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0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20131116_113749.jpg

 

T 평화/ 선

 

예전 한창 영어를 배우던 시절에 외웠던 한 귀절-

"He is happy that things himself."(행복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만이 행복하다)

그렇다면 반대로 매사에 일이 잘 안풀리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불행할 수 밖에요.

 

지난 주 토요일, 갑짜기 할애된 시간이 나 늘상 산보 코스이던 인왕산을 향해

흔쾌히 등산을 했습니다.

내친김에 중간 지점에서부터 걷기 좋은 옆 길로 들어서려니 휴데폰의 벨이 율렸지요.

 

"형제, 지금 어디유?" 충청도 양반인 파스칼 형제님의 반가운 목소리.

"형제님, 시간 되시면 등산가는 길인 데 고개마루 '윤동주 시비'가 있는 곳으로 오실래요?"

 

평창동 수도원에서 오시는 분과 제가 게까지 가면 꼭 중간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 지점이 거기니까요.

 

그렇게 잠시 후에 우리는 계획없던 만남이 이뤄져 함께 두런두런 재미난 야그를 하며 등산을 했으니,

건너편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을 올랐다가 ..관이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서 하산,

북촌 쪽으로 하산하니 점심 때인 1시가 되었지요. 그렇게 우리는 총3시간여 등산을 한 거지요.

점심으로 순두부 찌게를 시켰는 데, 이 또한 맛갈진 집이었구요.

 

사실 '행복'은 이렇게 쉽사리 등산을 하듯이 맘만 먹으면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것이어서

언제든 주어담을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아닌 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요즘같이 초겨울의 추위가 엄습해도 추위를 든든히 막아 줄 수도원이 있고,

창문으로 바라보면 아름다운 남산 타우워와 따사한 햇살이 해살거리며 찾아주는 이 고마움!

가을녘을 가득담았던 노랗고 빨간 은행잎이며 단풍! 그들을 헤집고 지나간 바람의 자리 또한

꼭 있어야 할 겨울 바람을 맞는 계절의 신비함이 아니겠는가요.

작은 카메라의 뷰를 통해 걸핏하면 주변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며 순간을 놓칠새라 눌러대는 셔터도

제 일상에서 가질 수 있는 작으면서도 크나 큰 행복!

 

어느날 이 세상에 던져지지 않았다면

또한 제 존재가 감지할 수 있는 아무것도 없었을 테니...

행복이 뭐 별건가요?

하느님이 거저 주신 이 삶의 아름다움들에 늘 감사할 밖에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8 얼마나 아팠을까...!!! T 평화를 빌며. 며칠 전, 위 큰 집에서 혼자 피정을 하던 성소자 형제가 놀랜 목소리와 함께 내 방을 두드렸다. 아니 밤 10시가 넘은 이 시각에 웬일...? 자초지... 2006.11.16 2039
277 할아버지와 꿀꿀이 죽 T 평화/선 떠오르는 마음의 풍경 한가지- 내 어린 시절 한강에는 다리가 둘 밖에 없었다. 노량진과 용산을 잊는 한강 대교와 철교... 실상 사람과 차가 왕래할 수... 1 2009.02.08 2040
276 정(情)...?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보면 곧잘 "정(情)이 많은 편이거든요."라는 표현을 곧잘 쓰곤 한다. 정(情)이란 무슨 뜻일까? 마음 심에 푸를 청을 짝... 1 2010.03.22 2046
275 이보다 더 좋을 수가! T 온누리에 평화 전망 좋은 방 앞 의자에 앉아 이렇듯 책을 읽고 있노라니, 세상의 행복이 다 내 것인 양 한껏 감사지정에 푹 젖는다. - 물론 존재의 주인이신 하... 2 2010.08.06 2046
274 별 밤 이야기 T평화가 온 누리에... 낮동안 업무로 진종일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날들... 어제가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밤 산책을 나갔더랬지요. 새까만 밤... 김맛세오 2012.03.13 2048
273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임을... T 온누리에 평화 이곳 성거산에는 얼마나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가는지, 그 약동(躍動)하는 생기발랄함에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풀을 매고 있노라면 개구리들이 ... 4 2009.07.14 2049
272 줄무덤 성지로 가는 길- 십자가의 길 T 평화가 자연의 벗들과 함께 11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줄무덤 성지엔 미사가 없어, 성지에 가는 길이 나에겐 동면을 지낸 것과 같았다고나 할까. 성모상 뒷쪽, ... 2010.03.25 2050
271 '그리움'의 미학(美學) T 평화/ 선   '그리움'이면 족하지 왜 철학에서나 쓰는 '미학(美學'을 붙이는 건지요? 어쩌면 저의 그리움이 궁극적으로 하느님을 향한 본질에 속해 있기 때... 김맛세오 2013.12.17 2050
270 봄이 흐르는 소리 T 평화와 선. 3월에 들어섰는데도 춘설(春雪)이 난분분(亂紛紛)하니 고개를 갸우띵하며 봄이 오기를 학수고대! 남녘엔 벌써 매화 만발이란 꽃 소식. 명자나무 꺽... 1 2006.03.02 2051
269 세밑, 이웃사촌들 T 평화와 선 강원도 오색에서 임파선 암으로 요양 중에 있던 초교 동창 녀석의 밝은 목소리-       "여러 곳으로 전이가 되어 강도 높은 항암 치료를 해... 김맛세오 2013.12.24 205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