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5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선

새해를 맞은 지도 벌써 20여일이 훌쩍 넘어,
오늘도 영하 10도의 매서운 산 속 추위...
금년 겨울처럼 눈이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계속되는 해는
내 생애에 드믈게 기억이 된다.

그러나 어쩌랴, 자연의 섭리인 것을...
이보다 더 춥지 않은 것에 감사드려야겠다.

이렇듯 소금을 굽는 추위에 걸맞게
느닷없이 '생활성서'에서 연락이 와
'성모칠고'의 신학적 고찰에 대한 원고를 써달라고 청탁이 와,
시려운 손발을 어쩌지 못하면서 이렇듯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성모칠고'라-
'성모칠락'이라면 프란치스칸 성모 신심에서도 꽤나 잘 알려졌고
묵주의 기도를 올리기도 하지만,
칠고에 관한한 전혀 아는 바가 없다.

그러나 어쩌랴! 모르면 알아봐야 하잖은가?
거창한 신학적 고찰을 떠나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최모니카' 내 어머니-

이렇듯 꽝꽝 얼어붙은 동장군의 겨울이면,
(사실 내 어릴 적 겨울은 요즘보다 상당히 추웠다)
우마차가 건너다닐 정도로 두터이 얼어버린 한강의 얼음 위를
도강하시던 엄마의 모습이 선하다.
한 푼의 차비라도 아끼시려고 그렇듯 출퇴근을 하셨으려니,
자식을 위한 통고의 모성애가 아니고선 어찌 그리 하실 수 있었을꼬.

그러면 십자가 예수님 발치에서 지켜보셔야 하셨던
성모님의 슬픔과 고통은 어떠하셨을까?
사랑하는 아들의 처참한 죽음의 과정을 바라본 어미의 가슴은
애간장이 타들어가는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이었으리.
구세사적인 사건 앞에 망연자실 바라보셨을 통고의 어머니!
내 엄마처럼 한 개인 평생 통고의 모성애가 그랬을 적에야,
인류의 어머니신 성모님의 비애는 말해 무엇하겠는가?

성모님은 생사와 시공을 초월하여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라는 예수님의 부탁 말씀대로
믿는 이들의 어머니 자격으로 늘 우리 곁에 계시어
늘 우리를 위해 전구하시는 분이라는 걸...
기도를 통해 한시라도 잊어서는 아니될 엄마라는 걸...

"저는 주님의 종이오니,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하신
성모님의 응답처럼,
칠고이든, 칠락이든 매일의 삶에서
하느님 말씀에 기꺼이 응답드려야 하리.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 행복한 생일 타령 T 온 누리에 평화 형(수)한테서 생일 전 전화가 왔었습니다. "함께 식사라도 하자"고. 역시 사랑하는 큰이모도 똑같은 전화를 주셨지요. 그러나 지... 김맛세오 2012.10.24 3334
290 참, 감사해야 할 일들이 많아! T 온 누리에 평화 낮에 모처럼 손님(수녀님)이 오셨지요. 자투리 시간을 내어 바로 옆 개업 식당엘 들어갔답니다. 평소에 별로 좋아하지... 김맛세오 2012.10.24 3161
289 가을 하늘과 구름 T 온 누리에 평화 조석으로 선선하니 완연한 가을입니다. 간밤에 쏟아진 비로 덕수궁 돌담길에 떨어진 무수한 은행들을 보니 어김없는 결실의 계절임을.... 김맛세오 2012.10.24 3017
288 T 평화/ 선 가장 멀리 있으면서도 늘 가장 가까이 내 안에 있는 별!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나의 한숨이기도 하고 나의 기쁨이... 김맛세오 2012.09.26 2930
287 나의 사랑- 인왕산! T 평화와 선 지난 주말인 토요일엔 매일 미사에 나오시는 다윗 형제님의 권유로 오랫만에 인왕산 등반을 제대로 하였습니다. 평소 저녁 식사만 끝나면... 김맛세오 2012.09.18 3048
286 공감(共感) 이야기 T 평화와 선 오늘 복음 말씀- 예수님께서 한 과부의 죽은 아이를 살리 주시는 이야기- 에 귀를 기울이노라면, 예수님께서 얼마나 측은지심이 많은 분... 김맛세오 2012.09.18 2970
285 할아버지의 손자 사랑 T 온 누리에 평화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10여년을 살았던 흑석동보다는 초교 3학년 까지의 어린 시절을 보낸 지금의 '현충원' 자리를 단연 내 고향이라 하겠... 김맛세오 2012.07.03 3854
284 삶을 아름답게 하는 이웃들 T 평화/ 선 사노라면 제 주변에 몇 안되는 친밀한 이웃들이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친밀해지면 당연히 행복지수도 높아짐을 분명히 의식하게 되니, 그런 이웃들이... 김맛세오 2012.07.03 3103
283 게으름의 변명 T 평화를 빌며... 혼인이 많은 주말이면 늘상 수도원 정원으로 와 2-3일씩 묵어가는 행려자가 있습니다. 30대 중반쯤으로 겉보기엔 체격이 아주 건장해 보이는 사... 김맛세오 2012.06.27 3811
282 텃밭 가꾸기 T 평화의 세상 정동으로 옮겨 온 이후 제일 먼저 손을 댄 것이 정원의 잔디밭입니다. 잔디만 심어 놓고는 전혀 관리가 되지 않은 터라 풀들이 제 세상 만나 잔디... 김맛세오 2012.06.19 3282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