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최근 두 차례나 남쪽 지방 장성 요양원엘 다녀왔다.
한번은, 봄이면 제일 먼저 꽃 소식을 알리는
산수유 꽃과 매화를 보기 위해서였고,
두번째는, 요양원의 수도원 내 화분들 분갈이를 위해서였다.

구례 터미널에서였다.
어느 모녀와 한 외국인 청년과의 손짓발짓 대화를 들으며
그래도 서로가 잘 통하는 양을 물끄러미 미소지으며 보다가
끝내는 서로가 먹통이 되어 난관에 부딪쳤을 때,
내가 영어로 개입-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물어보니, 영국에서 왔단다.
"영국...!!??"
그리곤 모녀 왈-
"아니 아저씨, 그리 잘 하면서 여적지 왜 보구만 있었어요?"
그 영국 친구 한국 아가씨가 주는 인절미를 맛있다며 넙쭉넙쭉 잘도
받아 먹는 폼이 참으로 순진하고 귀여웠다..
그렇게 대화가 시작되어 그 친구의 짧은 여행 길을 상세히 일러 주었다.
우리는 그렇게 어느덧 '화개장터'에 도착했고,
장터의 이곳저곳 신기한 모습들을 기웃거렸다.

그러나,
바람이 어찌나 심하고 초겨울 날씨처럼 춥던지,
그리고 광양 매화마을엔
듣던 소문과는 달리 너무 일러 전혀 꽃 구경을 할 수가 없었다.
다만 그림같이 아름다운 섬진강의 물길따라
옥빛 강물이며 깨끗하고 하이얀 백사장은
마치 순결을 뿌려놓은 탄복할 하느님의 걸작품!!!

매화마을 나들목에선
두 번이나 만나 끝내는 순천역까지 바래다 준 맘 좋은
아저씨와의 인생 대화-
역 가까워서야 '프란치스꼬'란 신자임이 밝혀져
더욱 화기애애할 수 있던 좋은 만남...!

이번 여행에서 또 한가지 빼어 놓을 수 없었던 건,
어쩜 산,들에 마다 소나무가 그리도 많은지!
우리나라 산야에 그렇듯 지천이란걸
예전엔 결코 느껴보지 못했던 사실에
비로서 친구들 같은 남다른 애정이 가짐에랴!!!

어떤 몹쓸 사람들이
저렇듯 사시사철 푸르고 품위있는 나무들을 보고
망국지목(亡國之木)이라 지칭하였을꼬?
어쩌면 늘 푸르른 선비의 기개에 비유할 수 있고
여인의 절개와 같은 늘 푸른 품위 높은 나무를 그리도 비하시킨 것은,
소나무가 목재감으로선 쓸모없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한국이 망하기 만을 바란 배아픈 심뽀에서였으리.

다정다감한 형제로서 다가온 소나무들이여,
그대들이 굳굳이 자리한 이 강토이기에
더욱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로고!
그대들을 새롭게 발견한 소박함은
이번 여행길에 만난 가장 큰 수확이로고!
하느님께 감사!!!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심성이 고우신 나의 이모(부)

    T 온누리에 평화를 빌며... 얼마전에 이모(부)님이 성거산엘 다녀 가셨다. 작은 이모님도 함께... 김치,달랑 무김치,김,북어찜,...등 바리바리 싸가지시고... 깊은 산중으로 들어간 조카의 신변이 저으기 걱정이 되셨던게다. 뭘 해먹고 지내는지, 직접 밥을 지...
    Date2006.10.12 By Reply4 Views2566
    Read More
  2. No Image

    새하얀 구절초 꽃이 만발했네요!!!

    T 평화와 선. 새벽 동이 틀 무렵이면 제일 먼저 이미 하늘 품으로 가신 형제님들의 무덤가를 찾는다. 주변에 별을 뿌려놓으듯 새하얗게 만발하기 시작한 구절초 꽃이 일부러 심어도 저렇듯 가즈런히 배열을 못해 놓을 터인즉, 어쩜 저리도 아름답게 피었을꼬! ...
    Date2006.10.04 By Reply2 Views2320
    Read More
  3. No Image

    정의 평화는 어디에서부터 이뤄져야 할까?

    T 평화와 선.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정의 평화"에 관한 주제로 대화가 오고 가는 사적인 자리에서, 곁을 지나치던 내가 한마디 툭 던졌다: "뭐라해도 정의 평화는 세상에 대해 요구하기보다는 먼저 자기 자신 안에서 정의 평화가 이뤄져야 한다."...
    Date2006.10.03 By Reply1 Views2051
    Read More
  4. No Image

    밤따기 이야기

    T 평화와 선. 별로 눈에 띄지 않던 성거산의 밤- 막상 따려고 나서니 길 가에만도 제법 많은 그루의 밤나무들이 알알이 밤송이를 터뜨리고 있다. 키 큰 김 프란...형제를 앞세워 밤서리에 나섰는데, 경험이 많은 형제의 익숙한 장대 놀림에 후드득 후드득 떨어...
    Date2006.09.30 By Reply0 Views2180
    Read More
  5. No Image

    알라스카의 변(變)

    T 평화와 선. 처음엔 그랬다: "그 추운 동네엔 뭣하러 간다요...비싼 여비를 들여가면서...? 가실려면 두 분이나 다녀 오셔요." 지난 여름(6월 중순경) 숙모님의 초대에 나는 시쿤둥하게 답해 드렸다. 공연히 비싼 여비를 들여가면서...라는 푸념도 들었지만, ...
    Date2006.09.22 By Reply4 Views2169
    Read More
  6. No Image

    성거산 가족

    T 평화와 선. 여기 성거산 수도원엔 내가 내려온 이후로 단 둘 뿐이다. 그것도 세라..형제가 일로 외출이 잦아 거의 외톨이로 있을 때가 많다. 그 깊은 산중에 적적해서 어떻게 지내느냐?...는 질문을 받지만, 그건 내 사정을 전혀 모르고 하는 질문이다. 우선...
    Date2006.09.21 By Reply3 Views2018
    Read More
  7. No Image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T 평화를 빕니다. 성거산(聖居山)의 가을- 높고 맑은 하늘과 단풍들기 직전의 한껏 푸르름은 마치 내 인생 여정을 반영이나 하듯 맘껏 기지개를 켜는 시원함이다. 성거산은 우리 수도원이 들어서기 이전부터 대전교구 소속 줄무덤 성지로 유명한 곳. 성거산이...
    Date2006.09.13 By Reply6 Views2532
    Read More
  8. No Image

    깊은 산 속 친구들과 함께

    T 온 누리에 평화를... 조용하기 이를데 없는 환경을 '절간'같다고들 한다. 어제 이곳 '성거산 수도원'으로 내려와 첫 하루를 묵었다. 복잡다단한 도시에서의 삶이 갖가지의 소음 공해 지옥이라면, 이런 곳은 우주 창조 때부터 이어져 내려 온 원초적인 모습대...
    Date2006.09.12 By Reply2 Views2093
    Read More
  9. No Image

    여정을 마치고...

    T 평화와 함께 한국을 떠난지 꼭 2달 10일 만에 이제는 가장 편안한 내 고향 서울,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번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다녀 본 곳곳을 통해 내 인생에 또 하나의 커다란 획이 그어졌음에 가슴 시원하고 감사드려야 할 일들이 더욱 많아졌음에랴!...
    Date2006.09.08 By Reply2 Views1815
    Read More
  10. No Image

    얼마나 힘들까...!

    T 평화와 선. 워싱톤의 "안티모' 형제를 만났다. 우선 언어 연수에 임하고 있는 형제에게서 느낀 역역한 힘든 모습! 익숙치 않은 외국과 언어에 적응하느라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동병상린"이라, 똑같이 겪었던 나의 오래 전 경험이 되살아 나, 형제가 ...
    Date2006.07.26 By Reply2 Views20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