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6.01.13 15:31

타박타박...나의 길

조회 수 13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자비


  시간만 나면 워낙 걷기를 좋아하니 이런 생각도 해 본다.

  하기사 <안식년>을 지내기로 허락을 받은 올 해엔, 국내 전국 둘레길이며 성지를 걸어서 다녀 볼 작정이니까...^^


  지금까지 얼마나 먼 길을 걸었을까...어리짐작 지구의 1바퀴 혹은 2바퀴?  정확히 헤일 수 없는 노릇이지만, 어쨌던 상당한 거리를 걸어왔음에는 틀림이 없다. 

 

  현시대에 걷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속전속결의 빠름을 추구하는 이 시대에 어쩌면 남에게 뒤지는 일만 같지만, 마음의 여유나 인생의 풍류를 즐김에 걷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으리라.

  걸으면 그때마다 스치는 바람결을 느낄 수가 있어 좋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흘러가는 구름을 벗삼을 수 있어 내 마음은 여러가지 모양으로 하늘에 채색하는 화가가 되기도 한다.  흐르는 계곡이나 시냇물 소리에 귀울이며, 길섶의 풀이나 나무들을 사랑할 여유가 생기고, 밤하늘의 달이나 가득한 별을 사랑할 수 있으니까...

  걸음이나 느림의 템포에서 온 누리의 자연과 더불어 우리는 '우주적인 존재'와도 무관하지 않음을 느끼게 되니, 과연 하늘 아래 한 하느님의 자녀임에랴!    

  

  이렇듯 걸으면서 느끼고 보이는 자연 사물들은, 또한 '느림'의 미학과도 직결되어 있어, 모든  걸 '빨리빨리' 해치우는 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려는 시대적 사고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결국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려면, 걷는 속도만큼이나 느려야 함을 깨닫게 되고, 무엇이든 빨리 그고 시간적 많은 소유를 누리려다 오히려 그만큼 요원해지는 행복이려니...

 

  마침 밖에 시나브로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타박타박 지금까지 걸어 온 나의 길이 눈발자국처럼 선명히 찍힐 것만 같다.  지금까지 느리게 걸어 온 길만큼이나 행복하다고 자위할 수 있는...걸으면서 만났던  갖가지 자연 사물이나 사람들과 더불어 더없이 행복했던 시간들!  이후에도 그러하리니...뉘보다 하느님께 감사!!!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 가을 야생화- 용담(龍膽) T 평화가 하늘처럼. 며칠 전까지 선배님들 무덤가에 구절초가 물결처럼 피어나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구절초도 여러 종류려니- 예 피어난 구절초를 내 나름대로 '... 2007.10.12 2427
77 10월은요...!? T 평화를 빌며. 오늘 가리봉동, 우슬라 할머니 수녀님의 장례미사에 다녀왔다. 우술라 할머니는 2년 전 돌아가신 분다 할머니와 산청, 나환우 마을에서 친 자매지... 2007.10.09 2116
76 안성을 오가며... T 평화가 강물처럼. 매월 한번씩 어김없이 안성을 다녀온다. 남다른 인연으로 그곳 재속 형제 자매님들과 만나기 위해서다. 안성하면 무엇보다도 몇 년 전에 하느... 2 2007.09.30 2065
75 시나브로 가을 비가 내림은... T 평화가 강물처럼. 올해는 가을인데도 참 비가 자주 온다. 이럴 때 아마도 가을겆이 하는 과수원에나 농심들의 타는 애간장을 어찌할까...!!! 비가 한번 내릴 때... 1 2007.09.30 2175
74 9월의 끝자락에 T 온누리에 평화를... 다시금 선배님들 묘소에 구절초가 새하얗게 피어나고 있다. 새로 고쳐진 인터넷과 함께 그동안 아픔과 기쁨을 함께 했던 사람들과 일들을 ... 2 2007.09.29 2004
73 영지(靈芝)야 반갑다 T 늘 평화가 함께 하시길... 버섯을 보면 역시 어릴 적 생각이 난다. 동작동(현 현충원 자리) 우리 집 뒷산엔 이렇듯 장말철이나 우기엔 소쿠리 하나 들고 뒷 산... 2007.08.05 2405
72 성하(盛夏)의 계절에... T 평화/선 공용 컴퓨터에 이상이 생겨, 개인용이 없는 나로서는 부지하 세월...기다릴 밖에... 하기사 신문을 대한지 오래요 TV에도 관심 끊은지가 퍽 되었건만 ... 11 2007.07.09 2563
71 어쩜 이런 인연도 있네! T 평화가 강물처럼... 6월도 되기 전에 선뜻 다가온 성하(盛夏)의 계절이런가! 짙푸르러진 성거산 골짜기 마다 이름모를 풀과 나무들이 번갈아 꽃을 피우고 너무... 1 2007.05.28 2033
70 보고픈 울 엄마... T 평화/ 선 아침 식사 때, 한 형제와 노래말 이야기가 나와 &quot;형제의 18번은 무슨 노래...?&quot;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다가, 심심하면 흥얼거리던 란 노래가 떠올랐... 3 2007.05.06 2318
69 약동하는 생명의 계절 T 평화가 온누리에... 요즘엔 성거산의 모든 생명들이, 어디 성거산 뿐이랴마는 마치 다투어 경쟁이나 하듯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 내 감성이 미처 붙따르지 ... 2007.05.02 195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