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7.01.23 10:17

남원 아이들

조회 수 220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강물처럼...

얼마 전, 벼르고 벼르던 남원 아이들이 성거산엘 다녀갔다.
실은 아이들이 아닌 중년의 어른이지만,
난 맘 속으로 그 애들에게 만은 그렇게 부르 곤 하니,
바로 큰 이모님의 큰 딸인 이종 사촌 동생 '비비안나' 내외를 두고
그렇게 일컷는 것이다.
'비비안나'는 초교 교사로 봉직해 오고 있으면서,
남들은 시골에서 서울로 전근이 되기를 학수고대하는데
반대로 그 애는 서울에서 부군- 역시 같은 교사였다가 지금은
남원에서 서예 학원을 경영하고 있는- 의 뜻을 따라
남원으로 내려가 지내고 있다.
부부가 다 서예의 실력이 보통 이상이라,
나도 한때는 그 애들의 영향을 받아
서예에 심취하여 몇 년 동안 배웠던 기간이 있을 정도였으니까.

어릴적부터 말수가 적고 수줍음이 많아
되바라진 구석이라 곤 한군데도 찾아 볼 수 없는 비비안나가
남원 태생의 좋은 배우자를 만나 잘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면,
퍽으나 대견스럽다.
그러나 그 애들을 생각하면,
때로는 한편의 소담스런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희비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그런 사연들도 많아,
늘 행복한 가족이기를 간구하는 이 오빠의 마음과는 달리
살얼음을 걷는 듯한 마(魔)가 끼었을 경우엔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요즘엔 평온과 행복의 나날을 지내고 있는 그 애들이
성거산을 방문하면서
전시장에 출품했던 프란치스코 성인의 글에 관한 커다란 작품의 족자를 선물로 두고 갔다.
아끼는 작품일텐데, 그 먼 길을 마다하고
찾아 주다니...고맙기 이를데 없다.

엄마 아빠의 좋은 품성을 닮아
말없이 주부,교사,신앙인,...으로서의 성숙한 역할 부담을
잘 수행해 나가고 있는 비비안나,
어쩜 내 사촌들 중의 속 깊은 자랑임에 틀림없다.

남원...하면,
그 애들이 있어 좋은 도시!
또한 폭은한 지리산도 가까워
멀리 두고 온 고향처럼
늘 가고픈 곳.
  • 박필 2007.01.26 11:07
    형제님이 적극 칭찬하는 것을 보니, 틀림없이 갸가 진국인가 봅니다...ㅎㅎ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 약동하는 생명의 계절 T 평화가 온누리에... 요즘엔 성거산의 모든 생명들이, 어디 성거산 뿐이랴마는 마치 다투어 경쟁이나 하듯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 내 감성이 미처 붙따르지 ... 2007.05.02 1966
68 할미꽃 T 온누리에 평화. 선배님들 무덤가에 할미꽃이 소복히 피고 있다. 꼭 이맘때면 피어나는 할미꽃을 만나면 정말 옛적 내 할머니를 닮은 모습에 언제나 보아도 편안... 5 2007.04.05 2505
67 사랑은 너무 아파! T 온누리에 평화가. 이렇듯 바람이 차갑고 심한 날이면 피어난 꽃들은 얼마나 추울까! 꽃샘 추위라지만 사랑을 시샘하여 불어오는 삭풍 때문. 졸졸 흐르는 계곡물... 2 2007.04.03 2484
66 봄이 오는 소리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남녘땅 악양의 은둔소 자리를 보고 돌아왔다. 박경리씨의 토지에 나오는 고장. 가까이 섬진강변 벗꽃, 때를 맞춰 가던날 활짝 만개, 꽃 좋아... 1 2007.03.29 2165
65 동심이 발동하여... T 평화와 선. 얼마 전이었다. 점심을 한 후 바로 옆 능선 넘어로 산책을 나갔다. 멀리 정상에 자리잡은 레이다 기지가 한 눈에 보이고 계곡을 따라 조금만 걷다 ... 3 2007.03.19 2009
64 얼마나 먹거리가 없으면...!? T 온누리에 평화를... 꽃샘 추위 치고는 너무 한 요즘의 날씨. 어제는 진종일 강풍에 눈발이 흩날려 절로 움추러드는 그런 날이었다. 그래선지 여기 성거산의 짐... 2 2007.03.12 2043
63 친구가 있어 행복하지 아니한가! T 평화/ 선 천안행 지하철- 흔히 눈에 띄는 일 중에 삼삼오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여서 어데론가 가시는 모습들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아마도 가까운 온양이... 2 2007.03.10 2290
62 자연- 인고(忍苦)의 경이로운 생명이여! T 평화/ 선 "이젠 겨울도 다 갔고 예전에 없이 서둘러 봄이 온다"고 푸념의 소리를 듣곤 했지만, 여지없이 깨뜨려진 기우(忌憂). 오후부터 시나브로 내리던 눈이 ... 3 2007.03.05 2171
61 정월 대 보름달 T 온누리에 평화. 지난 주 토요일, 몇가지 일로 상경(上京)했다가 조금 늦은 시각(7시?)에 성거읍 뻐스에서 내렸다. 늘상 그렇듯이 수도원까지 30-40여분 걷는 길... 1 2007.03.05 2094
60 즐거운 불면(不眠) T 온누리에 평화 간 밤 꿈에서 깨어 눈을 떠 보니 2시가 좀 넘었다. 어제 오후 중노동을- 줄무덤 성지 가는 능선을 따라 품위있는 소나무들이 있어 주변 잡목들을... 1 2007.02.20 228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