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25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악인과 맞서지 마라.”

 

주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에게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주님의 제자라면 악인과 맞서지 말라는 말씀이고

우리가 만일 악인과 맞선다면 주님의 제자답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악인에게 꼬리를 내리고 피하라는 말씀일까요?

아니면 악을 물리치지 말고 어떻게 되건 내버려두라는 말씀일까요?

 

말할 것도 없이 악인이 두려워서 피하거나

귀찮은 일에 휘말리지 말고 방관자가 되라는 말씀이 결코 아니지요.

 

악과 악인 앞에 있지 말고 선과 하느님 앞에 있으라는 말씀이고

악과 악인에게 매어있지 말고 하느님 사랑으로 자유로워지라는 말씀입니다.

 

맞선다는 말은 도망치지 않고 같이 싸운다는 뜻이지만

마주 선다는 뜻이 더 근본적인 뜻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와 마주 서고, 무엇과 마주 서야겠습니까?

 

악보다 선과 마주 서는 것이 좋고

악인보다 하느님과 마주 서는 것이 유익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왜 악과 마주 서고 악인과 마주 서는 것입니까?

악과 마주하는 것이 좋고 즐거워서 그렇게 합니까,

악인과 마주함이 기쁘고 신나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까?

마주하기 싫은데도 어쩔 수 없이 악과 악인에게 매이는 거지요.

 

그렇다면 왜 어쩔 수 없습니까?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보통 힘이 없거나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 아닙니까?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 악인과 마주하는 것도 악인을 어찌 할 수 있거나

악인을 초월할 수 있는 힘 또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악인 때문에 불행한 사람은 악인을 떨치고 떠날 수 있는 힘이 없고,

하느님의 사랑이 없으면 악인을 어찌 할 힘이 없는 것입니다.

 

악인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를 이리 불행케 만든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없고

불행하면 할수록 그래서 용서할 수 없으면 없을수록

자기를 불행케 만든 그 사람을 더 떠날 수 없습니다.

 

용서란 나를 불행케 한 그를 용서하는 것이고 그래서 그를 위한 것 같지만

악인을 내게서 떠나보내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내가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불행을 내게서 떠나보내는 것이고 내가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만이 악인을 놓아줄 수 있는 힘입니다.

하느님의 사랑만이 누구에게도 자유로울 수 있는 힘입니다.

선한 사람은 물론 악한 사람에게도 매이지 않을 수 있는 힘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선과 악을 능가하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빛을 주고

똑같이 비를 내려줄 수 있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사랑을 지닐 수만 있다면

선과 악, 선인과 악인에게서 자유롭고 누구에게나 선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느님의 사랑을 지니느냐 그것입니다.

 

관건은 역시 하느님 사랑 앞에 서는 것입니다.

훈제처럼 하느님 사랑의 기운을 한 번 쐬는 것입니다.

어렵고 그래서 처음에는 잘 안 되겠지만 하느님 사랑을 자주 의식하고

의지적으로 하느님 사랑 앞에 서 있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는 겁니다.

 

그 갈망과 노력을 보시고 하느님은 당신 사랑을 은총으로 내려주실 겁니다.

제비나 참새도 제 새끼의 짝 벌린 입을 보면 지나치지 않고 채워주는데

하느님이 우리의 짝 벌린 입을 당신 사랑으로 채워주지 않으시진 않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r

    사순 1주 목요일-외로움의 기도

    외로운 이의 기도.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외로운 이의 기도만이 진실한 기도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너무 심한 말이라면 외로운 이의 기도가 더 진실하다고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어제는 일어나자마자 이유 없이 마음이 어둡고 한동안 불...
    Date2017.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157
    Read More
  2. No Image 08Mar

    사순 1주 수요일-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가?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고 하시며 요나의 표징이 필요한 세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 세대와 요나...
    Date2017.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1
    Read More
  3. No Image 07Mar

    사순 1주 화요일-열매를 맺는 사순절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교리지식이나 전례상식이 있는 분은 눈치 채셨겠지만 재의 수요일 이후 우리의 전례는 맥락이 있고 연광성이 있습니다.   사순시기를 여는 재의 수요일에 사순시기의 3대 실천사...
    Date2017.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77
    Read More
  4. No Image 06Mar

    사순 1주 월요일-관계의 단계들

    “너희는 귀먹은 이에게 악담해서는 안 된다. 눈먼 이 앞에 장애물을 놓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오늘 레위기의 말씀은 이런 식, 이런 조입니다. 곧, “이웃에게 이러이러 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여기...
    Date2017.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8
    Read More
  5. No Image 05Mar

    사순 제1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악마에게 세 번의 유혹을 받으십니다.  배고플 때 빵의 유혹,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방식으로 하느님께서 움직여주셨으면 하는 유혹,  더 나아가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싶은 유혹이 그것입니다.  세 가지 유혹은 서로...
    Date2017.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9
    Read More
  6. No Image 05Mar

    사순 제 1 주일-우리도 가자 광야로. 우리도 싸우자 악령과

    “그때에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셨다.”   저희는 수도원회의 때마다 공부를 하는데 지난 주 공부를 했고 "From wild man to wise man"이라는 책을 가지고 했습니다. 남성영성에 대한 책이지요.   요즘 남성들이 남성성을 잃고 위기...
    Date2017.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903
    Read More
  7. No Image 04Mar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사랑은 그의 잘못보다 고통을 보지!

    “네가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하면 주님께서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리라.”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치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제가 자주 사랑에 실패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의 고통보다 그의 잘못을 보기 때문이고, ...
    Date2017.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2
    Read More
  8. No Image 03Mar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식욕보다는 탐욕을, 고행보다는 사랑을!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사순절을 시작하며 식탁에서 자연스럽게 단식 얘기가 나왔고, 농담 삼아 형제들이 저의 단식을 지정해주었습니다. 단식은 제일 좋아하는 것을 끊어야 된다고. 그러니 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금과 고...
    Date2017.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4
    Read More
  9. No Image 02Mar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시장이 반찬이듯

    어제 아침에는 일어나 강론을 올린 다음 누워서 묵상을 하는데 툭 드는 생각이 <내가 왜 살지? 왜 죽지 않고 살지?>였습니다. 문득 드는 이런 생각에 당황이 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하루를 더 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분들에게는 이것이 얼마나 불경스...
    Date2017.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1
    Read More
  10. No Image 01Mar

    재의 수요일-자유롭게 배반하고 자유롭게 사랑하라고.

    “이제 너희는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보고 당신께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은근히 찝찝합니다. 우리 올해 서로 사랑하자는 말이 참으로 좋은 말이지만 그래서 우리가 자주 이렇게 서로 같이 다짐해야 하지만 ...
    Date2017.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7 538 539 540 541 542 543 544 545 546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