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2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성거산은 늘 가보고싶은 곳으로 남아있는 곳입니다.

6년동안 지내면서 특히 정든 산이며 주변의 자연들...

 

마침 11월 5일에 <관구 위령미사>가 있어 많은 형제들이 모였답니다.

저와 함께 지냈던 형제들 모두가 다른 멤바로 교체되어 새로운 주인을 맞은 그곳 공동체.

변한 것 없이 거의 그대로였고,

다만 애지중지 보살피던 어린 소나무들- 소나무에게 좋은 막걸리만 생기면 그때마다

부어주어서인지 - 모두가 건강한 빛갈로 잘 자라고 있어 오랫만의 해후가 뿌듯했습니다.

 

지상의 순례 여정을 마치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실

묘지 형제들 한분 한분과의 과거를 회상하며 미사를 봉헌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으니-

 

      구척 장신에 미남이셨고 다방면으로 능력이 많으셨던 아뽈리나리스 형제님의 허허...웃으시던

      모습(한국말을 못하셨지만 웃음 한방으로 모든 의사소통이 가능, 지금 같으면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실 텐 데...하는 아쉬움이)

      "맛.., 오늘 외출하지 마십시오.  맛있는 쪼코렡 있답니다."며 자상하신 미소를 건네시던

      주꼰스탄소 형제님. 

      정동에서 함께 지내실 때 티격태격 싸움도 많이 하셨지만, 만년 성심원에서 지내실 적엔

      늘 맛난걸 모아 두셨다가 어쩌다 뵈면 슬쩍 챙겨주시던 조벨라도 할아버지!

      참으로 영민하신 우리의 수련장이셨고 한국 형제회의 프란치스칸 형제적 삶의 밑거름이 되게

      해 주신,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남모르게 가장 많이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하멜키올 형제님은

      금방이라도 "혼배쟁이, 맛...!" 하시며 면전에 나타나실 것 같지요.

      특히 맨 마지막에 누워계신 '박프란치스코' 형제님의 남모르게 실천하셨던 선행들 중엔

      제게도 직접 관련된 일들이 있어 무척이나 고마움을 잊을 수가 없답니다.

      한마디로 모든 형제들에게 귀감이 될 정도로 열심히 살았던 형제였지요.

 

암튼 이젠 육으로는 볼 수 없지만 영으로 대할 수 있는 성거산의 형제님들!

그분들이 계시기에 성거산이 늘 폭은함으로 다가오는 '거룩한 산(聖居山)'인 거지요.

 

저녁, 돌아오는 길엔

천안의 보나 엄마와 몇 가족과의 오랫만의 상봉도 있어

조촐한 식사와 함께 흐뭇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금상첨화의 좋은  만남 시간이어서...무척이나 감사드렸구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4 나의 절친, 인왕산  T 나의 절친, 인왕산     점심 후 식곤증이 몰려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늘 오르던 인왕산길을 걷는다.   어릴적 동지기(현충원)가 늘 향수처럼 그려진다면, 인... 김맛세오 2023.12.22 144
503 황금 빛 노란색 뱀 이야기 (4) 황금 빛 노란색 뱀 이야기 (4)여느 때처럼 소등을 하고 자리에 누워 고요 중에 별 생각없이 잠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랫동안 불면증에 시달린 후유증인지 잠... 고파울로 2024.04.07 154
502 황금 빛 노란색 뱀 이야기 (1) 황금빛 노란색 뱀 이야기 (1)2021년 9월 어느 날 깊은 밤, 사람 몸처럼 굵은 뱀이 내 몸이 닿지 않게 몸 전체를 나선형 스프링처럼 휘감고 있는 꿈을 꾸었다. 얼... 고파울로 2024.03.07 167
501 적선, 자선, 아님 연민으로...? 평화와 선     우리 동네 관할 구역내, 소공동 주민센터 주변에서 일을 해온지도 어언 3년이나 되어간다.  시작한 처음에는 주변에서 사회적 허드레일을 왜 하려... 김맛세오 2021.12.06 585
500 달마사에서 내려다 본 정경 T 평화와 선     원래는 오랫만에 현충원엘 가려고 나섰는데, 코로나로 인해 출입 금지였다.  이왕 나선김에 현충원에는 못들어가더라도 방향을 바꾸어 달마사 쪽... 김맛세오 2021.09.24 645
499 작음에서 느끼는 기쁨 온 누리에 평화 하루의 일과 중에 느끼는 기쁨은 얼마나 될까?  하기사 기쁨을 양적으로 느낄 수는 없는 법이지만, 자주 의식만 한다면 나의 기쁨은 깨알처럼 많... 김맛세오 2020.08.10 718
498 아끼어 온 바이올렡의 교훈 T 평화를 빌며...     작년 리모델링을 하면서 한 층을 더 올린 5층엔 빈 공간이 많아, 그냥 썰렁하게 놓아 두느니 햇볕 잘 드는 창가 쪽으로 화분들을 키우면 좋... 김맛세오 2021.07.28 718
497 진주 빅토리아 할머니와의 만남, 고별 T 평화와 선     며칠 전, 빅토리아 할머니의 장례미사에 참석코자 전 날, 진주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하기사 할머니가 영면하시기 일주일 전쯤에, 갑짜기 할... 김맛세오 2021.07.26 719
496 영지버섯 그리고 야생란에 대한 오랜 추억 T 온 누리에 평화를 빌며... &quot;아이고마, 기여코 고 예쁜 영지버섯을 뉜가 캐어가고 말았네!&quot; 뭔 말인고 하면, 내가 자주 산책을 가는 경희궁 내에 웬 작은 영지버... 김맛세오 2020.08.25 739
495 상선사란 절을 향해 걸었던‥ 성탄날 낮. 북한산 비봉 아래에 위치한 상선사를 향하여 걸었죠. 지난 봄, 한창 벚꽃이 만개할 무렵에 갔던 곳이고 아기자기한 비구니 사찰. 수도원에서부터 꼭 7... 김맛세오 2019.12.27 75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