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3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제목부터가 웬 묘한 뉴앙스를 풍긴다구요?

"기적이면 기적인 게지, 아닌 기적은 또 뭐람."...!?

 

그러게요!

그러니까 꼭 9년 전 뜨거운 한여름이었네요.

'안식년'을 지내던 그 해에,

롱아일랜드에 이민가서 사시는 막네 숙모(부)님의 초청으로 발동이 걸려

알라스카를 시발- 스페인을 마지막 기점으로

한국에서 선교사로 오래 지내시던 우요셉 신부님과 약속대로 만나, 하루는 루르드 순례를 갔지요.

말로만 듣던 그곳엘 가보니, 저녘 무렵이라 설핏한 하늘 아래 참으로 아름다운 성당이며

정말 엄청 많은 순례자들에 환자들이 왔다간 방문 흔적으로,

남겨둔 목발이며 여러가지 기적에 대한 사실 메모들이 성당 안에 빼곡히 남겨져 있는 겁니다..

 

저는 나름대로 한국에 돌아오면 주변의 아픈 분들이나 기념수로 드릴려고

순례를 마치고 나오면서 작은 통(큰통은 여행하기에 너무 무거우니까)에 기적수라는 물을 담아 왔지요.

그리고는 그 뜨거운 한여름에 몇 주간 그 통을 가방에 넣고 다녔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웬만한 물이면 밑바닥에 이끼라도 새파랗게 끼겠건만

전혀 변하지 않는 걸 보고, 참으로 양질의 물이로구나! 감탄할 밖에요.

나름대로의 결론은 치유의 기적을 일으키는 루르드 물이 기적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닌,

자연적으로 치유케 하는 아주 좋은 성분의 물임을 인지하게 된 거지요.

 

물론 성모님의 발현과 루르드의 기적을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그곳에 발현하심으로서 수많은 사람들이 치유되었고 성모신심에 대한 가톨릭 신앙이 얼마나 많이 돈독해졌는 가하는

그런 자체의 정황이 기적인 거지요.

루르드의 성모신심을 통한 마음의 회개가 더 본질적이고 중요하다는 것이고요.

그런데 자칫 물 자체에 대한 기적 만을 기대하는 요행의 기적을 바라는 얄팍한 신심이어서는 아니된다는 것.

 

아일랜드에서 알게 된 마리아(Brien Mary) 자매님은 1986년도부터 저에게 가끔

기도의 선물을 주고 계신 분이랍니다. 특히 루루드 순례를 자주 가시는 편인데, 그곳에 가시면 어김없이

제게 카드를 보내시거든요. "맛.., 순례를 와서 형제를 위해 특별히 미사를 봉헌했답니다."

참으로 저에겐 감탄, 감동의 선물이 아닌가요!!!

지구의 저 반대 편에 살고계신 꼭 2번 밖에 만난 적이 없는 이국 자매님이

오랜 세월 잊지않으시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니...그것도 루르드의 성모님께 바치는...!

 

루르드의 성모님을 통한 제 경험 자체가 기적이 아닐런지요?

"여기에 기적이 일어났다, 저기에 기적이 일어났다!"

흔히들 가시적인 기적에 목숨을 걸 듯 우르르 몰려갔다가 우르르 몰려오기가 싶상인 이 세상.

그러기에 교구에서 그토록이나 잘못된 신심에 대하여 제동을 걸어도

나방이 불 속으로 뛰어들 듯,

끊임없는 구설수가 번다히 나도는 '나주 율리아' 같은 이야기가 회자되는 잘못된 성모신심!

 

 

따는 저의 몸과 마음이 머무는 현재와 살아가는 지금이라는 일상(日常)이 바로 성모님의 기적이 아닌가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8 오묘한 자연의 신비! (1) T 온 누리에 평화   얼핏 지나간 옛 일이 떠집니다. 천안 근교 깊은 산 속, 성거산 수도원에서 지냈을 때(2006∼2012년)의 일이죠.   어느 할아버지가 손뼘만... 김맛세오 2015.01.19 1272
447 노루귀와 크로커스 T 누리에 평화!   꽃샘추위에도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 와 봄이 짙어가고 있다. 아마도 저 아래 남쪽 제주도엔 유채꽃이 한창이겠고, 광양  매화마을이나 그쪽 ... 김맛세오 2015.03.17 1272
446 기도와 백인대장의 신심 T 평화와 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내가 진실히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그 뉘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마태 8,10> ... 김맛세오 2017.12.04 1279
445 봄을 일깨우는 까치 소리 T 평화와 선   4층의 내 방은, 바로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위치에 있어 건너 빌딩 사이로나마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가 있고 정원의 동태를 일거일동 자연스럽... 김맛세오 2017.02.08 1280
444 쥴리아 할머니를 생각하며... T  할머니께 영원한 안식을...   '쥴리아 할머니' 하면 내 인생 여정에서 만난 각별한 분으로 기억된다.   흔히들 할머니를 '쥴리아 여사'라 칭했고, 3-4년 부터 ... 김맛세오 2017.12.08 1280
443 삶과 죽음은 결국 하나 T 온 누리에 평화   "거리에 비가 내리 듯 내 마음 속에 눈물이 흐른다."   특히 가을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이런 날에는, 위의 유명 싯귀가 떠오른다.   ... 김맛세오 2017.10.11 1281
442 내 마음의 고향 T 온 누리에 평화.  사람은 누구나 한 두군데쯤 마음 속에 품어 둔 고향이 있어, 그 그리움은 그의 삶에 있어서 행복과 직결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 김맛세오 2017.11.20 1282
441 내 인생여정에서 만난 소중한 두 분, 작가(소설가) T 평화/자비   그제 참으로 귀한 책 한권을 받았습니다.   몇 년동안 소식이 적조했던 인천의 로사리아(옥경) 자매님이, '가거라! 내가 너를 보낸다'라는 제... 김맛세오 2017.01.10 1287
440 내 고향, 현충원엘 가면...! T 평화/자비   정동에서 현충원까지 지하철로 고작 30분 거리, 저는 틈만 나면 현충원으로 달려가 걷곤 합니다.   서울 시내의 교통망이 얼마나 편리하고 잘 ... 김맛세오 2017.01.02 1288
439 잊을 수 없는 어느 두 아이 T 온 누리에 평화.   내 기억으로 2019년도 성거산 수도원에서 지낼 적이었다.   성거읍 옆 동네인 입장읍에서 살고있던 두 형제가 있었으니, 가끔 엄마와 함... 김맛세오 2018.01.09 1293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