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9.06.21 20:29

달마사의 불자들

조회 수 140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가끔 가는 현충원엔 '지장사'란 오래된 절이 있고, 그 넘어 흑석 3동의 산 꼭대기에 '달마사'가 있다.
지장사는 초교 1년생들이 으례히 가는 소풍 장소로서, 당시 주변의 헐벗은 산 능선들에 비해 그곳 만은 제법 오래된 나무 숲이 욱어진 곳이라 아이들이 보물찾기를 하며 놀기에 아주 적당한 곳이었으니까. 
그런데 당시 달마사란 절이 가까이에 있다는 건 들어보지도 못했으니, 아마도 60년대쯤에 시작한 암자가 아니었나싶지만 오래된 지장사에 비하여 절의 위치와 경관•••규모도 적지않게 아기자기한 것이 썩 마음에 와 닿는 아름다운 사찰로 발전되어 온 것이다. 
그래서 현충원엘 가면 2시간 정도의 등산 코스로 달마사를 거치게 되는데, 그 자리한 위치하며 아기자기한 사찰 규모가 참으로 감탄할 만한 아름다움이다. 12시쯤의 공양 시간엔 가지고 간 작은 컵라면을 먹으려면 끓는 물을 얻을 요량으로라도 그 절 식당에 들르곤 하였다. 공양 시간이면 평소 보이지않던 불자들과 일하는 분들이 여러분 식사를 하곤 하는데, 지난번엔 컵라면을 먹는 내게, "절 밥을 드시지 왜 컾라면을•••"하며 젊은 처사들이 미소지으며 기분좋게 말을 건네는 거였다. 그것도 한 분이 아니라 서너분이 지나치면서••• 절에선 공양 시간이 되면 어느 손님이라도 가리지 않고 푹은히 공양을 드리게 하는 미풍이 자연스럽게 전해져오고 있다.

생각해보니 그분들의 질문이 공연한 관심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대부분인 요즘세태에 달마사의 불자들은 작은 관심이지만 보이지않는 썩 큰 공덕이 아니겠는가? 아마도 그래서 달마사 스님들이나 불지들의 폭은한 관심과 열려진 관심으로 짧은 세월동안이지만 장족의 발전을 해 온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타인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례가 얼마나좋은 건지•••참으로 흐뭇한 공양 시간이었다. 

컵라면을 맛있게 먹고 달마사를 뒤로하여 하산하면서 스님들과 불자들을 위해 "성불하소서!"하며 복을 빌어드리며 합장을 하였다. ^^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8 성하(盛夏)의 계절에... T 평화/선 공용 컴퓨터에 이상이 생겨, 개인용이 없는 나로서는 부지하 세월...기다릴 밖에... 하기사 신문을 대한지 오래요 TV에도 관심 끊은지가 퍽 되었건만 ... 11 2007.07.09 2563
427 물매화를 보셨나요? T 평화/ 선 벌써 몇년째 성거산에 살다 보니, 이곳 토양에 무엇이 잘 자라는지 확연히 알게 되었다. 주로 소나무, 참나무, 영지,더덕, 도라지, 취나물, 밤...등 ... 2010.10.05 2559
426 심성이 고우신 나의 이모(부) T 온누리에 평화를 빌며... 얼마전에 이모(부)님이 성거산엘 다녀 가셨다. 작은 이모님도 함께... 김치,달랑 무김치,김,북어찜,...등 바리바리 싸가지시고... 깊... 4 2006.10.12 2556
425 친 자매같은 시누이와 올캐 T 한아름 가득한 평화 며칠 전 정동으로 올라 온 저를 보러 두 자매님들이 다녀 가셨지요.. 성 다미아노 집에서 함께 차를 들면서 오랫만의 해후를 허심탄회하게 ... 김맛세오 2012.02.28 2555
424 이홍재 목사님 T 온누리에 평화 세월의 먼 뒤안길 다시 뵙고픈 몇 분이 늘 내 안에 자리해 있다. 아주 어린 동지기(현 현충원 자리) 꼬맹이 시절, 서글서글하시던 옆 집 아줌마-... 2010.10.09 2555
423 앵초의 계절 T 평화가 온누리에... 진달래, 산벚꽃, 철쭉,...순으로 산을 수놓더니 지금은 바야흐로 '앵초'의 계절이라! 이곳 담장 바로 밖으로 자연 습지가 조성이 되어 있어... 2 김맛세오 2011.05.11 2554
422 보나의 서울 나들이 T 온 누리에 평화 참, 귀여운 보나! 천안의(요한이네) 보나(3돌 가까이 되는)가 엄마와 함께 지난 주, 모처럼의 서울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성북동 입양소에서 처... 김맛세오 2012.05.01 2549
421 알래스카의 눈물 T 평화와 선   우리 정원의 텃새, '직박구리' 가족마져도 피서를 간건지, 상큼한 새 소리를 들으며 새벽 눈을 뜨 곤했는 데... 길고 긴 장마와 습도 높은 이... 김맛세오 2013.08.01 2544
420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유난히 길었던 꽃샘 추위가 이제는 물러가는 것이겠지요.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봄비로 잔뜩 움크리고 있던 만물들이 파릇파릇 생기를 ... 2 김맛세오 2012.04.11 2543
419 인생... T 평화와 선 유난히도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이 겨울! '살아간다는 의미'가 더욱 절실해지는 까닭에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예민해 지기도 한다. 예년 ... 2011.01.09 2542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