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3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선

마당 화단에 물을 주다 보니
장미의 여린 잎마다 진디물이 일사불란한 군대의 호령에 맞추 듯
맛나게 진액을 빨아먹고 있습니다.

장미에 진디물이 많이 끼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건만,
저렇듯 진액을 빨리면서도 때가 되면 예쁜 꽃을 피우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작년 성거산 도로변에 10Cm의 어린 묘목이 자라
제법 큰꼴을 갖춘 무궁화들 생각이 납니다.
여름 장마철 내내 새벽마다
커단 팔망울같은 송충이들이 어디에서 생긴 건지
매일 몇 마리씩 잡아 주어도 어김없이 또 다른 녀석들이
연한 잎을 갈가 먹으니,
그냥 놔두었다간 결단이 날 판이었습니다.
그렇게 인내롭게 잡아 준 덕택에
깨끗한 무궁화꽃을 실컷 관상할 수 있었던 거지요.

선과악, 음양,...등으로 이뤄진 자연의 생존 법칙은 차제하고라도
자칫 인간의 이분법 잣대 만으로 다루기 쉬운 생명논리를
어찌 오묘하신 하느님의 뚯과 계시를 알리오만은...!!!

정원에 심어 놓은 잔디만 하더라도
매일 허리를 굽혀 억세게 자라는 풀들(잡초?)을 뽑아야 하니,
잔디를 키우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지만,
뒤쫒아 가며 뽑히운 잔디를 심어주 곤 하였다는
<이현필: 개신교 목사님>의 어리석음인지 천진함인지
그런 모습을 닮고 싶은 맘도 굴뚝같아집니다.
잔디 정원이 아닌 풀밭이 무성한 도깨비 정원이 되더라도 말입니다.

그리고보니 성모님의 달 5월이려니,.
진디물과 공존하는 장미가 필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꿈과 알로에 T 평화와 선   참으로 희한한 꿈이로고!   간밤 꿈에 유일한 수련 동기인 '황도마' 형제가 보였다.  성거산 수도원 배경으로, 두 형제가 하느님 품으로 가 영... 김맛세오 2017.07.03 2033
282 11월의 시작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모든 성인대축일인 오늘, 한국의 순교 성인들을 기억하면서 뒷 산, 줄무덤 성지로 11시 미사를 드리려 갔다. 옆 능선으로 하여 40여분 걸... 1 2007.11.01 2034
281 어쩜 이런 인연도 있네! T 평화가 강물처럼... 6월도 되기 전에 선뜻 다가온 성하(盛夏)의 계절이런가! 짙푸르러진 성거산 골짜기 마다 이름모를 풀과 나무들이 번갈아 꽃을 피우고 너무... 1 2007.05.28 2037
280 아기 도롱뇽 T 온 누리에 평화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는 성거산의 자연! 산벚꽃, 조팝, 싸리꽃,...등으로 산은 온통 하이얀 꽃잔치를 이루고 연초록 잎들이 다투어 자라는... 2008.04.18 2039
279 정의 평화는 어디에서부터 이뤄져야 할까? T 평화와 선.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quot;정의 평화&quot;에 관한 주제로 대화가 오고 가는 사적인 자리에서, 곁을 지나치던 내가 한마디 툭 던졌다: &quot;뭐라해... 1 2006.10.03 2042
278 할아버지와 꿀꿀이 죽 T 평화/선 떠오르는 마음의 풍경 한가지- 내 어린 시절 한강에는 다리가 둘 밖에 없었다. 노량진과 용산을 잊는 한강 대교와 철교... 실상 사람과 차가 왕래할 수... 1 2009.02.08 2043
277 얼마나 아팠을까...!!! T 평화를 빌며. 며칠 전, 위 큰 집에서 혼자 피정을 하던 성소자 형제가 놀랜 목소리와 함께 내 방을 두드렸다. 아니 밤 10시가 넘은 이 시각에 웬일...? 자초지... 2006.11.16 2044
276 정(情)...?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보면 곧잘 &quot;정(情)이 많은 편이거든요.&quot;라는 표현을 곧잘 쓰곤 한다. 정(情)이란 무슨 뜻일까? 마음 심에 푸를 청을 짝... 1 2010.03.22 2049
275 이보다 더 좋을 수가! T 온누리에 평화 전망 좋은 방 앞 의자에 앉아 이렇듯 책을 읽고 있노라니, 세상의 행복이 다 내 것인 양 한껏 감사지정에 푹 젖는다. - 물론 존재의 주인이신 하... 2 2010.08.06 2049
274 별 밤 이야기 T평화가 온 누리에... 낮동안 업무로 진종일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날들... 어제가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밤 산책을 나갔더랬지요. 새까만 밤... 김맛세오 2012.03.13 2052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