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3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제목부터가 웬 묘한 뉴앙스를 풍긴다구요?

"기적이면 기적인 게지, 아닌 기적은 또 뭐람."...!?

 

그러게요!

그러니까 꼭 9년 전 뜨거운 한여름이었네요.

'안식년'을 지내던 그 해에,

롱아일랜드에 이민가서 사시는 막네 숙모(부)님의 초청으로 발동이 걸려

알라스카를 시발- 스페인을 마지막 기점으로

한국에서 선교사로 오래 지내시던 우요셉 신부님과 약속대로 만나, 하루는 루르드 순례를 갔지요.

말로만 듣던 그곳엘 가보니, 저녘 무렵이라 설핏한 하늘 아래 참으로 아름다운 성당이며

정말 엄청 많은 순례자들에 환자들이 왔다간 방문 흔적으로,

남겨둔 목발이며 여러가지 기적에 대한 사실 메모들이 성당 안에 빼곡히 남겨져 있는 겁니다..

 

저는 나름대로 한국에 돌아오면 주변의 아픈 분들이나 기념수로 드릴려고

순례를 마치고 나오면서 작은 통(큰통은 여행하기에 너무 무거우니까)에 기적수라는 물을 담아 왔지요.

그리고는 그 뜨거운 한여름에 몇 주간 그 통을 가방에 넣고 다녔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웬만한 물이면 밑바닥에 이끼라도 새파랗게 끼겠건만

전혀 변하지 않는 걸 보고, 참으로 양질의 물이로구나! 감탄할 밖에요.

나름대로의 결론은 치유의 기적을 일으키는 루르드 물이 기적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닌,

자연적으로 치유케 하는 아주 좋은 성분의 물임을 인지하게 된 거지요.

 

물론 성모님의 발현과 루르드의 기적을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그곳에 발현하심으로서 수많은 사람들이 치유되었고 성모신심에 대한 가톨릭 신앙이 얼마나 많이 돈독해졌는 가하는

그런 자체의 정황이 기적인 거지요.

루르드의 성모신심을 통한 마음의 회개가 더 본질적이고 중요하다는 것이고요.

그런데 자칫 물 자체에 대한 기적 만을 기대하는 요행의 기적을 바라는 얄팍한 신심이어서는 아니된다는 것.

 

아일랜드에서 알게 된 마리아(Brien Mary) 자매님은 1986년도부터 저에게 가끔

기도의 선물을 주고 계신 분이랍니다. 특히 루루드 순례를 자주 가시는 편인데, 그곳에 가시면 어김없이

제게 카드를 보내시거든요. "맛.., 순례를 와서 형제를 위해 특별히 미사를 봉헌했답니다."

참으로 저에겐 감탄, 감동의 선물이 아닌가요!!!

지구의 저 반대 편에 살고계신 꼭 2번 밖에 만난 적이 없는 이국 자매님이

오랜 세월 잊지않으시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니...그것도 루르드의 성모님께 바치는...!

 

루르드의 성모님을 통한 제 경험 자체가 기적이 아닐런지요?

"여기에 기적이 일어났다, 저기에 기적이 일어났다!"

흔히들 가시적인 기적에 목숨을 걸 듯 우르르 몰려갔다가 우르르 몰려오기가 싶상인 이 세상.

그러기에 교구에서 그토록이나 잘못된 신심에 대하여 제동을 걸어도

나방이 불 속으로 뛰어들 듯,

끊임없는 구설수가 번다히 나도는 '나주 율리아' 같은 이야기가 회자되는 잘못된 성모신심!

 

 

따는 저의 몸과 마음이 머무는 현재와 살아가는 지금이라는 일상(日常)이 바로 성모님의 기적이 아닌가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9 지리산 둘레길의 '다랑논' T 온 누리에 평화 지난 5월에 8명의 형제들과 함께 '도보 피정'을 하였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습니다. 특히 20여년간 찍어온 사진 중에, 그... file 김맛세오 2014.09.02 1947
358 교황님과의(꽃동네) 만남 T 평화 / 선   '교황님과 수도자들과의 만남'이란 목적으로, 대중 교통 뻐스를 이용해 저로서는 약 10여년 만에 꽃동네를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꽃동네는 모든... 김맛세오 2014.08.18 1929
357 좋은 인연(因緣), 작고 큰 복(福) T 평화가 강물처럼... 어젠 모처럼 시간을 내어 팔당에 다녀왔습니다. 1976년도에 영면하신 사랑하는 할머니의 화장 관계로 천주교 공원묘지의 소장... 김맛세오 2014.08.12 1750
356 진정한 내 친구이자 이웃...? T 온 누리에 평화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진정한 제 친구들이자 이웃은 뉘(무엇)일까?"   사람일 수도 있고 사람이 아닌... 김맛세오 2014.07.28 1637
355 해바라기 나팔꽃 T 온 누리에 평화   '해만 온전히 바라보고 핀다'하여 '해바라기'이라 부르는 것이리라. 영어로는 'Sunflower'라고 하니 우리 말로 직역하면 '태양(해)꽃'이라... 1 김맛세오 2014.07.22 2069
354 자연과 동반한 살구 T 온 누리에 평화   잘 익은 살구의 맛을 보았는지요? 살같이 보드랍고 공처럼 동그란 모양이어서 '살구'라 했는지는 몰라도 농익은 살구의 맛을 보면 그 어... 김맛세오 2014.07.15 2445
353 추억 사진 이야기 예전의 엘범 사진을 보노라면 그때의 일들이 어제처럼 생생히 떠오릅니다. 그해 저는 선배되시는 '신베드로' 형제님(수사님)과 함께 오대산엘 갔었답니다. 방학 ... file 김맛세오 2014.07.14 1928
352 일상의 작은 기쁨들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오늘은 진종일 천둥번개, 소나기가 오락가락합니다. 이런 날이면 잊을 수 없는 기억이 하나 떠오릅니다.   오래 전, 수도회에 입... 김맛세오 2014.06.25 1790
351 라스베가스에서의 별난 경험 T 평화/ 선   2006년도 여름이었으니 꼭 8년이 지난 일이네요.   그해 저는 '안식년'을 보내고 있어, 좀 여유가 있던 터라 우연히 발동이 걸려 L.A에 갈 기회... 1 김맛세오 2014.06.09 2191
350 자연에 대한 이런저런 기억들과 함께 T 온 누리에 평화   매일 작은 정원을 대하면서 참으로 많은 걸 느낍니다.   꽃삽으로 모종을 옮길 때마다 흙 속에서 꼼틀거리는 작고 큰 지렁이들이 자신들... 김맛세오 2014.06.02 190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