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온 누리에...


  이맘때면 매화가 피기 시작했을 터인데...콤퓨터에 광양의 매화마을을 처보니, 거의 다 예전에 실은 사진이나 글이어서

올해엔 며칠쯤에 매화가 잘 필건지 확실한 신빙성이 없었지요.  그래서 점을 치듯 매화에 대한 소식을 접한 두번째 주 쉬는 날을

택하여 불원천리 달려갔지요.

  물론 언제나처럼 대중 교통을 이용하려 새벽부터 서둘러 남부 터미널로 가 첫 뻐스에 올라 탔습니다.

  5-6시간 걸렸던 예전보다 아주 적게 걸린 3시간 반만에 하동 터미널에 도착.  거기서 가까이 5Km쯤 되는 광양 매화마을에 다달아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을 내려다 보며, 재회의 희열을 느꼈던 것은... 오래 전 그곳 다리 위에서 옥빛 섬진강물과 섬섬옥수 하이얀 모래 물결을 사진에 담은 것이 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았거든요.  그때의 아름다운 기억 대신 이번엔 또 다른 선물을 받았으니,

다름아닌 오전의 햇빛에 반사되어 찰랑거리며 흐르는 반짝이는 섬진강 물결의 빛이었습니다.


  그때의 감흥을 그대로 담을 수는 없지만 어눌하게나마 여기에 몇 자 읇어보렵니다:


   '여느 시인이라면

    가슴에 시를 읊고 종이에 썼을테지요

    여느 음악가라면

    이 선율을 악보에 옮겼을테고요

    여느 화가라면

    화판에 멋진 그림을 그렸겠네요.


    섬섬옥수 섬진강을 바라보며

    잔잔히 찰랑이는 물결과 반짝이는 햇빛의 조화로움 

    그저 흘러가면 그뿐일

    그러나

    한 수 마음을 띄워 봅니다.


    자매 물에 대한 오롯한 감사와 찬미를...!!!' 


  그렇습니다.  무심히 흐르는 섬진강 앞에 '자연이 이렇듯 아름다울 수 있고나!' 하는 감흥 이외에 다른 부언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그날, 흐드러진 매화마을의 볼거리에 심취해 매화의 요모조모를 앵글에 담았지만, 정작 제 마음에 지워지지않은 것은 섬진강물과 하이얀 모래 빛이었습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경상도 하동과 악양의 넓고도 넓은 모래밭, 그리고 전라도 광양과 그 둘을 사이좋게 이어온 화개장터- 얼마 후면 매화가 지고 이어서 화사한 벗꽃이 만개할 테지요. 


  덕분에 돌아오는 차편은, 대전이나 천안에서부터의 무료 차비로 절감하려던 얄팍한 생각에 차질이 생겨, 하마터면 놓칠뻔한 구례-전주-서울로 향한 막차 뻐스를 간신히 탈 수 있었고, 정동에 도착한 시각은 자정이 지난 30분.  피곤이 지나쳤다 해도 싸지요, 뭐! ^^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사랑을 듬뿍 주신 분들 덕분에...

    T 평화와 선   "난 사랑을 많이 받으며 지내왔다."는 표현을 곧잘 하는데, 실제가 그랬다.   지난 달에 영면하신 막내 숙부님을 비롯하여, 참으로 많은 어른들이 귀여워 하셨고 사랑해 주셨으니, 생생한 그런 기억 만으로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
    Date2017.11.15 By김맛세오 Reply0 Views1128
    Read More
  2. No Image

    삶과 죽음은 결국 하나

    T 온 누리에 평화   "거리에 비가 내리 듯 내 마음 속에 눈물이 흐른다."   특히 가을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이런 날에는, 위의 유명 싯귀가 떠오른다.   어제 가리봉동 FMM 수녀원에 장례식이 있었고, 오늘 11시엔 미국, 롱아일랜드에서 지내고 계시던...
    Date2017.10.11 By김맛세오 Reply0 Views1301
    Read More
  3. No Image

    광화문 문화 예술 축제 마당을 지나치면서...

    T 온 누리에 평화   오전 재속회 월례회를 마치고, 여유로워진 오후에는 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이번엔 늘상 택했던 인왕산 길이 아닌 시청 앞- 광화문- 경복궁역- 인왕산 코스를 염두에 두었으니, 요즘 이곳 주변에는 문화 예술에 관한 거리 행사가 많...
    Date2017.10.09 By김맛세오 Reply0 Views1082
    Read More
  4. No Image

    어쩜 애기가 고로콤 귀여울꼬!

    T 평화와 선   공덕역에서였다.  바쁜 출근 길이라 너나없이 총총걸음으로 발길들을 재촉하고 있는 아침 시간. 마침 젊은 엄마가 애기(겨우 말을 익히고 걸음을 배우기 시작했을 여아)의 꼬막 손을 잡고 내 옆에서 갈 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고 정도 또래...
    Date2017.09.25 By김맛세오 Reply0 Views1081
    Read More
  5. No Image

    추억 사진

    T 온 누리에 평화를...   오랫만에 페북(Face book)을 통해, 바로 밑 사촌 동생이 안부를 묻는 짤막한 글과 함께 가족 사진을 올렸다.  그 녀석 식구들은 흑석동 어린시절에 큰 집에서 함께 살았기에, 알게 모르게 정이 많이 들어 서로 연락이 뜸해도 늘 궁...
    Date2017.09.12 By김맛세오 Reply0 Views1108
    Read More
  6. No Image

    소중한 네겝 사막의 추억

    T 온 누리에 평화를...   지난 주간의 독서엔 계속 에짚트 땅에서 탈출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향해 가는 광야에서의 고난 여정을 <탈출기>와 <민수기>를 통해 세세히 그리고 있다.  그중 지난 수요일의 독서였으리...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
    Date2017.08.12 By김맛세오 Reply0 Views1235
    Read More
  7. No Image

    자연의 계절, 인간의 계절

    T 온 누리에 평화   어젠 가리봉동 수녀원의 주일 미사에 참례한 후, 가까운 산으로 산행을 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딱히 정해진 산은 없었지만 지하철 노선을 보니 종점 중의 하나인 광교역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거기서면 광교산에 오를 수 있으려니 생...
    Date2017.08.08 By김맛세오 Reply0 Views1152
    Read More
  8. No Image

    사진 이야기

    T 평화가 온 누리에...   사진...하면, 역시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떠오르는 것들이 참으로 많다.   사진기가 매우 귀했던 동작동 어린시절에 우리 집엔 막내 삼촌이 그 귀한 사진기를 지니고 계셨고,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자전거 휠을 수시로 닦으시...
    Date2017.07.18 By김맛세오 Reply0 Views1097
    Read More
  9. No Image

    길 고양이 덕분에, 감사를...

    T 평화와 선   평소와는 달리 인왕산행 산책 코스를, 산 중턱쯤의 경비처소가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잡았다.  바로 옆 성곽이 내려다 보이는 경관이 한 폭의 멋진 그림이어서, 한 컷의 사진을 담고 나무 계단을 밟고 아래로 내야가야 하는 곳이 나온다.  그...
    Date2017.07.14 By김맛세오 Reply0 Views1216
    Read More
  10. No Image

    어느 가구점 주인의 친절

    T 온 누리에 평화   요즘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나 봅니다.   마침 한 할머니가 우산이 없어 한 가구점 앞에서 비를 피해 서 있었습니다.   곧 가구점 주인이 나오더니 언짢은 기색으로,   "할머니, 남의 상점 앞을 가로막고 계시지 말고 다...
    Date2017.07.10 By김맛세오 Reply0 Views14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