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03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정의 평화"에 관한 주제로 대화가 오고 가는 사적인 자리에서,
곁을 지나치던 내가 한마디 툭 던졌다:

"뭐라해도 정의 평화는 세상에 대해 요구하기보다는
먼저 자기 자신 안에서 정의 평화가 이뤄져야 한다."

그 말 한마디로 그 자리에 있던 형제는 내게 대단히 분개했고,
그 후 오랫동안 만날 때마다 껄끄럽게 느껴졌었다.

* * *

화제를 바꾸어,
지난 무덥던 여름을 견디지 못하고
제한된 공간의 화단에 오랜 세월 살아 온 애기사과 나무가 죽었단다.
그 나무가 죽었을 정도면 곁의 다른 나무들도 온전치 않을 것이다.

누군가가 견디기 어려운 뜨거운 여름에 물을 주었어야 했는데
아무도 그럴 겨를이 없었던게다.

요는 이런 거다.
거창한 정의 평화...에 대한 관심은 많아도
코 앞 귀중한 생명들의 고사에는 거의 무관심한...
사람의 역량은 다 다르겠지만,
그 많은 사람이 살고 거쳐가는 곳에서
정의 평화에 대한 갑론을박은 무성해도
정작 생명존중에 대한 얄팍한 현실!

마침 프란치스꼬 성인의 축일을 맞는 우리들,
모든 피조물 -특히 자연 사랑에 대하여 더 없이 예민하셨던
성인께서 현재 여기에 살고 계시다면
과연 어찌 생각하셨을꼬...?
  • 사랑해 2006.10.04 00:02
    애기사과 나무.. 저희 아파트에도, 저희동 현관 옆에도 여러그루 있는데요, 며칠 전 처음으로 그게 애기사과 나무 란걸 알았지 뭐에요...^^;; 아이가 그걸 따 왔길래, 누가 과수원엘 갔다가 주워 온 걸 흘려서^^;; , 그걸 다시 아들 녀석이 주워 온 걸로 착각을 ... 저두 참~ 식물을 몰라도 넘 모르죠? 늘 집 앞을 오가면서도, "야~꼭 사과처럼 생겼네~" 했지, 그것이 진짜 애기사과 나무인줄은...^^;;
    어제 낮에 몇개 따서 먹었는데요, 새콤달콤 맛있던데요.. 수사님께서도 드셔 보셨나요? 주위 애기 엄마들이 배탈난다며 먹지 말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 이상 없어서... 마침 수사님 올려주신 글 읽고 넘 반가운 거 있죠... 저도 애기사과 나무 열매 먹어 분 뒤로는, 주변의 풀과 나무들을 유심히 보게 되요...대부분 이름표가 붙어 있었는데, 이제야 꼼꼼하게 읽어보고 있답니다...식탁ㅇㅔ 오르는 달래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 무식한 수준이지만, 조금씩 관심을 가져 보려구요...그래도 평소 공원 산책을 할 때 면 늘, 나무들과 하이파이브 하듯 손으로 악수도 하고 잎사귀들 쓰다듬어 주기도 했었어요...그런데요, 사랑을 표현하려 했던 것이(제 딴엔 준다고 생각 했었는데^^*) 오히려 나무들이나 풀잎한테서 싱그러운 기운을 더 많이 받는 느낌이 들곤 해요...사랑받는 느낌이요...^0^~~
    생명존중!!! 그건 바로 작은 관심 그리고 배려~~
    오늘도 글 넘 기쁘게 읽었습니다...감기 조심하세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8 "두려워말라. 용기를 가져라!" T 평화와 선    내 초교 동창중에 한ᆢ란 녀석이 있다.  요즘 유명 배우로서 잘 나가는 한ᆢ의 아버지이기도.  평소 동창 카톡방에 폰 사진이나 글을 얼마나 재밋게... 김맛세오 2022.01.05 818
487 현실과 진배없는 나의 꿈 T 평와와 선 나는 평소 꿈을 잘 꾸는 편입니다.  꿈은 대부분 현실이 아니지만, 생생한 꿈을 꾸고 일어난 날에는, 그 꿈의 내용이 하도 현실과 같아 다른 이들에... 김맛세오 2020.09.27 823
486 최근에 내게, '세상에 이런 일이...' T 평화와 선 요즘엔 오랜 기간 볼 기회가 없는 T.V의 프로그램중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프로를 꽤나 선호해 시청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내 최근 내 신상에 ... 김맛세오 2020.03.29 834
485 마리나 할머니, 잘 지내시죠? 마리나 할머니, 잘 계시죠?작성자김 맛|작성시간10:21|조회수13목록댓글 5글자크기 작게가글자크기 크게가 T 온 누리에 평화   얼마 전 마을에서 90세 잔치를 하... 김맛세오 2021.02.14 839
484 자꾸만 눈에 밟히는 민달팽이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목, 서대문 농협 앞에 꽃들판매 좌판을 벌여놓은 요즈음.  그중에 눈에 들어 온 작은 키의 나무처럼 자란 「바질」이 눈에 띄었다.  조금 거... 김맛세오 2021.03.19 863
483 복에 겨운 소원 T 평화가 온 누리에‥ 이 겨울, 거의 눈 보기가 힘들어 못보나싶더니어제 제법 많은 함박눈이 내렸다. 물론 서울 중심지에 자리한 정동엔 좀 높은 기온이어선지, ... 김맛세오 2020.02.17 865
482 정동의 작은 정원 평화와 선 꼭 11개월의 평창동 생활을 접고 다시 정동으로 돌아왔다. 리모델링 공사가 깔끔히 마무리되지않은 채 입주하니, 모든 게 어수선! 허나 감사할 일이, ... 1 김맛세오 2020.02.12 868
481 엄마의 보청기 T 온 누리에 평화를...     요즘 오랜 청각의 장애로 한 쪽 귀가 거의 안들려, 아침 미사 강론 때, 주례자의 목소리가 작거나 마이크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음 제... 김맛세오 2021.01.22 877
480 옛 거지들과 오늘의 행려자들 나의 일터(소공동 일대) 주변엔 행려자들 여럿이 늘상 눈에 띈다.요즘같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에, 그들을 대할 때마다 참으로 측은해 진다.  참으로 일손이 시... 김맛세오 2020.12.16 979
479 안델센 동화에 심취해서... T 평화와 선일 관계로 평창동-정동을 오가면서, 느긋한 시간이면 곧잘 들르는 곳이 있으니, 바로 큰 길 건너 역사 박물관이다. 거기엔 도서실이 있어 볼 만한 책... 김맛세오 2019.06.21 985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