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0.10.11 18:38

용산 전쟁기념관...

조회 수 32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주님을 찬미 합니다~!!!

제가 지난 주말(10월9일)에는 모처럼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지난 9월 중순)에 제 휴대폰으로 전화가 한 통화 왔었어요.
“여보세요?” (여자분 목소리)
“아, 자매님이세요?”
[제 휴대폰으로 전화해올 사람은 저희 식구 아니면 본당의 형제자매님이 대부분이시기에
저는 그때 잠깐 착각했었어요.]
“성호냐?”
“아, 명숙이 누님?”
지금 서울에 사시는 사촌누나의 전화였습니다.
오랜만에 전화해 주셔서 제가 몰라봤어요.
“우리 딸이 10월 9일에 시집간다.”
“아, 그러세요. 결혼식에 저도 가봐야죠. 장소는 요?”
“그날 오후5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뮤지엄 웨딩홀 이야.”
“네, 그럼 그날 뵙겠습니다.”

저희 집이 작년 여름에 이사했기에 청첩장을 제때 못 받았어요.
아마도 전에 살던 주소로 청첩이 갔겠죠.
그래도 누님이 저를 기억하고 휴대폰으로 알려 주셔서 다행이었어요.

저는 토요일(9일) 오후에 제 차를 운전해 대전역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밥 벌어먹고 있는 중구청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10분 정도 걸어서 “대전역”에
도착했어요.

서울까지 제 차로 직접 갈수도 있겠지만, 서울 시내 도로가 복잡하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1년에 몇 번 서울에 갈 일 있을 때는, 주로 기차여행을 합니다.
KTX로 대전↔서울이 1시간 정도이니...
그저 운전하느라 신경 안 쓰고, 마음 편히 다니는 게 좋아요.
그런데, 서울시내에서는 지하철 타고 땅속으로만 다니니, 발전한 서울시내를 구경할 일은
별로 없어요. (하하하)

서울역에 도착하자 저는 지하철 4호선으로 “삼각지 역”에 갔어요.
미리 인터넷으로 예식장을 확인했기에, 초행길이라도 어렵지 않았지요.
드디어 도착한, 용산 전쟁기념관.
예식시간이 30분 정도 남았기에 저는 경내를 둘러보며 결혼식장으로 갔어요.

6.25전쟁 당시 형제간인 박규철(국군 소위)과 박용철(인민군 하전사)가 원주 치악고개 전투에서 극적으로 만난 순간을 재연한 “형제의 상”이 인상 깊었어요.

마침 무슨 공연이 있는 지, 무대가 설치된 곳에 서울시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 있던데,
가을이라 여기저기 행사가 많았겠죠.

그날 한강변에서는 세계불꽃축제가 열려 20만명이상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던 데,
아무튼 저는 무지 막혔다는 서울거리 교통에도 불구하고 예식시간 이전에 잘 갔습니다.
나중에 늦게 도착하신 하객들 말씀을 들으니, 한강변 도로가 행사로 많이 막혀 예식에 늦었다던데... (쩝~!)

결혼식장인 웨딩홀 3층 무궁화홀에서 혼주인 사촌누님 내외와 큰어머님, 고모님, 사촌형님 동생들과 여러 친척 분들을 만났습니다.
멀리서 어려운 걸음 했다며 환대해 주셨으니, 반갑고 감사한 분들이죠.
더구나 저는 저의 하나뿐인 친동생 바오로를 보았어요.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편히 계시는 저희 부모님은 슬하에 아들만 둘 두셨어요.
저와 제 동생 바오로. 저는 쥐띠(60년생), 바오로는 토끼띠(63년생)입니다.
바오로 밑으로도 아들(제게는 막내 동생)이 하나 더 있었지만, 첫돌이 되기 전에 일찍 세상을 하직한 슬픔이 있었어요.
그 당시엔 “영아 사망률”이 무척 높았던 우리나라 였지요.
지금 제 동생 김영균 바오로는 부산에서 살고 있어요.

부산은 제 아들인 요한이가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다, 제 처 작은아버지와 처사촌오빠들 같은 처가 친척들이 여러분 살고 계시고, 저의 하나뿐인 동생네 식구들이 있기에 더욱 기억되는 도시입니다.

저는 태종대 방문과 아들 자취방 구하러 몇 번 가본 일 있죠.
올 년초에는 해군에서 제대한 요한이가 복학을 준비할 때 제 차를 운행해 가봤는데,
대전에서 부산까지 당일에 다녀오려면 무지 바빠서 시내 명소는 다녀보기 힘들어요.
여름 휴가철에 시간 내어야 제대로 다녀보겠건만... (ㅠㅠㅠ)

그날 용산전쟁기념관 웨딩홀에서의 결혼식은 개신교 목사님 주례로 있었어요.
제가 그동안 목사님이 주례 서시는 결혼식을 여러 번 가보았지만,
이번처럼 결혼식을 예배 형식으로 하는 건 처음 보았어요.

“화촉, 예식사, 신랑신부 입장, 찬송, 말씀, 설교, 서약, 예물교환, 축복기도, 성혼선언, 축가, 인사, 안내, 축도, 첫출발”까지. 마치 교회에서의 예배 같았어요. 30분정도 걸린 결혼예배 였지요.
그런데, 제가 아녜스와 결혼할 때는 청주 사직동 성당에서 혼배성사로 하였는데, 1시간30분이 걸렸었으니 30분이면 약소했죠? (ㅎㅎㅎ)

저는 초등학교(물론, 당시는 국민학교라 했었죠.) 시절, 친구 따라 크리스마스때 교회(예배당)에 가면 맛있는 빵과 사탕을 먹을 수 있다는 말에 갔었던 개신교 예배당이었지만,
예식장에서 결혼예배를 보게 될 줄이야...

저는 가톨릭 평신도로서 신랑신부에게 축하인사를 하고,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바라며
함께 기도했습니다.
결혼 예배를 마치고, 사진촬영을 한 다음에는 피로연 식당에서 “함포고복(含哺鼓腹)”의
즐거움을 만끽했죠.
저는 동생과 일가친척 어르신, 사촌들과 함께 1인당 27,000원 뷔페식을 실컷 먹었습니다.
맛있는 식사에 쐬주와 맥주를 섭취하여, 알코올로 전신소독(全身消毒)을 확실히 했지요.
“주종불문(酒種不問)에 두주불사(斗酒不辭)”를 아직도 좋아하는 저입니다요. (하하하)

그러고는 저는 대전으로, 제 동생은 부산까지 가야해서 먼저 자리를 일어나 서울역으로 갔지요.
집에 돌아와서는 대전을 꿋꿋이 지키고 있던 짝지 아녜스에게 서울에 가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느라 바빴습니다.
짝지의 몸이 더욱 좋아져 어디든 마음껏 다녀보면 기쁘겠어요.

벌써 10월도 중순입니다.
멋진 가을날에 사랑하는 분들과 항상 행복한 날이기 바랍니다. 샬롬~!!!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8 진주 빅토리아 할머니와의 만남, 고별 T 평화와 선     며칠 전, 빅토리아 할머니의 장례미사에 참석코자 전 날, 진주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하기사 할머니가 영면하시기 일주일 전쯤에, 갑짜기 할... 김맛세오 2021.07.26 701
497 작음에서 느끼는 기쁨 온 누리에 평화 하루의 일과 중에 느끼는 기쁨은 얼마나 될까?  하기사 기쁨을 양적으로 느낄 수는 없는 법이지만, 자주 의식만 한다면 나의 기쁨은 깨알처럼 많... 김맛세오 2020.08.10 706
496 영지버섯 그리고 야생란에 대한 오랜 추억 T 온 누리에 평화를 빌며... "아이고마, 기여코 고 예쁜 영지버섯을 뉜가 캐어가고 말았네!" 뭔 말인고 하면, 내가 자주 산책을 가는 경희궁 내에 웬 작은 영지버... 김맛세오 2020.08.25 727
495 상선사란 절을 향해 걸었던‥ 성탄날 낮. 북한산 비봉 아래에 위치한 상선사를 향하여 걸었죠. 지난 봄, 한창 벚꽃이 만개할 무렵에 갔던 곳이고 아기자기한 비구니 사찰. 수도원에서부터 꼭 7... 김맛세오 2019.12.27 745
494 참으로 감사드릴 은총의 봉사 T 평화와 선 작년 3월부터였으니, 주민셴터 주변에 담배 꽁초 줍기나 잡다한 쓰레기를 청소해 온지도 1년 3개월째 지나고 있다. 흔히들 65세 이상의 고령이 되면,... 김맛세오 2020.06.10 765
493 어느 행려자 아저씨의 낮잠 T 온 누리에 평화를... 늘 겨울 옷을 누덕누덕 걸치고, 나의 행로에서 서성거리는 그 모습은 대할 때마다 그 유명한 이태리의 거지 성자, 분도 라브로를 상기하게... 김맛세오 2020.09.11 771
492 상선사란 절을 향해 걸었던‥ 성탄날 낮. 북한산 비봉 아래에 위치한 상선사를 향하여 걸었죠. 지난 봄, 한창 벚꽃이 만개할 무렵에 갔던 곳이고 아기자기한 비구니 사찰. 수도원에서부터 꼭 7... 김맛세오 2019.12.27 786
491 성거산 피정집에서... 그대는 아침부터 시름없이 내리는, 저 처마밑 낙슷물 소리를 듣는가? 어릴적, 역시 오늘처럼 내리던 빗소리에 귀기울이던 동지기 시절이 생각나고, 이승이 아무리... 김맛세오 2020.09.04 789
490 할아버지, 그 때, 참 죄송했어요   난 할아버지에 관한 일화도 적쟎게 간직하고 있으니, 그마만큼 손자에 대한 내리사랑이 각별하셨던 게다.   가족들 뉘게든 호랑이같이 무섭게 대하셨던, 그런 ... 김맛세오 2021.02.14 812
489 나의 사랑하는 세째 외삼촌 T 평화와 선   어젠 외삼촌의 초대로 오랫만에 피킨스 병을 앓고계신 큰이모 동네로 여덟분이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나눈 참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가... 김맛세오 2019.12.11 81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