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6.07.21 21:12

멀고 먼 곳에서...

조회 수 194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를 빌며.

참으로 세상 일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가 없다.
한 달 전만 하여도 나는 분명 서울의 한복판인 정동에 있었고,
지금은 지구의 반대편인 뉴욕에 머물고 있으니...
안식년을 기해 스페인에 가기로 한 것 외에는
다른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전격적으로 계획이 수정되어 이렇듯
생각지도 않던 미국이란 땅에 와 있는 것이다.

막내 숙부 내외분의 급작스런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여행은 또 다른 지평을 열어 준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모든걸 대하는 내 스스로의 태도가 예전과는 퍽으나 다르니,
감성이 무디어진 걸까 아님 세상에 초연해진 걸까...?
라스베가스의 휘황찬란한 볼거리도 내게는 영- 아니었고,
젊음의 선망인 샌프란치스코의 아름다움도 별로였으며,
세계의 내노라하는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맨하탄 거리가
지척에 있는데도, 31번가 성당에 잠깐 조배한 것 외에는
아무데도 가고픈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숙부 집에서 불과 15분 거리에 있는
매일 새벽 성당 미사에 오가는 일이 요즘의 가장 큰 내 행복!!!
세상을 다 산 사람처럼 말이다.
어쩌면 복잡한 세상을 무대로
이렇듯 조용한 피정이 또 있을까...그저 감사드릴 뿐이어라!
  • 박필 2006.07.31 22:17
    신선이 되셨음을 경하드리며...ㅎ
  • 2006.07.31 22:17
    T 작고 좁은 내 나라 한국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모든 게 풍요로운 미국보다 말입니다. 프란치스칸이라선지...ㅋㅋㅋ...ㅎㅎㅎ!!! 형제들이 무지 그립네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새하얀 구절초 꽃이 만발했네요!!!

    T 평화와 선. 새벽 동이 틀 무렵이면 제일 먼저 이미 하늘 품으로 가신 형제님들의 무덤가를 찾는다. 주변에 별을 뿌려놓으듯 새하얗게 만발하기 시작한 구절초 꽃이 일부러 심어도 저렇듯 가즈런히 배열을 못해 놓을 터인즉, 어쩜 저리도 아름답게 피었을꼬! ...
    Date2006.10.04 By Reply2 Views2313
    Read More
  2. No Image

    정의 평화는 어디에서부터 이뤄져야 할까?

    T 평화와 선.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정의 평화"에 관한 주제로 대화가 오고 가는 사적인 자리에서, 곁을 지나치던 내가 한마디 툭 던졌다: "뭐라해도 정의 평화는 세상에 대해 요구하기보다는 먼저 자기 자신 안에서 정의 평화가 이뤄져야 한다."...
    Date2006.10.03 By Reply1 Views2037
    Read More
  3. No Image

    밤따기 이야기

    T 평화와 선. 별로 눈에 띄지 않던 성거산의 밤- 막상 따려고 나서니 길 가에만도 제법 많은 그루의 밤나무들이 알알이 밤송이를 터뜨리고 있다. 키 큰 김 프란...형제를 앞세워 밤서리에 나섰는데, 경험이 많은 형제의 익숙한 장대 놀림에 후드득 후드득 떨어...
    Date2006.09.30 By Reply0 Views2160
    Read More
  4. No Image

    알라스카의 변(變)

    T 평화와 선. 처음엔 그랬다: "그 추운 동네엔 뭣하러 간다요...비싼 여비를 들여가면서...? 가실려면 두 분이나 다녀 오셔요." 지난 여름(6월 중순경) 숙모님의 초대에 나는 시쿤둥하게 답해 드렸다. 공연히 비싼 여비를 들여가면서...라는 푸념도 들었지만, ...
    Date2006.09.22 By Reply4 Views2155
    Read More
  5. No Image

    성거산 가족

    T 평화와 선. 여기 성거산 수도원엔 내가 내려온 이후로 단 둘 뿐이다. 그것도 세라..형제가 일로 외출이 잦아 거의 외톨이로 있을 때가 많다. 그 깊은 산중에 적적해서 어떻게 지내느냐?...는 질문을 받지만, 그건 내 사정을 전혀 모르고 하는 질문이다. 우선...
    Date2006.09.21 By Reply3 Views2003
    Read More
  6. No Image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T 평화를 빕니다. 성거산(聖居山)의 가을- 높고 맑은 하늘과 단풍들기 직전의 한껏 푸르름은 마치 내 인생 여정을 반영이나 하듯 맘껏 기지개를 켜는 시원함이다. 성거산은 우리 수도원이 들어서기 이전부터 대전교구 소속 줄무덤 성지로 유명한 곳. 성거산이...
    Date2006.09.13 By Reply6 Views2517
    Read More
  7. No Image

    깊은 산 속 친구들과 함께

    T 온 누리에 평화를... 조용하기 이를데 없는 환경을 '절간'같다고들 한다. 어제 이곳 '성거산 수도원'으로 내려와 첫 하루를 묵었다. 복잡다단한 도시에서의 삶이 갖가지의 소음 공해 지옥이라면, 이런 곳은 우주 창조 때부터 이어져 내려 온 원초적인 모습대...
    Date2006.09.12 By Reply2 Views2081
    Read More
  8. No Image

    여정을 마치고...

    T 평화와 함께 한국을 떠난지 꼭 2달 10일 만에 이제는 가장 편안한 내 고향 서울,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번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다녀 본 곳곳을 통해 내 인생에 또 하나의 커다란 획이 그어졌음에 가슴 시원하고 감사드려야 할 일들이 더욱 많아졌음에랴!...
    Date2006.09.08 By Reply2 Views1797
    Read More
  9. No Image

    얼마나 힘들까...!

    T 평화와 선. 워싱톤의 "안티모' 형제를 만났다. 우선 언어 연수에 임하고 있는 형제에게서 느낀 역역한 힘든 모습! 익숙치 않은 외국과 언어에 적응하느라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동병상린"이라, 똑같이 겪었던 나의 오래 전 경험이 되살아 나, 형제가 ...
    Date2006.07.26 By Reply2 Views2069
    Read More
  10. No Image

    멀고 먼 곳에서...

    T 평화를 빌며. 참으로 세상 일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가 없다. 한 달 전만 하여도 나는 분명 서울의 한복판인 정동에 있었고, 지금은 지구의 반대편인 뉴욕에 머물고 있으니... 안식년을 기해 스페인에 가기로 한 것 외에는 다른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전격...
    Date2006.07.21 By Reply2 Views19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