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7.09.29 09:43

9월의 끝자락에

조회 수 2004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누리에 평화를...

다시금 선배님들 묘소에 구절초가 새하얗게 피어나고 있다.
새로 고쳐진 인터넷과 함께
그동안 아픔과 기쁨을 함께 했던 사람들과 일들을 뒤로 한 채,
가을의 고고성을 울리며 내 가슴을 뛰게하는 그 무엇과도 같이...

무엇보다도 사랑이 지천으로 피고 영그는 계절!
찰랑거리는 계곡의 소리가 귓 속을 간드리니
영락없이 자연을 닮아가는 존재의 심연에
더없이 감사로운 이 계절.

* * *

추석을 전후로 여기 성거산에 오가는 성묘객 손님들로
시간을 낼 수 없었던 터에,
어제는
모처럼 혼자만의 짬을 내어 팔당 할머니,엄마 묘소엘 다녀왔다.
대중 교통이라 뻐스, 지하철...몇 번을 갈아타고서야
가는 데 6시간...꼬박 왕복 12시간이 걸렸고
몇 도시를 거쳐가야 했지만
복잡함 속의 호젓함 때문이랄까
오가는 그 길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늘 이맘때면 하늘거리며 피였는 코스모스, 들국화가 사랑스레 반겼고
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팔당호의 전경이며 기찻길...언제 보아도 한 폭의 그림!
연도를 바치면서도
할머니, 엄마의 폭은한 미소에
내내 벅찬 감사, 기쁨의 희열에 쌓여
추운 줄도 몰랐다.

그리고 가을은
속내를 깊어지게 하는만큼
내가 알고 지내는 모든 이들이 그리워지고 고맙게 여겨져
사랑의 결실이게 하는,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할 계절.
  • 앗숨 2007.09.30 22:56
    가을이 정겹게 느껴지는 글 감사드립니다. 갑자기 오래전에 아들 면회갔던 그 길이 생각 나네요.좋아하는 음식 장만해서 연인 찿아가듯 들뜬 마음으로 버스타고 바깥 경치를 보며 행복했던 기억이....이젠 손주와의 사랑에^^ 행복하세요~~
  • 2007.09.30 22:56
    T 그러셨군요...주님께서 축복하실 행복하신 어머니, 할머니의 모습이 정겹게 그려지네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 엄마의 보청기 T 온 누리에 평화를...     요즘 오랜 청각의 장애로 한 쪽 귀가 거의 안들려, 아침 미사 강론 때, 주례자의 목소리가 작거나 마이크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음 제... 김맛세오 2021.01.22 877
37 정동의 작은 정원 평화와 선 꼭 11개월의 평창동 생활을 접고 다시 정동으로 돌아왔다. 리모델링 공사가 깔끔히 마무리되지않은 채 입주하니, 모든 게 어수선! 허나 감사할 일이, ... 1 김맛세오 2020.02.12 868
36 복에 겨운 소원 T 평화가 온 누리에‥ 이 겨울, 거의 눈 보기가 힘들어 못보나싶더니어제 제법 많은 함박눈이 내렸다. 물론 서울 중심지에 자리한 정동엔 좀 높은 기온이어선지, ... 김맛세오 2020.02.17 865
35 자꾸만 눈에 밟히는 민달팽이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목, 서대문 농협 앞에 꽃들판매 좌판을 벌여놓은 요즈음.  그중에 눈에 들어 온 작은 키의 나무처럼 자란 「바질」이 눈에 띄었다.  조금 거... 김맛세오 2021.03.19 863
34 마리나 할머니, 잘 지내시죠? 마리나 할머니, 잘 계시죠?작성자김 맛|작성시간10:21|조회수13목록댓글 5글자크기 작게가글자크기 크게가 T 온 누리에 평화   얼마 전 마을에서 90세 잔치를 하... 김맛세오 2021.02.14 840
33 최근에 내게, '세상에 이런 일이...' T 평화와 선 요즘엔 오랜 기간 볼 기회가 없는 T.V의 프로그램중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프로를 꽤나 선호해 시청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내 최근 내 신상에 ... 김맛세오 2020.03.29 834
32 현실과 진배없는 나의 꿈 T 평와와 선 나는 평소 꿈을 잘 꾸는 편입니다.  꿈은 대부분 현실이 아니지만, 생생한 꿈을 꾸고 일어난 날에는, 그 꿈의 내용이 하도 현실과 같아 다른 이들에... 김맛세오 2020.09.27 823
31 "두려워말라. 용기를 가져라!" T 평화와 선    내 초교 동창중에 한ᆢ란 녀석이 있다.  요즘 유명 배우로서 잘 나가는 한ᆢ의 아버지이기도.  평소 동창 카톡방에 폰 사진이나 글을 얼마나 재밋게... 김맛세오 2022.01.05 818
30 나의 사랑하는 세째 외삼촌 T 평화와 선   어젠 외삼촌의 초대로 오랫만에 피킨스 병을 앓고계신 큰이모 동네로 여덟분이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나눈 참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가... 김맛세오 2019.12.11 818
29 할아버지, 그 때, 참 죄송했어요   난 할아버지에 관한 일화도 적쟎게 간직하고 있으니, 그마만큼 손자에 대한 내리사랑이 각별하셨던 게다.   가족들 뉘게든 호랑이같이 무섭게 대하셨던, 그런 ... 김맛세오 2021.02.14 812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