용이 나오지만

제 생각에 사도는 제자들 중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대표하여

공동체를 이룰 뿐 아니라 사명을 받고 파견되는 존재입니다.

 

먼저 열두 사도는 공동체를 이루는 기둥들입니다.

이 기둥들이 없으면 공동체는 무너지고 맙니다.

집을 지을 때 기초를 다지고 기둥을 세운 다음

나머지 다른 공사를 하여 집을 짓듯이

하느님의 집()도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 위에

사도라는 기둥을 세워야 지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다음으로 사도들은 사명을 받고 파견되는 존재들입니다.

주님께서 사도들을 부르신 것은 곁에 두고 애지중지하거나

당신의 몸시중이나 들게 하려고 부르신 것이 결코 아니고

아버지 하느님의 집안을 다시 세우시기 위해,

다시 말해서 흩어진 하느님 백성을 다시 모아들이기 위해

사명을 받고 파견된 존재들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에 비해 제자들은 이런 사도직에 참여하기 위해

주님 곁에 머물며 하느님 나라에 대해 배우는 이들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우리 중에는 사도는 되지 않고 제자만 되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앞에서 제자이자 사도이어야 하지만 둘 중의 하나가 돼야 한다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어리석은 질문을 던진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도는 되지 않고 제자만 되려 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앞서 봤듯이 공동체 안에서 기둥역할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고,

복음 선포는 하지 않고 복음에 대해서 공부만 하려는 것이지요.

 

이는 마치 집안의 가장이 가장역할은 아니 하고 공부만 하려는 것이나

어른이 다 되었는데도 어른역할을 안 하고 애로 머물려는 것과 같지요.

 

저희 수도원에서도 보면 신학교 교육 다 마치고

수도생활과 사제생활을 한 지 오래 되었는데도

공부를 더 해야 된다는 형제들이 꽤 있고

신자들을 보면 강의는 들으러 많은 분들이 몰려가지만

복음 선포의 현장에서는 사람을 발견하기 힘이 듭니다.

 

이는 요즘 애어른 현상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어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애로 머물려는 현상 말입니다.

근자에 저희 수도원에서 성소식별을 몇 명 했는데

가장 큰 이유가 성장/성숙하려 하지 않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미성숙하더라도 성장/성숙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영 그럴 의지가 없고 계속 아이 상태로 있으려는 것입니다.

어른인데도 엄마가 있어야 하고 엄마가 다 해 주기를 바라니

어떻게 나중에 사도가 되고, 복음선포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도 제자만 되지 말고 사도도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Aug

    연중 18주 토요일-사랑도 힘이 있어야 하거늘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 이 말을 너희 손에 표징으로 묶고 이마에 표지로 붙여라. 그리고 너희 집 문설주와 대문에도 써 놓아라.”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하여 주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오늘 말씀은 신명기 뿐 아니라...
    Date2017.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90
    Read More
  2. No Image 11Aug

    성녀 클라라 축일-시선의 강탈, 관상의 상실

    아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녀 클라라는 텔레비전의 주보성인입니다.   그런데 봉쇄 관상 생활을 한 성녀들이 많은데도 성녀 클라라가 텔레비전의 주보가 된 것은 전해져오는 얘기가 있기 때문인데 얘기인즉슨 어느 성...
    Date2017.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074
    Read More
  3.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축일-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오늘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   우리 교회 전례력을 조금 알고 오늘 전례력을 눈여겨 본 분은 왜 라우렌시오 순교자의 경축일을 축일로 지내지? 다시 말해서 라우렌시오 축일이 기념이 아니고 축일이지? 하...
    Date2017.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47
    Read More
  4. No Image 09Aug

    연중 18주 수요일-무모함인가, 믿음인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앞두고 파란 광야에 진을 쳤는데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미리 정찰대를 보내 가나안을 정탐하고 와 보고를 하게 합니다.   12 지파를 대표하는 수장들은 정탐을 하고 와서 똑같은 보고를 합니다. 곧 가나안은 과연 젖과 ...
    Date2017.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44
    Read More
  5. No Image 08Aug

    연중 18주 화요일-가슴까지

    모세가 이집트 여자를 아내로 맞은 것 때문에 친 형제들인 아론과 미르암은 모세를 비방하며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서만 말씀하셨느냐? 우리를 통해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하느님께서는 아론과 미르암을 나무라고 미르암은...
    Date2017.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11
    Read More
  6. No Image 07Aug

    연중 18주 월요일-불평보다 불평의 기도가 좋지만

    오늘 독서와 복음을 굳이 공통점으로 묶는다면 먹는 것과 관련된 것입니다. 모세의 백성은 매일 먹는 만나에 싫증과 신물이 나서 불평을 하고, 복음에서 주님을 찾아온 군중은 하루 종일 굶주려 허기져 있는 상태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모세의 백성은 ...
    Date2017.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12
    Read More
  7. No Image 06Aug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주님께서는 왜 세 제자들에게만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저희 어머니는 저한테만 유언을 남기신 적이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다른 자식들은 가까이 있고 저는 미국에 있으니 혹시 제가 ...
    Date2017.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2
    Read More
  8. No Image 05Aug

    연중 17주 토요일-사라지기를 바라지 말고 두고두고 미워합시다.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죄를 짓거나 잘못을 한 사람은 누구나 그 죄와 잘못을 숨기려고 합니다. 죄와 잘못이 드러나 모든 사람이 아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 헤로데와 헤로디아도 이런 우리와 다를 바 없...
    Date2017.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0
    Read More
  9. No Image 04Aug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질투하는 마음은  다른 사람 안에 있는 좋은 것을 알아보지 못하게  우리의 눈을 가리곤 합니다.  그저 목수의 아들에 지나지 않는 사람이  기적을 행하고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못마땅합니다.  아니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목수의 아들도...
    Date2017.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35
    Read More
  10. No Image 04Aug

    연중 17주 금요일-믿음은 우연이라고 하지 않는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하면서 영해 읍을 지나는데 읍내로 들어서니 경축 현수막이 여러 곳에 걸렸습니다. 그 지역 출신의 축구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이 되었는데...
    Date2017.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4 545 546 547 548 549 550 551 552 553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