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57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 비추어보면 기도는 능력을 얻는 것이고,

오늘 독서에 비추어보면 기도는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얻는 것입니다.

 

오늘 얘기는 제자들의 실패 얘깁니다.

예수님 없는 사이에 그러니까 예수님이 세 제자만 데리고

타볼산에 올라가 변모의 모습을 보여주시느라 부재중이실 때

나머지 제자들이 예수님을 찾아온 사람들, 특히 병자들을 상대해야 했지요.

 

그냥 손님 접대 정도라면 따듯한 마음만 있으면 되지만,

병자를 간호하는 정도라면 동병상련의 사랑만 있으면 되지만

병자의 치유, 그중에서도 마귀병자의 치유는 치유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중환자에게 중병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명의가 필요하듯이

정말로 힘든 마귀병자를 치유하려면 영적치유 능력이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영적치유 능력자가 되려면 주님께서 오늘 말씀하시듯

기도로부터 그 치유의 능력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힘든 일일수록 힘이 있어야 하고,

힘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힘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아야 하는데

이 힘을 하느님께 받는 것, 이것이 기도라고 주님은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러니 이기주의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기도를 그렇게 많이 하고도 하느님께로부터 힘을 받지 못한다면

그런 기도 뭣 하려 하는지 우리는 오늘 성찰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옛날 부끄러운 체험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옛날 모 성당에서 잠깐 사목을 할 때입니다.

그 성당은 2층도 있어서 주일에는 1, 2 층이 꽉 차고

평일에는 보통 1층에서만 미사 드리는데 그 날은 미사를 드리면서

2층에서 어떤 힘이랄까, 시선 같은 것이 저를 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쳐다보니 어떤 분이 불도 안 켠 채 미사 드리면서

저를 아주 섬뜩한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는 거였습니다.

 

직감으로 저는 그분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미사 중에는 지지 않으려고 그분과 내내 영적 기 싸움을 하였고

미사 후에 그분을 만나려 했지만 먼저 가 그분이 누구인지 알아봤습니다.

 

역시 신자도 아니고 보통 사람도 아니어서 매일 밤 12시만 되면

칼 들고 식구들을 죽이겠다고 난리를 치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미사 중 그의 섬뜩한 눈길을 생각하면 솔직히 두려운 마음이 들어

신자도 아니니 모르는 체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그렇지만 그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면

한 번 찾아가 진짜 마귀에 사로잡힌 것인지 아닌지 알아보고

마귀병자라면 어떡해서든 치유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한 거지요.

 

결론을 말씀 드리면 그 가족들의 요청이 없다는 핑계로 고민만 하다가

마침 인사이동이 되어 저는 결국 그곳을 그냥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 때 그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하나의 부끄러움으로 남아있는데

다시 똑같은 일을 당하면 나는 그런 분들을 찾아갈 것인가?

 

물론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알게 되고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기에 가기 전에 엄청 기도를 많이 할 거고

혼자가 아니라 같이 기도하고 같이 찾아갈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떠한 방법으로 나가게 할 수 없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Oct

    연중 제 28 주일-행복만 원하고 구원은 원치 않는 자들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연중 제 28주일의 주제는 하느님께서는 구원의 잔치를 베푸는 분이시고 우리는 모두 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인데 이 초대에 응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얘깁니다. 그러면 어떤 ...
    Date2017.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63
    Read More
  2. No Image 14Oct

    연중 27주 토요일-영적인 엄마와 영적인 입덧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제가 매일 기도하는 지향 중에 올해 들어와서 두 자매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 조카며느리이고 다른 하나는 아는 분의 딸입니...
    Date2017.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24
    Read More
  3. No Image 13Oct

    연중 27주 금요일-혹시 반대자이기에 악하다고 하지는 않는지?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버리는 자다.”   어제 복음에서 주님은 하느님께서 가장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실 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루카복음은 오늘 악령의 하수인이라고 모함 받으시는 주...
    Date2017.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6
    Read More
  4. No Image 12Oct

    연중 27주 목요일-영혼에 더 좋은 것을 주시는 하느님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것을 인격적으로 하라고, 다시 말해...
    Date2017.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6
    Read More
  5. No Image 11Oct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하느님께 청하면 하느님께서 주실 것이라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현실에서  청하는 것을 모두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느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청하는 것보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들,  ...
    Date2017.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60
    Read More
  6. No Image 11Oct

    연중 27주 수요일-회개의 동반자요 예언자인 우리

    오늘 독서에서 요나는 하느님께서 니네베 사람들에게 자비로우시고, 그래서 그들이 회개하게 되는 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그들에게 내리려던 벌을 거두시는 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아주까리를 벌레가 먹어 시들게 하심으...
    Date2017.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8
    Read More
  7. No Image 10Oct

    연중 27주 화요일-죽음 아니면 주님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어제 요나 이야기를 묵상하면서 우리는 하느님을 피해 도망칠 수 없음과 그래서 도망치지 말아야 함을 봤습니다. 오...
    Date2017.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11
    Read More
  8. No Image 09Oct

    연중 27주 월요일-하느님을 피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나?

    “요나는 주님을 피하여 타르시스로 달아나려고 길을 떠나 야포로 내려갔다.”   요나서는 여러 번 읽었고 그래서 다른 예언서와 예언자보다 잘 알지만 전에는 놓쳤던 구절이 오늘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니, 전에도 눈으로는 읽었고 하느님의 부르심을 피...
    Date2017.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9
    Read More
  9. No Image 08Oct

    연중 제27주일

     오늘 복음 말씀에 나타나는 포도밭 임자는  하느님을 뜻합니다.  포도 밭 임자가 소출을 받기 위해서 종들을 보내다가  마지막에 아들을 보낸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하느님과 멀어져 가는 세상을  다시 당신께로 부르시기 위해서  예언자들을 보내시...
    Date2017.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70
    Read More
  10. No Image 08Oct

    연중 제 27 주일-하느님 사랑의 공동 경작자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소작인들에게 주고 멀리 떠났다.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오게 종을 보냈다.”   우리는 3주 계속해서 포도밭 비유를 듣습니다. 연중 25주일에는 포도밭에 일찍 나와 일한 사람에게나 늦게 나와 일...
    Date2017.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8 539 540 541 542 543 544 545 546 547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