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99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5주 목요일-2017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

 

오늘 창세기에서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요즘 은둔형 외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하도 많아 자가 진단하는 목록이 있는데

그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와 식사를 하지 않는다.

방안에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거의 외출을 하지 않는다.

자신감이 부족하며 '잘 모르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몸의 근육들이 항상 긴장되거나 경직되어 있다.

새로운 시도를 꺼려한다.

실수에 대한 공포 또는 분노의 감정을 보인다.

자신의 것을 타인과 공유하지 않는다.

공부에 관심이 없으며, 학교나 직장 가기를 거부한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한다.

걸핏하면 가족에게 화를 내거나 폭력을 행사한다.

 

여기서 우리는 왜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고

반대로 왜 같이 있는 것이 좋은지 그 의미를 새겨봐야 할 것입니다.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실은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리고 사람들을 떠나 하느님 앞에 홀로 있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혼자 있으면 불안하고 뭘 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 해서는 안 되지요.

 

그러므로 여기서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은 다른 의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혼자 있는 것은 사랑할 대상이 없다는 뜻이겠지요.

 

창조하신 후 하느님께서 모든 존재를 보시고 다 보시니 좋았다.” 하셨지요.

한 존재, 한 존재가 다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존재, 곧 선이지만

사랑할 대상이 없이 혼자 있는 것은 좋지 않고,

사랑하지 않고 혼자 있는 것도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우리 인간은 존재로서 선이고, 한 존재로서도 선이지만

사랑할 수 없고 사랑하지 않는 한 존재는 선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알맞은 협력자로 갖가지 동물을 만들어 주시고,

인간은 그 동물들에게 이름을 붙여줍니다.

이름을 붙여준다는 것은 이름을 불러주겠다는 뜻이고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그것을 사랑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뜻이지요.

 

누가 나에게 이름 없이 있다는 것은 사랑 없이 있다는 뜻이니

각기 이름을 붙여주고 그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인데

그러나 동물이 인간에게는 알맞은 협력자가 되지 못했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하와를 만들어주시자 아담은 감탄에 감탄을 합니다.

인간의 동물 사랑과 사람 사랑은 그 차원이 다르다는 뜻이지요.

내 뼈에서 나온 뼈라는 얘기는 또 다른 나, 나의 반쪽이라는 뜻이고,

진정한 사랑의 합일로 완전한 하나를 이룰 수 있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인간이 동물을 사랑하지만 동물을 사랑한다는 것은 좋아서 하는 사랑이요,

사랑을 하고 싶은데 사랑을 줄 수 있는 그 대상이 마침 동물인 것입니다.


인간은 동물을 미워하면서까지 사랑하지 않습니다.

좋으면 사랑하고 싫으면 버리지 미워하면서까지 사랑하지 않습니다.

미워한다는 것은 싫은데 버릴 수 없기에 사랑하면서 미워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종종 미워하는 고통이 싫어서 사람이 아니라 애완견이나 사랑하고

사람과는 관계를 끊고 외톨이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 중에는 앞에서 얘기한 이런 은둔형 외톨이는 없지만

사랑하는 것이 힘들어, 아니 미워하는 것이 힘들고 싫어서

형제들과 같이 있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고

그래서 가능하면 형제들과 떨어져 혼자 있으려는 사람은 있을 수 있지요.


혹시 내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Mar

    사순 제1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악마에게 세 번의 유혹을 받으십니다.  배고플 때 빵의 유혹,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방식으로 하느님께서 움직여주셨으면 하는 유혹,  더 나아가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싶은 유혹이 그것입니다.  세 가지 유혹은 서로...
    Date2017.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9
    Read More
  2. No Image 05Mar

    사순 제 1 주일-우리도 가자 광야로. 우리도 싸우자 악령과

    “그때에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셨다.”   저희는 수도원회의 때마다 공부를 하는데 지난 주 공부를 했고 "From wild man to wise man"이라는 책을 가지고 했습니다. 남성영성에 대한 책이지요.   요즘 남성들이 남성성을 잃고 위기...
    Date2017.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903
    Read More
  3. No Image 04Mar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사랑은 그의 잘못보다 고통을 보지!

    “네가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하면 주님께서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리라.”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치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제가 자주 사랑에 실패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의 고통보다 그의 잘못을 보기 때문이고, ...
    Date2017.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2
    Read More
  4. No Image 03Mar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식욕보다는 탐욕을, 고행보다는 사랑을!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사순절을 시작하며 식탁에서 자연스럽게 단식 얘기가 나왔고, 농담 삼아 형제들이 저의 단식을 지정해주었습니다. 단식은 제일 좋아하는 것을 끊어야 된다고. 그러니 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금과 고...
    Date2017.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4
    Read More
  5. No Image 02Mar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시장이 반찬이듯

    어제 아침에는 일어나 강론을 올린 다음 누워서 묵상을 하는데 툭 드는 생각이 <내가 왜 살지? 왜 죽지 않고 살지?>였습니다. 문득 드는 이런 생각에 당황이 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하루를 더 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분들에게는 이것이 얼마나 불경스...
    Date2017.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1
    Read More
  6. No Image 01Mar

    재의 수요일-자유롭게 배반하고 자유롭게 사랑하라고.

    “이제 너희는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보고 당신께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은근히 찝찝합니다. 우리 올해 서로 사랑하자는 말이 참으로 좋은 말이지만 그래서 우리가 자주 이렇게 서로 같이 다짐해야 하지만 ...
    Date2017.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8
    Read More
  7. No Image 28Feb

    연중 8주 화요일-하느님께는 뇌물이 아니라 제물을 바쳐야

    제물과 뇌물 우리는 뇌물이 아니라 제물을 바쳐야.   오늘 강론의 주제를 저는 이렇게 잡았는데 그 이유는 오늘 집회서는 앞부분에서 제물을 바쳐야 됨을 얘기한 다음 뒷부분에서는 뇌물을 바치지 말라고 얘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분에게 뇌물을 바...
    Date2017.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6
    Read More
  8. No Image 27Feb

    연중 제8주간 월요일 -두 얼굴의 모습-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두 청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청년은 다름 아닌 예수님과 부자청년입니다. 예수님께서 서른살 즈음에 공생활을 시작하셨다고 하니 청년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고 부자도 복음에서 청년이라고 명시를 하고...
    Date2017.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822
    Read More
  9. No Image 27Feb

    연중 8주 월요일-하느님 자비를 과거적으로 느끼지 말것이다.

    “하느님께서는 회개하는 이들에게 돌아올 기회를 주시고 인내심을 잃은 자들은 위로하신다. 주님께 돌아오고 죄악을 버려라.”   집회서는 오늘 회개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사순절이 곧 다가오기에 오늘은 죄의 회개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자비와 회개의 ...
    Date2017.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3
    Read More
  10. No Image 26Feb

    연중 제 8 주일-사랑의 감각에도 단계가 있다.

    “여인이 제 젖먹이를 어찌 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오늘 이사야서는 어미가 자기 자녀를 버리지 않는데 하물며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버리시겠냐고 얘기하고 오늘 복음은 꽃이나 새도 돌보시는...
    Date2017.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7 538 539 540 541 542 543 544 545 546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