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새벽 4시 50분...
최민순 신부님의 글을 책상 앞에 놓고 묵상해 봅니다.
새해의 기원
님께야 어제 오늘이 따로 있으리까마는
찰나의 틈 사이를 살아야 하는 미물이옵기
애오리지 새해라 하여 고요히 앉아 봅니다.
굳이 새해란들 마음이 새로우리까
뜻이 곧 말씀, 말씀이 곧 이룸이신 당신 앞에
뜻 따로 몸 따로 일 따로인 처절한 몸들
차라리 해 맞이가 지례 무섭습니다.
당신을 따름만이 복인 줄을 알면서도
나 끊기가 그리 아까워 십자가가 지겨워
널따란 길 외오 가다 어느 덧 다시 한 해
시름만 새로와지는 새 날 아침입니다.
당신 아닌 모든 것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
세월은 헌 옷처럼 낡아만 갈지라도
님이사 한결 같은
길
진리
생명이시니
우리도 바리사이 저 니코데모처럼
성령으로 새롭게 새로나게 하소서
미망의 비늘 걷힌 새 맑은 눈동자에
어둔 밤이 깃들이지 못하게 하옵소서
달나라까지 바벨탑을 닿아 올리던
몹시도 바쁜 일 손 잠시 멈추고
광야에 매어달린 모세의 뱀 모양
드높이 못 박히신 인자를 우러르게 하소서
파아란 하늘 아래
시간 속에서 영원을 새겨내며
언제나 빛으로 사는 증인이 되게 하소서.
최민순 신부님의 글을 책상 앞에 놓고 묵상해 봅니다.
새해의 기원
님께야 어제 오늘이 따로 있으리까마는
찰나의 틈 사이를 살아야 하는 미물이옵기
애오리지 새해라 하여 고요히 앉아 봅니다.
굳이 새해란들 마음이 새로우리까
뜻이 곧 말씀, 말씀이 곧 이룸이신 당신 앞에
뜻 따로 몸 따로 일 따로인 처절한 몸들
차라리 해 맞이가 지례 무섭습니다.
당신을 따름만이 복인 줄을 알면서도
나 끊기가 그리 아까워 십자가가 지겨워
널따란 길 외오 가다 어느 덧 다시 한 해
시름만 새로와지는 새 날 아침입니다.
당신 아닌 모든 것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
세월은 헌 옷처럼 낡아만 갈지라도
님이사 한결 같은
길
진리
생명이시니
우리도 바리사이 저 니코데모처럼
성령으로 새롭게 새로나게 하소서
미망의 비늘 걷힌 새 맑은 눈동자에
어둔 밤이 깃들이지 못하게 하옵소서
달나라까지 바벨탑을 닿아 올리던
몹시도 바쁜 일 손 잠시 멈추고
광야에 매어달린 모세의 뱀 모양
드높이 못 박히신 인자를 우러르게 하소서
파아란 하늘 아래
시간 속에서 영원을 새겨내며
언제나 빛으로 사는 증인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