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실한 친구는 생명을 살리는 명약이니,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그런 친구를 얻으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자신의 우정을 바르게 키워 나간다.”

 

친구와 도반과 동무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각기 친구와 아내에 대해 얘기합니다.

친구와 아내/남편은 제 생각에 부모자식 관계 다음으로

또는 어떤 사람에게는 그 이상으로 중요한 인간관계인데

이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독서와 복음은 이야기합니다.

 

특히 오늘 집회서는 성실한 친구는 생명을 살린다고까지 얘기합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나쁜 친구는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거지요.

 

그러니 친구는 참으로 중요하고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어떤 친구가 과연 좋은 친구일까요?

 

내 편이 되어주는 친구,

내 말을 들어주는 친구,

나를 배반치 않는 친구,

이런 친구면 좋은 친구이겠습니까?

 

제 생각에 이런 친구라면 기본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친구는 기본조건은 돼도 충분조건은 아닐 겁니다.

흔히 좋은 친구도 좋지만 진실한 친구여야 한다고 얘기하지요.

좋을 때만 좋고 어려울 때 떠난다면 과연 좋은 친구냐는 거지요.

 

우리가 잘 아는 얘기가 있지요.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는데 평소 아버지는 친구를 잘 새기라고

아들에게 당부하였고 친구와 사귀는 거라면 지원도 많이 하여

그래서 아들은 친구를 많이 그리고 열심히 사귀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보기에 친구가 많기는 한데 진실한 친구는 많지 않은듯하여

염려하는 마음을 전하니 아들은 다 좋은 친구라고 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그 친구들이 정말 그런지 확인해보자고 한 뒤

죽은 돼지를 자루에 담아 친구들에게 가 자기가 오늘 살인을 하였는데

그 시신을 오늘 단 하룻밤만이라도 숨겨달라고 청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들의 친구들은 하나도 아들을 도와주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아버지가 친구에게 가 같은 얘기를 하며 부탁하니

아버지의 친구는 친구의 어려움을 아무 소리 않고 도우려 했습니다.

 

어려울 때의 친구가 진실한 친구임을 얘기하기 위해 만든 얘기이고

오늘 집회서도 같은 얘기를 하는데 사실

어려울 때 함께 하는 친구가 인간적으로는 최고의 친구일 겁니다.

 

그렇긴 하지만 신앙적으로 보면 이것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부부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신앙으로 깊이 들어가면

둘 사이가 좋은 것만으로 충분치 않고 둘이 같이 하느님께 가고

둘이 같이 생명,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친구나 아내/남편 관계는 이제 도반 관계로 발전해야 하고,

그래서 저는 친구보다는 도반이나 동무라는 표현이 더 좋습니다.

도반道伴이란 불교에서 불도佛道를 같이 닦으며 가는 사람인데

이것을 우리 신앙의 말로 바꾸면 불도가 아니라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어깨동무하고 가고 길동무하며 가는 것이지요.

 

하느님께 같이 가지 않는 친구나 부부는

둘 사이가 아무리 좋아도 좋은 관계라고 할 수 없고,

둘 사이는 좋지 않지만 그래도 티격태격 하느님께로 간다면

그것이 참된 길동무요 좋은 도반임을 묵상하는 하루가 돼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Mar

    사순 3주 수요일-규칙은 편하고 자유는 위험하다.

    규칙은 편하고 자유는 위험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칫 잘못하면 아주 안 좋은 삶의 자세가 생깁니다. 그것은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공동체적으로 그렇습니다. 오래된 그래서 전통이 있는 수도원은 전통이랄까 관습이 있지요.   예를 들어 저도 젊...
    Date2017.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8
    Read More
  2. No Image 21Mar

    사순 3주 화요일-일체화된 사랑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받아 주소서.”   오늘 다니엘서를 그 역사의 상황으로 돌아가 읽으면 그 의미와 느낌을 제대로 그리고 생생하게 되살릴 수 있습니다. 다니엘과 세 청년은 포로로 잡혀 와 ...
    Date2017.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9
    Read More
  3. No Image 20Mar

    성 요셉 대축일-남자이기를 포기하고 남편이기를 포기한 남자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오늘 우리가 지내는 축일의 정식 명칭은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Date2017.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1
    Read More
  4. No Image 19Mar

    사순 제 3 주일-비록 두레박이 없을지라도!

    저만 그렇게 느끼거나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욕구와 갈구가 다르게 저에게 다가오고, 욕망과 갈망이 저에게는 다른 의미로 이해됩니다.   욕구와 욕망이 많은 경우 안 좋은 뜻, 다시 말해서 육체적이고 쾌락적인 뜻으로 쓰이는데 비해 갈구와 갈...
    Date2017.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1
    Read More
  5. No Image 18Mar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배고픔과 목마름 때문에 우물가에 앉으십니다.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길을 걷느라 지치셨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고을에 가 있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
    Date2017.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04
    Read More
  6. No Image 18Mar

    사순 2주 토요일-사람은 언제 정신을 차리는가?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탕자의 비유는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고 얘기합니다. 정신이 든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가 정신을 차린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점에 대해서 성찰해봅니다....
    Date2017.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6
    Read More
  7. No Image 17Mar

    사순 2주 금요일-소작인이 아니라 아들 딸이 됩시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과 소작인의 비유를 드시면서 당신은 주인이고 우리는 소작인이라는 뜻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이 솔직히 서운하고, 그리고 우리는 도대체 하느님께 어떤 존재인지 생각게도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아들입니까, 소작...
    Date2017.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5
    Read More
  8. No Image 15Mar

    사순 2주 수요일-돼지 눈에는 돼지가, 부처 눈에는 부처가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오늘 주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시며 우리에게도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분부하십니다. 그래서 섬긴다...
    Date2017.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50
    Read More
  9. No Image 14Mar

    사순 2주 화요일-죽 쒀서 개 주지 말아야!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모두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선행은 실천하고 악행은 ...
    Date2017.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1
    Read More
  10. No Image 13Mar

    사순 2주 월요일-이제 박근혜 씨를 용서해야 하는가?

    지난 토요일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마태오복음과 달리 오늘 루카복음은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고 용서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말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더 가까울까 ...
    Date2017.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5 536 537 538 539 540 541 542 543 544 ... 724 Next ›
/ 7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