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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셨다.”

 

저희는 수도원회의 때마다 공부를 하는데 지난 주 공부를 했고

"From wild man to wise man"이라는 책을 가지고 했습니다.

남성영성에 대한 책이지요.

 

요즘 남성들이 남성성을 잃고 위기에 처해 있는데

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 방법으로서

잃어버린 성년식을 되찾아야 한다고 이 책은 얘기합니다.

 

성년식이란 한 남자가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통과 의례로서

광야에서의 한계체험을 혼자서 이겨내고 살아 돌아옴으로서

이제 어른이 되었음을 스스로 증명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예식입니다.

 

한계에 부닥치자 좌절하고 집으로 돌아온 사람은 마마보이나 캥거루족처럼

부모의 보호와 사회의 틀이나 제도에 안주함으로써

더 큰 세계나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지 못하지만

엄청난 고통과 죽음의 위험까지 겪으며 끝까지 한계를 뛰어넘은 사람에게는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이미 어른이 된 그는 이제

그곳을 향해 두려움 없이 뚜벅뚜벅 나아갑니다.

 

프란치스칸 사제인 이 책의 저자는 여기서 영적인 의미를 부여하는데

성년이란 한 영혼이 영(spirit)을 만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저자는 분명 광야에서 주님이 유혹을 받으신 오늘 복음과

세례사건을 염두에 두고 이러한 주장을 펴는 것일 겁니다.

 

주님이 광야에 나가 유혹을 받고 이겨내신 얘기는 그 옛날 근동에서

흔히 있는 성년식 얘기를 받아들인 거라고 주장해도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우리는 이 얘기에서 예수님이 유혹들을 이겨내신 것에

그 의미를 둘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다른 것에 큰 의미를 둬야 할 것입니다.

 

, 주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로 가 악령을 만난다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주님을 유혹과 시련의 장소인 광야로 인도합니다.

그러니 성령께서는 우리도 유혹과 시련에로 인도하실 겁니다.

 

그런데 주님이 광야에서 만난 것은 유혹과 시련만이 아니고

유혹자인 악령을 만났다는 것에 우리는 주목을 해야 합니다.

 

우리도 살아가며 유혹과 시련을 많이 겪게 되는데 이때 우리는

이것들을 주는 악한 사람을 악령으로 만나게 될 거라는 말이고,

이렇게 악령과 마주일 때 우리는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피할 것이 아니라 마주쳐야 하고 주님처럼 이겨야 한다는 말입니다.

 

단지 유혹과 시련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악령들과 마주칠 때

우리는 그 유혹과 시련이 영적인 유혹과 영적인 시련이 되어

영적인 성장을 이루고 마침내는 성령을 만날 수 있는 상태,

영적 어른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복음을 보면 광야의 유혹을 받으신 주님은,

다시 말해서 광야에서 악령의 유혹을 받지만 이겨내신 주님은

이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을 받으시며

하느님의 사랑 받는 아들이라는 선포를 하늘로부터 들으십니다.

그리고 세상에 나아가시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복음 선포의 공생활을 시작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광야로 갑시다.

그러나 혼자 가지 말고 성령의 인도로 성령과 함께 갑시다.

그리고 거기서 유혹과 시련만 당하지 말고 악령과 마주칩시다.

 

그리고 야곱이 야뽁 나루에서 밤새도록 어느 사람과 싸웠는데

그것이 하느님과의 싸움, 영적 싸움의 승리자가 되었던 것처럼

우리도 악령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성령을 마침내 만나는

영적 싸움의 승리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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