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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오늘은

베드로 사도의 축일이 아니라 베드로 사도좌의 축일입니다.

다시 말해서 베드로 사도 개인의 거룩함을 기리는 축일이 아니라

베드로 사도좌를 잇는 교황의 자리가 의미하는 바를 살피는 날입니다.

 

그러기에 시몬이라는 한 인간이 어떻게 베드로, 곧 교회의 반석이 되고

베드로 사도가 어떻게 교황의 자리에 올랐는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베드로 사도좌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얘기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 의미를 알기 위해서도 어떻게 반석이 되었는지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석이란 흔들리지 않는 바위라는 뜻이고,

흔들리지 않는 바위 위에 세워진 교회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인데

사도 베드로 개인을 봐도 교회의 역사를 봐도 많이 흔들렸습니다.

 

교황과 교회가 세상의 파도에 흔들리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베드로와 사도들이 주님 없이 바다를 건너는 얘깁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것을 아십니까?

 

주님 없이 제자들만 바다를 건너다 배가 풍랑을 만나고 흔들리는 얘기는

다른 복음에도 나오는데 물위를 걸어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려고

베드로 사도도 물위를 걸어가다가 그만 바다에 빠진 얘기는

마태오복음에만 나온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리고 오늘 마태오 복음과 같은 내용이 다른 복음에도 나오지만

시몬을 반석으로 삼으시고 이 반석 위에 당신 교회를 세우시며,

천국문의 열쇠까지 주시며 무엇도 이기지 못할 거라고 말씀하신 얘기는

마태오복음에만 나온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 두 복음을 엮으면 사도들이 같이 탄 배는 교회공동체이고

교회공동체는 세파에 흔들리며 교회공동체를 이끄는 베드로 사도도

세상의 파도에 흔들리고 세상이라는 바닷물에 빠진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주님 없는 교회공동체는 얼마든지 흔들리고

주님을 떠난 베드로는 주님을 배반할 수도 있지만

사도좌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사도좌라는 것이

애초부터 주님이 마련하신 자리요

주님이 앉히시는 자리며

실상 주님의 자리이기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왕좌는 왕이 앉는 자리이고

왕이 앉으면 왕좌가 되는 것이지만

사도좌는 교황이 앉아도 실은 주님이 앉으시는 자리요,

주님을 대신해서 또는 주님과 함께 앉는 자리이지요.

 

그러기에 왕좌는 왕의 힘과 권위가 떨어지면 흔들리지만

사도좌는 교황이 흔들려도 교황의 자리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늘날도 세상이 교회를 흔들고 교황도 흔들어댑니다.

그러니 교황이 다른 자리가 아니라 사도좌에 앉으시도록

어떤 어려움과 흔들음이 있어도 주님을 대신하여 판단하시도록

베드로 사도가 감옥에 갇혔을 때 신자들이 베드로를 위해 기도했듯이

우리도 교황님을 위해 기도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황님뿐이 아닙니다.

서울교구 신자들은 서울 교구장을, 본당 신자들은 본당 신부님을,

그리고 저를 아는 분은 약한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어떤 식으로든 교회공동체의 책임이 있는 자리에 앉아있는 제가

주님의 자리에 충실하지 않고 술자리나 좋아하고

성당의 기도하는 자리보다 사람들의 우대받는 자리만 좋아하면 되겠습니까?

 

교회의 목자들이 주님과 함께 주님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도록

기도하는 하루가 되길 빌어마지 않습니다.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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