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71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주님은 오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의로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능가하는 의로움>에 대해서 묵상코자 합니다.

 

제 생각에 의로움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의로움과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하는 의로움입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수없이 많습니다.

십계명 중에 일곱 개는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율법도 하지 말라는 것이 더 많습니다.

613개의 율법 중에 하라는 것이 248, 하지 말라는 것이 365개입니다.

 

저 개인의 역사를 보면 형제들을 양성할 때

처음에는 하지 말아야 할 행위가 더 눈에 많이 띄었고 그래서

우리 이거 하자.’는 말보다는 형제, 그거 하지 마.’라는 말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다 나이를 더 먹어갈수록 그리고 지금은 하지 말라는 말보다는

같이 하자는 말을 더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를 능가하는 의로움이 무엇일까 생각할 때도

이런 저를 생각하며 주님께서도 하지 말아야 할 것보다는

해야 할 것을 더 강조하셨을 거라는 차원에서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물론 그런 면도 있지만 오늘 복음을 보니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의 차원이 아니라

무엇이건 더 철저하고 완전하게 하라는 차원에서 말씀하신 겁니다.

 

그렇다면 더 철저하고 완전하게 하는 것은 어떤 차원입니까?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바, 살인은 물론 성내지도 않는 것이나

간음은 물론 음란한 생각도 않는 것은 완벽주의적인 차원인 것인가요?

 

절대 그럴 리가 없지요.

그런 것이라면 도덕적 우월주의와 마찬가지로 매우 인간적인 것이고,

인간적인 욕심일 뿐이며 욕심도 아주 고차원적이고 고상한 욕심일 뿐입니다.

 

완벽주의나 우월주의적인 거라면 교만에서부터 나온 것이며,

결과는 자신을 미워하고 남은 더 미워하는 그런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2-30 대 때의 저는 그런 완벽주의와 우월주의가 있어서

그 완벽에 1%만 도달하지 못해도 저나 형제들을 달달 들볶고 미워했지요.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더 완전하고 철저하게 하라고 하신 것은

너의 아버지가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자가 되라 하신 것이

무결점의 완벽한 자가 되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랑을 하라고 하신 것처럼 역시 사랑의 차원입니다.

 

그러므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를 능가하는 의로움이란 사랑의 의로움이고

그래서 이 의로움은 매우 단순하고 근본적인 것입니다.

하지 말라는 율법조항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이 사랑에서 나온 것이고 사랑에 이바지하는 것인지,

하라는 율법조항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이 사랑에서 나온 것이고 사랑에 이바지 하는지,

이 차원에서 판단하고 실천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집회서는 이렇게 단순화하여 얘기합니다.

그분이 네 앞에 물과 불을 놓으셨으니, 손을 뻗어 원하는 대로 선택하여라.

사람 앞에는 생명과 죽음이 있으니, 어느 것이나 바라는 대로 받으리라.”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복음의 다른 곳에서 이렇게 명쾌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도 단순하게 사랑합시다.

사랑만이 의로움을 능가하고 모든 것을 능가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Feb

    연중 7주 화요일-기대와 각오 중에서 어떤 것을?

    “얘야, 주님을 섬기러 나아갈 때, 너 자신을 시련에 대비시켜라. 네 마음을 바로잡고 확고히 다지며, 재난이 닥칠 때 허둥대지 마라.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마라.”   저는 오늘의 집회서를 어부가 고기 잡으러 나가는 것에 빗대어 읽었습니다. 그래...
    Date2017.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5
    Read More
  2. No Image 20Feb

    연중 7주 월요일-기도는 힘을 얻는 것

    오늘 복음에 비추어보면 기도는 능력을 얻는 것이고, 오늘 독서에 비추어보면 기도는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얻는 것입니다.   오늘 얘기는 제자들의 실패 얘깁니다. 예수님 없는 사이에 그러니까 ...
    Date2017.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8
    Read More
  3. No Image 19Feb

    연중 제 7 주일-악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힘

    “너희는 악인과 맞서지 마라.”   주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에게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주님의 제자라면 악인과 맞서지 말라는 말씀이고 우리가 만일 악인과 맞선다면 주님의 제자답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
    Date2017.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6
    Read More
  4. No Image 18Feb

    연중 6주 토요일-희망하는 것의 시작이요 보증인 믿음

    오늘 제 1 독서, 히브리서는 창세기의 얘기를 믿음을 중심으로 해석하는데 아벨과 에녹과 노아를 믿음의 사람들로 제시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교회의 전례는 연중 4주간까지 히브리서를 계속 듣다가 5-6주간을 창세기 1장부터 노아와 바벨탑의 얘기까지 들...
    Date2017.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6
    Read More
  5. No Image 17Feb

    연중 6주 금요일-나는, 우리는 어떤 탑을 쌓고 있을까?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   두바이에 갔을 때 이 도시에 대해 처음 든 느낌은 ‘바람난 놈팡이’ 또는 ‘발정난 암...
    Date2017.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2
    Read More
  6. No Image 16Feb

    연중 6주 목요일-사탄되기 참 쉽구나!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독설입니다. 그런데 같은 말을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께 한 적이 있지요. 물론 독설은 아니고 그 반대이지만 “주님, 저는 ...
    Date2017.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4
    Read More
  7. No Image 15Feb

    연중 6주 수요일-사랑에는 모순이 많다.

    “사람의 마음은 어려서부터 악한 뜻을 품기 마련, 내가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이번에 한 것처럼 다시는 어떤 생물도 파멸시키지 않으리라.”   노아의 홍수 얘기를 깊이 묵상하고 성찰한 분들은 사람이 악하고 죄를 지었는데 하느...
    Date2017.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3
    Read More
  8. No Image 14Feb

    연중 6주 화요일-하느님께서 새 창조를 하시도록 우리는 노아가

    “내가 창조한 사람들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들과 하늘의 새들까지 쓸어버리겠다.”   몇 년 전 후꾸시마 원전사고가 났을 때 어느 목사님이 말하길 일본이 하느님을 믿지 않아서 그런 사고가 났다고 해서 논...
    Date2017.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4
    Read More
  9. No Image 13Feb

    연중 6주 월요일-인간을 죄짓게 하시는 하느님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카인과 그의 제물을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드디어 살인죄 얘기가 나옵니다. 최초의 살인죄 얘기입니다. 황순원의 <카인의 후예>라는 소설도 있...
    Date2017.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1
    Read More
  10. No Image 12Feb

    연중 제 6 주일-능가하는 의로움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주님은 오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의로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능가하는 의로움>에 대해서...
    Date2017.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0 541 542 543 544 545 546 547 548 549 ... 726 Next ›
/ 7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