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도보순례 2일째

순례목적ᆢ기억과회개
순례방향ᆢ진도성당에서 해남 사교 마을까지(18km)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진도성당 여행자 숙소) 바나나랑 귤이 박스 채 배달 되어 있었다. 우리는 그저 성당에서 아이들 캠프 가나보다 했었는데 글쎄 일행 중 정정님(아네스) 사돈께서 하루종일 먹고도 남을 만큼의 찰밥이랑 과일을 그 이른 아침에 가져온 것이다. 거기다가 아침대접까지 하시겠단다.

20150718_073201_resized.jpg
아네스 자매님 사돈께 감사드립니다.

20150718_081202_resized.jpg
심규재 신부님 주례로 미사를 드리고 있다.


(강론)
부러진 갈대도 꺾지 않으신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의 부모님과도 같으십니다. 자식이 아무리 속을 썩인다 할지라도 부모님께서는 내치지않으시지요.
자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은 아무도 차별하지 않고 품어주니까요. 내 안에서 혼란이 일고 판단이 생길 때면 그 현상을 가만히 바라보세요.
그럼 고요가 파괴되지 않습니다. 그냥 바라보세요.


20150718_084052_resized.jpg


 이어서 순례 대장이신 김찬선 신부님 훈시가 있었다. 우리순례의 목표는 기억이고 회개이다. 우리가 성당에서 머무는 이유는 숙식을 제공 받기 위함이 아니다. 사부님과 초기동료들께서도 순례의 길에서는 늘 성당에서 묵었다. 왜냐하면 성당은 우리 아버지의 집이기 때문이다. 또한 먼 곳에서라도 십자가만 보면 두 무릎을 꿇고 찬미경을 바쳤다. 찬미경은 기도의 시작이고 끝에 바치는 기도가 아니다. 순례의 기도이고 교회의 기도이고 십자가의 기도이다.

20150718_101930_resized.jpg

도보순례 그 둘째날을 시작하며 구호를 외친다.

부님ᆢ하느님의 이름으로

순례자ᆢ행진


20150718_111729_resized.jpg


20150718_112313_resized.jpg

진도 터널을 지나고... 마음씨 좋은 진도성당 신부님께서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가셨단다.

20150718_125737_resized.jpg
점심시간이다어제는 서로가 양보하다 보니 배부르게 먹고도 남았지만 오늘은 정말 하느님의 천사가 보내주신 음식들로 배부르게 먹고도 열 두 광주리가 남았다. 그 유명한 우수영 울둘목에서 우리 일행은 느긋히 점심을 즐기고 있다40도가 넘는 콘크리트 지열로 숨이 턱에까지 올라왔는데 마침 순례 대장께서 한낮의 땡볕을 피해 쉬어가자신다야호! 울둘목 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천국인가 싶었다.

20150718_132321_resized.jpg


20150718_133353_resized.jpg

이틀을 걷고 보니 발에 물집이 생겼다원 베드로 수사님께서 즉시 진료소를 차리시어 수술로 들어가셨다. 수술도구는 실하고 바늘 그리고 알콜솜... 물집 환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진료소 앞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20150718_144838_resized_1.jpg

해남 우수영 울둘목

20150718_152459_resized_1.jpg

우리는 수련 동기


20150718_162905_resized_1.jpg


20150718_163418_resized_1.jpg

반바지를 입고 이틀을 걸으시더니 벌겋게 익어버리셨네요.

수박 껍데기를 붙히면 열이 가실까요? 수박을 뒤집어 쓴다면요? 하하 얼마나 따가우실까요?


20150718_184431_resized.jpg

오늘도 순례 마무리는 나눔이었다.

20150718_202330_resized.jpg


20150718_204515_resized.jpg

우수영 성당 신부님께서 저희 순례자들을 위해 고당 공소를 사용하도록 허락해주셨다
영화배우처럼 잘 생기신 신부님과 수녀님들 그리고 신자분들이 친히 찾아오시어 이렇게 반겨주시다니 정말 감동이다
치킨이랑 캔맥주를 사들고...
오늘은 들어온 음식이 너무 많아 탁발을 하고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남기면 상하니까~^^



(나눔)

1. 최남숙 요셉피나
첫 날 너무 배가 고팠다. 어지럽고 현기증이났다. 갑상선이 있어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굶는다는 게 겁이났다. 그래서 회계 자매한테 의논도 없이
빵을 사왔다. 하느님께 맡기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온 내 모습이 그대로 보였다. 이제는 하느님께 모든걸 맡기고 살아가고 싶다.

2. 곽영란 마리아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여기에왔는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참여하게 되었다. 걸으면서 만나는 공기 들꽃을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충만함을 느낀다.

3. 이영옥 데레사
오기 전 부터 몸 상태가 좋지않았다. 병원에 갔더니 퇴행성 관절이란다. 그래도 참여하기로 했다. 일단 하루만 잘 해보자 했는데. 어제 하루를 무사히 마치다니 기적 같았다. 너무 힘이나고 용기가 난다. 좋은 자리 마련해 주심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8 누나 달! T 평화/선 밤 3시쯤. 달 빛이 얼마나 밝은지 방 안조차 형광등을 켜 놓은 것 같았고 (빛이 좋아 내 방 덫 문을 늘 열어 놓는다) 읍내 쪽 마을의 불빛이 오히려 어... 6 2009.03.14 2322
367 나의 첫 사랑 T 졸졸 흐르는 시냇물 평화 연중 어느 때가 제일 좋으냐 물으면, 꽃샘 추위로 움추려든다 해도 단연코 생명이 약동하는 이맘때의 봄인걸 어쩌랴. 의식의 눈을 뜬 ... 2009.04.22 2116
366 만일사(晩日寺)로의 나들이 T 평화가 온누리에... 옆 계곡 산 넘어에 만일사라는 자그마하고 오래 된 절이 있다. 4km 정도 걸어서 스님들께 석가탄신을 축하해 드리려 집을 나섰다. 종교는 ... 2 2009.05.02 2082
365 피는 꽃처럼 세상이 아름다웠으면... T 평화와 선 성거산엔 나리꽃이 한창 예쁘게 피고 있어, 푸르른 솔 숲에 더욱 돗보이게 사랑스럽다. 새벽 산보하며 묵상하노라면, 어디 나리꽃 뿐이랴. 얼마 전에... 1 2009.06.14 1969
364 은총의 만남들 T 평화를 빌며... 며칠 "영성 학술 세미나'에 참석하느라 오랫만에 정동에 머무르고 있다. 이곳에 올라오던 전날이었다. 안성 형제회(O.F.S) 일로 안성 터미널을 ... 1 2009.06.24 1930
363 자연 친구들과의 바쁜 나날 T 온누리에 평화 하기사 내 처지에 바쁜다는 건 표현상 그럴 뿐, 유유자적하다 함이 더 적절하겠다. 아무튼 하루의 일과가 그렇듯이 늘 기도하고 일하고...모두가... 2 2009.07.04 1986
362 인조지상정(人鳥之常情)...? T 평화가 함께 인조지상정- 사람이나 새나 보통 느끼는 정. 글쎄, 사람에게만 정(情)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나는 새나 미물에게도...심지... 2009.07.05 1877
361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임을... T 온누리에 평화 이곳 성거산에는 얼마나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가는지, 그 약동(躍動)하는 생기발랄함에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풀을 매고 있노라면 개구리들이 ... 4 2009.07.14 2049
360 무궁화 꽃...!? T 평화가 온누리에 오늘 새벽 묵상 길에 무궁화 한송이가 오롯이 피어있어 눈에 확 띄었다. 성거산의 첫 무궁화이기에 반가운나머지 가만히 들여다 보니, 아침 이... 2 2009.07.19 1899
359 속 깊은 아이 T 평화/선 "예, 제가 가야 할 행선지를 좀 상세히 일러주실래요?" 그렇게 전화 통화를 하면서 빈 종이에 메모를 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가... 1 2009.08.03 1870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