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축복의 현대적인 해석.

저는 오늘 창세기 묵상을 이 주제로 잡았습니다.

 

아시다시피 교회 전례는 창세기 1장을 둘로 나눠 어제는

창조의 전반부 4일째까지를 듣고 오늘은 나머지를 듣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눔은 분량을 보고 적당히 나눈 것이 아니라

축복을 받지 못하는 창조와 축복을 받는 창조로 나눈 거지요.

 

어제는 창조하신 다음 어떤 것도 축복해주지 않으셨는데

오늘은 창조하신 것들, 곧 동물과 사람에게 축복을 해주시고

일곱째 날, 안식일까지 하느님께서는 축복을 해주십니다.

 

이것을 보고 우리는 당연히 이런 질문을 하게 되지요.

왜 식물과 무생물에게는 축복을 해주지 않으시고

동물과 인간에게는 축복을 해주시는 것일까?

 

고등동물과 하등동물을 하느님께서 차별하시는 걸까요?

차별이 아니라면 그것은 무생물과 식물은 복을 받는 존재,

복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축복의 내용을 보면 번식과 번성인 것을 보면

무생물과 식물은 번식과 번성을 할 수 없는 존재라고 여겼기에

축복을 하느님께서 해주지 않으신 거라고 짐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저와 수도자들이나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축복을 거부하는 존재고,

결혼을 했어도 번식과 번성을 못하는 사람은 구약에서 그리 취급했듯이

하느님의 복을 받지 못한 사람이라는 얘기가 되는 겁니까?

 

그런 것이어서는 안 될 것이고

그러므로 하느님 축복에 대한 해석이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우선 번식과 번성이 자기 후손이나 퍼트리는

그런 의미의 번식과 번성은 아니어야 하겠지요.

그러면 어떤 번식과 어떤 번성이어야 하겠습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생명의 번성이고 사랑의 번성입니다.

생명에 이바지하는 번성이고 그러기에 사랑의 번성이어야 합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다.

사랑이 없이 그저 욕망 때문에 애는 낳아놓고 돌보지 않는다면

그것이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번식하고 번성하는 것이겠습니까?

 

반대로 자기의 애는 낳지 않았지만

죽어가는 수많은 생명을 살려내고 보호하는 것이

하느님의 축복을 제대로 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저를 봅니다.

저는 애도 안 낳고 생명에 이바지도 별로 하지 않으며

그저 애 없이 사는 것이 편한 것 때문에 이 삶을 사는 것이 아닌지?

생명을 사랑하고 생명을 살리려는 뜨거운 사랑도 열정도 없이

사랑하는 시늉이나 조금 하면서 나의 만족을 위해서만 사는 것은 아닌지?

 

더 근본적으로 나는 하느님의 축복을 원하는 사람인지?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존재인지 거부하는 존재인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Dec

    대림 제1주일

     새 해 첫 날 주님께서 우리에게 들려 주시는 말씀은  '깨어 있어라'입니다.  깨어 있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잠자고 있는지 살펴 보아야 합니다.  잠을 자고 있다는 것은  눈을 감고 있음을 의미할텐데,  우리는 무엇에 눈을 감고 있나요?  사람 ...
    Date2017.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4
    Read More
  2. No Image 03Dec

    대림 제 1 주일- <과거 사랑>이 되지 않도록 사랑의 타성을 경계해야지.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제 저녁 기도 때 묵상을 하다가 문득 ‘내일저녁부터 대림절이 시작되지’ 하는 생각이 들더니 이내 옛날 제가 애창...
    Date2017.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65
    Read More
  3. No Image 02Dec

    연중 34주 토요일-주님 앞에 서는데도 힘이 필요한가?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우리는 오늘 주님 말씀에서 ...
    Date2017.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8
    Read More
  4. No Image 01Dec

    연중 34주 금요일-근원적인 허무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거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라고 하시는데 이러한 일들이란 어...
    Date2017.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68
    Read More
  5.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인도하고는 빠지는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오늘 안드레아 사도 축일을 맞아 저는 우리 교회가 왜 마태오복음을 축일 복음으로 정했을까 약간 마뜩치 않은 마음으로 생각해봤습니다. 오늘이 안드레아 사도의 축일이라면 ...
    Date2017.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1
    Read More
  6. No Image 29Nov

    연중 34주 수요일-영적인 멘탈갑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입니다. 부모 형제로부터도 죽임을 당하고 모든 사람의 미움을 받을 거라고...
    Date2017.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4
    Read More
  7. No Image 28Nov

    연중 34주 화요일-허무를 볼 수 있는 눈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인간...
    Date2017.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39
    Read More
  8. No Image 27Nov

    연중 34주 월요일-따듯한 눈길과 허영의 눈길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복음은 아주 짧은 얘기이고 주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도 명확합니다. 부자의 봉헌이 과부의 봉헌보다 액수로는 크지만 정성이나 사랑으로 치면 과부가 더 크다는 말씀입니다.   ...
    Date2017.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0
    Read More
  9. No Image 26Nov

    그리스도왕 대축일

     길을 가다가 노숙자를 봅니다.  며칠 씻지 않아서 머리는 지저분하고  한동안 먹지 못해서 얼굴이 야위어 있습니다.  만약에 그가 예수님이라면  그를 만났을 때 우리의 행동은 어떠할까요?  다가가서 당장 씻게 해 주고  식사를 대접할 것입니다.  ...
    Date2017.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8
    Read More
  10. No Image 26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그리스도 왕의 왕직을 살아야 할 우리라면

    그리스도 왕 축일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제게 있습니다. 왜냐면 왕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왜 그런 부정적인 느낌이 있느냐 하면 말할 것도 없이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왕들은 좋은 왕들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Date2017.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1 532 533 534 535 536 537 538 539 540 ... 747 Next ›
/ 7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