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9.08.03 08:10

속 깊은 아이

조회 수 1885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선

"예, 제가 가야 할 행선지를 좀 상세히 일러주실래요?"
그렇게 전화 통화를 하면서 빈 종이에 메모를 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가는 판에
나는 오히려 서울이라는 복잡한 도시로
모처럼의 며칠간의 휴가를 보내며
오랫동안 못 뵈었던 몇 분들을 만나는 것으로 대신하면서
매우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그 중에 하나-
7살베기 <수민>이와 그 애의 할머니와의 만남 중에 있었던 일...

생글생글 웃으면서 가위로 오린 종이 쪽지를 내게 건넨
<수민>이의 어린 마음엔
하마 내가 가야 할 곳을 제대로 가지 못할까 하는 안스러움이.
수민이의 그런 세심한 배려에 어찌 감동(!!!...)먹지 않을 수 있으랴.
요즘 세상에 감히 어른들도 생각지 못할
결코 예사롭지 않은 아이의 사려 깊음...

3살베기 동생 아이와 함께
요즘 애들이 보통 좋아하는 과자나 빵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니,
주로 손수 만든 빵이나 과자 아니면 찐 고구마나 옥수수...같은 것이
그 애들이 선호하는 간식거리라니,
시할머니 할아버지도 그런 며느리가 기특하고 예뻐서 죽겠단다.

아이들 먹거리 문제로
아토피니 성인병이니...심각해진 세상에,
아이들도 엄마도 귀감이 되는 그 가정을 방문하면서
역시 그 엄마에 그 애들이로구나 하는...

시종일관 잔잔한 미소가 번지는 하루였다.
  • 응아 2009.11.03 23:55
    수민이가 나중에 다 자라 어른이 되어도 이 마음이 바뀌지 않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색동 저고리

    T 온누리에 평화 밤새 내리던 비가 새벽부터는 진눈깨비로 변하더니 아예 난분분(亂粉粉) 백설로 변해버린 이 아침! 덕분에 원없이 설경을 대하는 올 겨울의 성거산! 어릴 적 서울의 겨울은 엄동설한(嚴冬雪寒)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무척이나 추웠다. ...
    Date2010.02.11 By Reply0 Views2282
    Read More
  2. No Image

    빛 맑고 절묘한 아름다움이여!

    T 평화가 온 누리에... 가끔 한 밤중 깊은 잠 속에서 깨어나 다시금 잠이 아니 오는 경우가 있으니, 흔히들 불면(不眠)이라 하지만 내 경우엔 불면이 아니라 즐거움에 취해 더 이상 잠을 이룰 수 없는 거다. 오늘 밤처럼 보름 달이 읍내 위 서녘 하늘에 걸려 ...
    Date2010.01.29 By Reply0 Views1977
    Read More
  3. No Image

    마음 씀씀이에 달려있는 것을...

    T 평화/선 평소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을 좋아한다. '모든 것이 마음에서 만들어진다'라는 의미이니, 똑같은 일, 상황에서도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라, 사악한 마음을 떨어버리고 착한 마음으로 살아야 함...
    Date2010.01.28 By Reply0 Views2000
    Read More
  4. No Image

    성모칠고(聖母七苦)...?

    T 평화/ 선 새해를 맞은 지도 벌써 20여일이 훌쩍 넘어, 오늘도 영하 10도의 매서운 산 속 추위... 금년 겨울처럼 눈이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계속되는 해는 내 생애에 드믈게 기억이 된다. 그러나 어쩌랴, 자연의 섭리인 것을... 이보다 더 춥지 않은 것에 감...
    Date2010.01.23 By Reply0 Views2546
    Read More
  5. No Image

    평화, 정의가 싹트는 세상

    T 평화가 시냇물처럼... 어쩌다 성거산 길을 오르내리노라면, 눈이 쌓이고 삭풍이 불어대는 골짜기에 언제나 그렇듯 얼음 속으로 흐르는 예사로운 시냇물 소리는 언제 들어도 정감이 가진다. 아무리 한파가 휘몰아쳐도 거기엔 봄이 마련되어 있어, 켜켜이 쌓인...
    Date2009.12.31 By Reply2 Views2088
    Read More
  6. No Image

    특별한 성탄 선물

    T 평화가 강물처럼... 2주간의 외유를 마치고 엊그제 다시 성거산 제 자리로 돌아왔다. 우편함엔 오무수 신부님이 보내 주신 책자와 또 다른 소포가 기다리고 있었으니...마치 자로 재듯이 꼭 맞는 그것도 평소에 선호하는 밤색 앏은 세타. 보낸 분의 주...
    Date2009.12.22 By Reply1 Views2455
    Read More
  7. No Image

    행복한 그리움

    T 평화/선 소나무들은 잘 있을까. 선경을 방불케 하는 '십자가의 길' 주변 사물들은 여전할까. 심심찮게 뾰로롱 나무와 나무 사이 그네를 타는 듯한...작은 새무리들은 차가운 겨울 바람에 충분한 먹거리일랑 제대로 구하고 있을까. 묘지 주변에 자생한 어린 ...
    Date2009.12.12 By Reply4 Views2576
    Read More
  8. No Image

    받은만큼 베푸는 사랑...

    T 온누리에 평화 고아들을 대하면 무엇보다 측은지심에 가슴이 아픈 게 상례. 지난 주일 새벽 피정 집 바깥등들이 전부 켜져있어 끄러 내려 갔다가 얼음 계단에서 "꽈다당"하고 말았으니, 갈비가 부러져...족히 2-3개월은 쉬어야 할 것 같다. 그날은 그 와중에...
    Date2009.11.25 By Reply2 Views2243
    Read More
  9. No Image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 비

    T 평화/ 선 그렇게 화사했던 단풍이 삶과 죽음의 예표인 양 이제는 겨울 준비로 훌훌 옷을 벗고 있다. 자연의 변화하는 모습과 더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죽음'의 깊이를 묵상하게 되니 이미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특별히 기억하며 기도하는 '위령성월'이기도 ...
    Date2009.11.08 By Reply2 Views2097
    Read More
  10. No Image

    달보며 별헤며...

    T 평화/ 선 요즘 새벽 5시면 깜깜한 밤이다. 최근 언제부터인가 남다른 습관이 하나 생겼다. 경당에서만 묵상을 해오던 일상을 바꾸어, 밖의 언덕 길을 한참 내려 갔다가 뒷걸음으로 올라오는...묵상을 함께 하며 걸어보니 일석이조- 묵상, 운동을 함께하는 -...
    Date2009.10.30 By Reply0 Views19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