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8.03.07 20:46

긴 다리 거미 자매

조회 수 3236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온누리에.

세면장과 화장실이 아랫층에 있는 집 구조라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곳엘 가면 몸체는 아주 작으면서도 긴 다리를 한
거미가 몇 마리 터를 잡고 살고 있다.
처음엔 징그러워 보여 빗자루로 쓸어버릴가도 했지만,
미물이라도 함부로 대해서는 아니 되겠기에...

하루는 그 중 한 마리가 변기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거였다.
솔을 이용해 가만히 건져 주었다.
다음부터 늘 그 자리에 줄을 치고 지내는 걔를 보면,
내가 먼저 "안녕! 거미야"하고 인사를 건넨다.
관심을 갖기 전엔 그저 징그러운 곤충으로만 여겼었는데
이젠 가까이 얼굴을 대하며 관찰을 하여도
그리 무서워하지 않는 귀여운 동무가 되었다.

그런데 추운 겨울에도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듯한 그런 곳에서
긴 다리 거미들은 무얼 먹고 사는겔까?
워낙 몸이 작고 가벼워 미량의 먹거리로도 살 수 있나 보다.

세상엔 헤일 수 없는 무수한 생명들이 살고 있고
긴 다리 거미도 하느님이 주신 자신의 생명을
그렇듯 소중한 몫으로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이리라.

긴 다리 작은 거미야,
한 집안 한 식구로서
내 생애 너와의 만남도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 감사의 마음을 하느님께 드리지 않으련...?
  • 사랑해 2010.09.01 23:19
    수사님, 어젯밤 아이에게 읽어주었던 파브르 가 생각나요^_____^
    어제 읽어준 곳은 무당벌레 이야기였지만...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무당벌레를 을 갖고 관찰한 파브르님이 참 열정이 있는 분이구나! 하고 생각했었어요...
    아들녀석은 무당벌레 얘기에 집중했겠지만, 전 관찰 기록의 표현 하나하나(번역본이고 학생용 편집이긴 했지만^^) 사람 파브르님에 집중했지요...
    아주 작은 그 무엇에서든 하느님 발견하시는 수사님의 고운맘에 저도 덩달아 고와지려구해요^____^ 감사한 전염병?^^ 고운맘~~ㅋㅋ
    주로 악당? 캐릭터로 등장하는 거미가 수사님을 통해 좀 구여워지려해요^^
    투니카 입으셨을땐 항상 계단 조심하시구요...늘 건강!! 잘 챙기셔요....
    글 즐겁게 잘 읽었습니당~~
  • 정 니꼴라오 2010.09.01 23:19
    제가 살고 있는 집에도 2마리가 나타났어요. 처음에는 너무 무섭고 징그러워서, 함부로 죽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밖으로 겨우 내다 버렸습니다. 몇 달 후, 오늘 또 한마리가 침대 바로 위에서 발견되서, 또 밖으로 보내버렸는데, 집에 그냥 놔두기에는 자고 있는데,바로 머리 위에서 기어다니게 놔둘수도 없고, 참 곤란하네요.
    이제 제발 안 나타났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곤충을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곤충들도 더 이상 집안에는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아. 정말, 이것도 나름 스트레스네요. ^^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8 성하(盛夏)의 계절에... T 평화/선 공용 컴퓨터에 이상이 생겨, 개인용이 없는 나로서는 부지하 세월...기다릴 밖에... 하기사 신문을 대한지 오래요 TV에도 관심 끊은지가 퍽 되었건만 ... 11 2007.07.09 2563
427 물매화를 보셨나요? T 평화/ 선 벌써 몇년째 성거산에 살다 보니, 이곳 토양에 무엇이 잘 자라는지 확연히 알게 되었다. 주로 소나무, 참나무, 영지,더덕, 도라지, 취나물, 밤...등 ... 2010.10.05 2559
426 심성이 고우신 나의 이모(부) T 온누리에 평화를 빌며... 얼마전에 이모(부)님이 성거산엘 다녀 가셨다. 작은 이모님도 함께... 김치,달랑 무김치,김,북어찜,...등 바리바리 싸가지시고... 깊... 4 2006.10.12 2556
425 친 자매같은 시누이와 올캐 T 한아름 가득한 평화 며칠 전 정동으로 올라 온 저를 보러 두 자매님들이 다녀 가셨지요.. 성 다미아노 집에서 함께 차를 들면서 오랫만의 해후를 허심탄회하게 ... 김맛세오 2012.02.28 2555
424 이홍재 목사님 T 온누리에 평화 세월의 먼 뒤안길 다시 뵙고픈 몇 분이 늘 내 안에 자리해 있다. 아주 어린 동지기(현 현충원 자리) 꼬맹이 시절, 서글서글하시던 옆 집 아줌마-... 2010.10.09 2555
423 앵초의 계절 T 평화가 온누리에... 진달래, 산벚꽃, 철쭉,...순으로 산을 수놓더니 지금은 바야흐로 '앵초'의 계절이라! 이곳 담장 바로 밖으로 자연 습지가 조성이 되어 있어... 2 김맛세오 2011.05.11 2554
422 보나의 서울 나들이 T 온 누리에 평화 참, 귀여운 보나! 천안의(요한이네) 보나(3돌 가까이 되는)가 엄마와 함께 지난 주, 모처럼의 서울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성북동 입양소에서 처... 김맛세오 2012.05.01 2549
421 알래스카의 눈물 T 평화와 선   우리 정원의 텃새, '직박구리' 가족마져도 피서를 간건지, 상큼한 새 소리를 들으며 새벽 눈을 뜨 곤했는 데... 길고 긴 장마와 습도 높은 이... 김맛세오 2013.08.01 2544
420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유난히 길었던 꽃샘 추위가 이제는 물러가는 것이겠지요.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봄비로 잔뜩 움크리고 있던 만물들이 파릇파릇 생기를 ... 2 김맛세오 2012.04.11 2543
419 인생... T 평화와 선 유난히도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이 겨울! '살아간다는 의미'가 더욱 절실해지는 까닭에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예민해 지기도 한다. 예년 ... 2011.01.09 2542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