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28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봄 햇살처럼

지난 주 300mm 정도는 쌓였을게다
엄청 많은 눈이 내려 이틀간 눈쓸기에 바빴었다.
그런데 그것도 며칠...이내 따뜻한 봄기운에 다 녹아 버리고 말았다.
꽝꽝 얼어 붙었던 계곡엔 여전히 얼음이 남아 있어,
그 밑으로 녹아 흐르는 물소리가 청아하지만 말이다.

그렇다, 뉘 뭐라해도 봄은 어김없이 고개를 쑤욱 빼고 기다리는
친숙한 손님처럼 가까이에 와 있다.
버들 강아지가 낭낭한 물소리에 잠을 깨었고,
어디론가 자취를 감췄던 산까치 무리가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겨우내 보기 힘들었던 작고 큰 새 자매들...
예서제서 뽀르롱 따스한 봄 하늘을 비상한다.
며칠 전에 기러기 한무리는 겨울과 아듀를 하는지
그 멋진 비상에 넋을 잃고 바라 보며,
"저기 저기 저 기러기, 엽서 한 장 써 주셔요..."라는
어릴 때의 동요가 떠올라 절로 미소를 띄었다.
암튼 성거산의 온갖 사물들이
봄을 맞는 생동감으로 활기에 가득 차 있어,
그 하나하나 형제 자매들에 대한 느낌을 한시라도 놓칠 수가 없다.

어젠,
창가에 조그만 바구니를 달아
빵부스러기를 담아 두었더니, 기대한 것처럼
작은 새들이 분주하게 물어가기 시작.
머지않아 가까이 새 친구가 생기겠다.

하느님께선 소중한 태양과 멋지 달, 별들을 주셨고
이렇듯 그 어느때보다도 생명의 약동을 느끼게 하시는
봄이란 계절을 주셨으니...형언할 수 없는 감사!!!

좀 있으면 틀 앞 매화가 제일 먼저 꽃망울을 떠뜨릴테고
산 능선 진달래, 개나리,복사꽃이 벙글기 시작하겠다.
만물이 봄,봄,봄,...과 함께
삶이 한층 살맛나는 축제의 장이 되겠다.
  • 사랑해 2008.03.06 13:16
    아~ 수사님, 어제 여기 서울엔 눈이 퍼얼펄 내렸드랬어요...
    아이 학교 마중나갔다가 둘이서 얼마나 즐겁고 행복했는지요^0^ 아들녀석이랑 둘이서 얼굴이 꽁꽁 얼도록 엄청 놀다가 들어왔어요^^ 집에 오자마자 라면 끓여서 후룩짭짭(정말 요란하게^0^) 엄청 맛나게 먹구요^^
    추위가 녹아선지 갑자기 뜨끈한 국물 들어가선지, 녀석과 둘이 바로 잠들어버려서 깨니 저녁 6시인거있죠^^;; 부시시깨서 아직 자고있는 녀석 곁에 앉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거에요^___^ 녀석 숙제도 아직 못챙겼고, 저녁 준비도 아직 안됐고, 라면 국물까지 먹고자서 눈두덩 팅팅 부었는데도 그냥 행복해서...그런 여유로운 오후에 감사하는 마음에 그냥 좋아서요...실은 시어머님 시골 내려가셔서 때도 없이 아들놈과 밥도 먹고 어머님 식사챙길 걱정 없이 밖에서 맘껏 놀다 들어와도 되니 좋아요^___^;;ㅋㅋㅋ 어젠 수업도 하나더 없어서 더 여유로웠지요...
    넘 감사한 맘 드니 성당에 넘 가고 싶어졌어요...그래서 녀석 깨워서 함께 저녁미사도 부리나케 서둘러 다녀오구요(아들녀석 덕에 미사도 아침 저녁으로 두탕^^;; 뛰었어요^^)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수사님도 마니마니 행복한 시간들 누리시길 바래요~
    건강!!하시고요~
  • 2008.03.06 13:16
    T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시니 기쁘구요. 컴퓨터 고장으로 사용을 못했었죠...ㅋ
    오늘부터 여기는 윗 집 공사에 들어가 몇달은 좀 어수선하겠어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고향의 미루나무

    T 평화/ 선   전에 얼핏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내 고향 '동지기'(현 동작동 현충원 자리)엘 가면 공작의 날개 형상으로 펼쳐진 지형 전체의 한가운데로 흐르는 작은 냇물이 있습니다. 현충원이 자리잡은 이후로 '현충천'이라 부르게 되었지만, 원래의 ...
    Date2014.05.13 By김맛세오 Reply0 Views1907
    Read More
  2. No Image

    성거산 다람쥐

    T 온 누리에 평화가. 손자 사랑이 많으셨던 할아버지는 가끔 쳇바퀴 돌리는 다람쥐를 사다 주시곤 하셨다. 신나게 쳇바퀴를 돌리는 다람쥐를 보노라면 어린 눈에 마냥 신기했고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다. 그런 다람쥐들이 성거산엔 참으로 많다. 그런데 그 ...
    Date2008.06.29 By Reply1 Views1913
    Read More
  3. No Image

    교황님과의(꽃동네) 만남

    T 평화 / 선   '교황님과 수도자들과의 만남'이란 목적으로, 대중 교통 뻐스를 이용해 저로서는 약 10여년 만에 꽃동네를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꽃동네는 모든 면에서 더욱 대형화된 느낌이었고, 무엇보다도 사회적으로 버려진 약자들을 위한 시설로서 한...
    Date2014.08.18 By김맛세오 Reply0 Views1914
    Read More
  4. 추억 사진 이야기

    예전의 엘범 사진을 보노라면 그때의 일들이 어제처럼 생생히 떠오릅니다. 그해 저는 선배되시는 '신베드로' 형제님(수사님)과 함께 오대산엘 갔었답니다. 방학 때라 형제님의 고향인 주문진엘 갔다가 함께 산엘 오른 것이지요. 마침 그 형제님의 사촌형 되는...
    Date2014.07.14 By김맛세오 Reply0 Views1916 file
    Read More
  5. No Image

    아일랜드 아줌마

    T 평화와 선. 답장도 잘 못해드리건만, 가끔 아일랜드에서 1년에 몇 번, 늘 기도를 잊지 않으신다는 고마움과 함께 어김없이 카드를 보내신다. 그것도 만나 뵌지 꼭 2번 뿐이요, 21년이라는 긴 세월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 Mary O'Brien(마리아)! 그래선...
    Date2006.02.22 By Reply2 Views1921
    Read More
  6. No Image

    어김없이 돌아온 봄,봄,봄,...

    T 평화가 봄 햇살처럼 지난 주 300mm 정도는 쌓였을게다 엄청 많은 눈이 내려 이틀간 눈쓸기에 바빴었다. 그런데 그것도 며칠...이내 따뜻한 봄기운에 다 녹아 버리고 말았다. 꽝꽝 얼어 붙었던 계곡엔 여전히 얼음이 남아 있어, 그 밑으로 녹아 흐르는 물소리...
    Date2008.03.02 By Reply2 Views1928
    Read More
  7. No Image

    내면의 아름다움

    T 평화/선 여기 성거산에서 살면서 가끔 천안이나 서울...멀리 외출을 하게 되면 오가며 이런저런 사람들을 스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때로는 측은지심에 기도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뻐스가 지나가는 읍내까지 걸어가는 길- 아름다운 천...
    Date2008.06.03 By Reply2 Views1929
    Read More
  8. No Image

    은총의 만남들

    T 평화를 빌며... 며칠 "영성 학술 세미나'에 참석하느라 오랫만에 정동에 머무르고 있다. 이곳에 올라오던 전날이었다. 안성 형제회(O.F.S) 일로 안성 터미널을 거처 와야 했는데, 표를 끊어놓고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여백이 있었다. 그동안 여행을 할 때마...
    Date2009.06.24 By Reply1 Views1930
    Read More
  9. No Image

    봄은 봄이로고!

     T 평화가 온 누리에   앞 건물, 교육회관에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어 가는 중이라 가히 어지럽기 짝이 없는 요즘의 주변이랍니다. 가뜩이나 한겨울을 나느라 황량해진 정원에 폐기물 자재들이 쌓이고 널려있어 볼 때마다 심란해지는 마음을 ...
    Date2014.03.10 By김맛세오 Reply0 Views1930
    Read More
  10. No Image

    불량식품이 사랑으로...

    두부 한모, 마늘 쫑 한 묶음, 감자 5개, 시금치 한 묶음, 바나나 6개, 그리고 커피를 사기 위해 식품점에 들렸다. 앞 두 손님이 이 사탕 저 사탕 그람으로 제면서 많이 산다. 그리고 주인이 모두 구입한 그들에게 1루블(60원) 하는 비닐봉지가 필요한지 물어본...
    Date2008.12.03 By로제로 Reply2 Views19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