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3.06.17 17:22

행복- 공감

조회 수 23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 누리에 평화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만족도가 55%랍니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하면 낙제점이란 건 뉘나 알고 있지요.

걸핏하면 "세계 경제 수준의...번째"라는 자부심을 내세우지만

낙제점 수준인 직장인들의 행복 척도와도 무관하지 않는 우리네 삶의 팍팍함을 읽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행복이나 만족도나...그 속을 들여다 보면, '인간관계'와 맞물려 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상호 인간관계가 원만할수록 행복지수는 높아지게 마련이고요.

 

얼마 전 세미나 관계로 성거산에서 지내고 계신 어느 선배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형제, 왜 성거산에 통 놀러오질 않지?

       지난 진달래철에 성지로 넘어가는 '십자가의 길' 길목에 진달래가 그 어느 해보다도 장관이었는 데..."

 

그런 말씀을 들었을 때, "참, 그 때 알려주셨더라면 사진도 찍을겸 열 일 제쳐놓고 가 봤을 텐데요."

참으로 못내 아쉬운 맘이 들었고, "하필이면 멸 달 후인 이제와서 말씀해 주실 게 뭐람!" 무척 서운했지요.

꼬박 1년을 기다려야 그렇듯 화사한 진달래를 다시 볼 수 있으니...!

 

그렇지요. 그 '십자가의 길'은 좌우 숲 속을 시에서 나와 간벌을 해 주었지만

제 개인으로도 그 소나무 길을 잘 가꾸느라 틈만 나면 톱을 들고 나무 전지를 해 준 땀이 밴 곳이었으니까요.

그렇게 한 결과, 그늘에 가려져 있던 진달래가 햇빛을 보며 장관으로 필 수 밖에요!!!

 

그런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공감'이란 것이 얼마나 '인간관계'에 중요한 것인가 절실하게 느껴지던걸요.

공감하지 못하면 '너 따로 나 따로'여서 인간관계가 썩 좋을리 없고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또 공감하지 못한다는 건, 함께 행복을 공유하려는 배려심이 부족, 나누려하기보다는 <소유중심>에

급급하게 되고요.

 

어쩌면 '행복'이란 무엇보다도 가장 가까운 사람과 관계가 좋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공감'은 인간관계를 잘 맺게 하는 중요 요소입니다.

아기를 돌보는 엄마의 사랑 역시 하나 혹은 분신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에,

엄마에게는 아가의 똥 오줌조차도 냄새나고 더럽기는커녕 사랑스럽기 짝이 없고요,

치매에 걸린 노부모를 돌봐 드리는 자식 역시, 부모에 대한 극진한 사랑과 감사 때문에

그 배설물 또한 역겹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지요.

 

서로가 '공감'하고 해 준다는 것이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중요한가

곰곰 묵상해 봅니다.

그리고보면 우리 '빈들' 회원들이야말로 삶과 믿음 안에서 서로가 얼마나 공감을 잘 하고 있는 분들인가요.

'슬픔을 함께 나누면 그만큼 슬픔이 반감되고, 기쁠 때 함께 기뻐하면 기쁨이 배가된다'는 말처럼

새삼 행복한 '빈들 가족'(서로의 행복을 잘 나누는 가톨릭 큰 카페 명칭임)이라는 것을 되새기게 돼니까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 T 평화와 선 「평화와 선'에 관하여...」  엄격한 규율에 맞추어 십자가를 따르는 기존의 오래 된 엄격한 수도회의 수도자들에 비해, 형제애를 바탕으로 십자가의 삶을 살았던... 김맛세오 2020.10.04 1012
27 옛 거지들과 오늘의 행려자들 나의 일터(소공동 일대) 주변엔 행려자들 여럿이 늘상 눈에 띈다.요즘같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에, 그들을 대할 때마다 참으로 측은해 진다.  참으로 일손이 시... 김맛세오 2020.12.16 979
26 엄마의 보청기 T 온 누리에 평화를...     요즘 오랜 청각의 장애로 한 쪽 귀가 거의 안들려, 아침 미사 강론 때, 주례자의 목소리가 작거나 마이크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음 제... 김맛세오 2021.01.22 877
25 할아버지, 그 때, 참 죄송했어요   난 할아버지에 관한 일화도 적쟎게 간직하고 있으니, 그마만큼 손자에 대한 내리사랑이 각별하셨던 게다.   가족들 뉘게든 호랑이같이 무섭게 대하셨던, 그런 ... 김맛세오 2021.02.14 812
24 마리나 할머니, 잘 지내시죠? 마리나 할머니, 잘 계시죠?작성자김 맛|작성시간10:21|조회수13목록댓글 5글자크기 작게가글자크기 크게가 T 온 누리에 평화   얼마 전 마을에서 90세 잔치를 하... 김맛세오 2021.02.14 840
23 자꾸만 눈에 밟히는 민달팽이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목, 서대문 농협 앞에 꽃들판매 좌판을 벌여놓은 요즈음.  그중에 눈에 들어 온 작은 키의 나무처럼 자란 「바질」이 눈에 띄었다.  조금 거... 김맛세오 2021.03.19 863
22 진주 빅토리아 할머니와의 만남, 고별 T 평화와 선     며칠 전, 빅토리아 할머니의 장례미사에 참석코자 전 날, 진주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하기사 할머니가 영면하시기 일주일 전쯤에, 갑짜기 할... 김맛세오 2021.07.26 701
21 아끼어 온 바이올렡의 교훈 T 평화를 빌며...     작년 리모델링을 하면서 한 층을 더 올린 5층엔 빈 공간이 많아, 그냥 썰렁하게 놓아 두느니 햇볕 잘 드는 창가 쪽으로 화분들을 키우면 좋... 김맛세오 2021.07.28 699
20 달마사에서 내려다 본 정경 T 평화와 선     원래는 오랫만에 현충원엘 가려고 나섰는데, 코로나로 인해 출입 금지였다.  이왕 나선김에 현충원에는 못들어가더라도 방향을 바꾸어 달마사 쪽... 김맛세오 2021.09.24 627
19 적선, 자선, 아님 연민으로...? 평화와 선     우리 동네 관할 구역내, 소공동 주민센터 주변에서 일을 해온지도 어언 3년이나 되어간다.  시작한 처음에는 주변에서 사회적 허드레일을 왜 하려... 김맛세오 2021.12.06 56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