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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 선

"이젠 겨울도 다 갔고 예전에 없이 서둘러 봄이 온다"고
푸념의 소리를 듣곤 했지만,
여지없이 깨뜨려진 기우(忌憂).

오후부터 시나브로 내리던 눈이
그만 폭설로 변해버려
온누리가 춘삼월 백설애애(白雪..)라!
이렇듯 신산(辛酸)한 자연의 변화무쌍함에...

옆 능선 철모르게 피워버린
몇 송이 진달래가
자꾸만 기침을 하겠다.

나와 이야기하던
도룡뇽 식구들은 어찌 지낼꼬?
도우넛 모양의 알을 놓고는
애간장 타는 어미의 가슴 소리가
숨벅숨벅 들릴 것만 같아.

엊그제 따스한 봄 날씨
폴짝폴짝 기분 좋게 마당을 가로지르던
개구리는 어찌 되었을까?
사쁜한 발자국 소리에도 와그르르 뛰어 내리던
연못가 개구리들은
벌써부터 새까맣게 쓸어놓은 알무더기를 끌어안고
"에구 추워, 내 새끼들!" 아우성이겠다.

꽃샘 추위라지만
노오란 수선화가 필 양이면
때 이른 눈에 덮혀도
여지없이 여리디 여린 꽃망울을 떠뜨리며
이내 기적을 꽃피우고 마는
생명의 경이로움!

자연은 순리 그대로 굴러가고
아무런 천착(舛錯)함없는 발가숭이
인고의 생명들이라,
그래서 더 더욱 순수하고 아름다운 경탄이렸다!!!
  • 박필 2007.03.06 15:02
    하모...하이....아름다운 경탄이구말구..ㅎㅎ
  • 사랑해 2007.03.06 15:02
    어쩜...이렇게...^-----^ 아~ 참 좋네요...수사님...
    글을 일거어내려 가다보니, 갑자기.. 영화CG 효과처럼 제 주변이 수사님 말씀하고계신 그 장면들이 촤~라락~제 주변에 펼쳐집니다...
    주말 내내 열감기로 헛소리까지 하던 아들아이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일생일대의^^ 큰 이벤트에 긴장 많이 했었나봐요^^;;)... 돌보느라 몸도 맘도 힘들었었던 탓인지 두 파충류양서류^---^;;엄마들의 애타는 심정이 절로 전해져 가슴이 뜨거워졌어요...
    피로 풀 새도 없이 어김없이 월요일 되고...녀석 입학으로 나름대로 규칙적으로 흐름을 타던 생활리듬이 갑자기 깨지면서 요며칠 참 고단했답니다...
    아이 아프니까, 공부 열심히 하고 다른아이들한테 뒤쳐지지않고 하는 걱정들은 정말 이제 머릿속에서 거의(완죤~히는 아니구요^^*) 사라지고, 그저 재밌고 건강하게만 다녀주길...하는 맘 만 간절해지네요...
    "에구 추워, 내 새끼들!" 하는 것 같다는 수사님 말씀에...눈물 핑 돌아요...
    저도 내내 아이 돌보면서, 계속 "에구 내새끼...이쁜 내새끼...얼른 나아라~" 하면서 토닥토닥 했었지요... "..내새끼..." 라는 말...참 좋아요...^----^
    성모님께서도 하느님께서도 제가 한눈 파느라 열병을 앓고 사서 고생바가지 하고 있을때마다, "에구~내 새끼..." 하시며 안타까워 하시겠죠?
    아~~그 분 눈에 드는 이쁜 가 되야 겠어요...
    오늘 아이 아픈데도 그저 당신 몸 아픈 얘기만 하시던(예민해져서 더 그렇게 느껴진것같아요^^;) 시어머님께 서운한 말씀을 많이 하고 투덜댔거든요...돌아서면서, 맘이 넘 괴로웠지요...이게 아닌데...하면서요...
    지금도 맘이 많이 불편하고 ..으...괴로워요...
    살아계신 조상님이라 그렇게 누누히 듣고 배웠건만...
    오늘 제 모습 많이 실망이지만..., 낼은 잘 할 수 있다는 넉넉한 맘을 제 자신에게 가져 보려합니다...
    수사님도 행복한 밤 되세요...
    아름다운 글...넘 감사합니다...
    낼은 우리 모두 행복한 밤!!^----^
  • 2007.03.06 15:02
    T 아이도 그렇게 아팠군요!!! 제가 아이 적이었을 때 할머니, 엄마가 밤새워 그러셨죠. 그래서 어떤 약보다도 효과가 만점인 약손이셨음을...지금도 그 감사를 잊을래야 잊을수가 있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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