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4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누리가 평화롭기를...

"철썩 철썩...!' 만년 거대한 빙산(氷山)이 무너나는 소리!
그래서 더 이상 빙하(氷河)가 아니라
갈 곳 없어 방황하는 어름 조각들이 둥둥 떠다니는 허허로운 바다!
동토의 땅이라는 알라스카의 정황,
2년 전 여름, 크루즈 여행을 할 수 있던 경험들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
그래서 바다의 수면이 급속도로 높아져
크게 변형되어가는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한다는
전문 과학자들의 견해를
어찌 강건너 불구경하 듯 보고만 있어야 할까?

사람만 제외하 곤
모든 자연은 있는 그대로
생사고락 그 자체가 태초부터 하느님이 주신 순수함이라!

이 지구상 모두가 평화로이 공존해야 할 존재들이건만,
유아독존, 유독 잘난 채 하는 건 인간 뿐이라!
그러나 오랜 주인은 오히려 인간 아닌 자연 사물들임을...

엊그제 성거산 자락 한 귀퉁이에
영겁의 세월, 터전을 잡고 살아가던 야생화들이
인간 편의를 위한 공사 명목으로
슬프게도 일시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거기엔 늦봄 군락을 지어 예쁘게 피어나던 앵초 군락지가 있었고,
큰 꽃 으아리가 군자의 품위처럼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세월을 잊은 듯 태평을 이루어 지내고 있었다.
어디 앵초나 으아리 뿐이랴!
이름모를 야생화 자매들의 군락지라
수시로 드나들며 이야기 꽃을 피우던 곳...

참, 사람들은 얼마나 영악한지!
언제나 주인은 너가 아니라 나라고 자처하는 오만!
그 영악함 앞에 세상의 순수한 생명들이 무참히 짓밟히어
지구상에서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어쩌면 나 역시
인간 문명에 편승한 채
그런 인간군상의 일원으로 살아가는지라,
내 존재 자체가 얼마나 죄스러운지...!!!
  • 숲길따라 2008.10.11 23:09
    학생시절에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야. 마음깊게 읽었지요. 삶을 살면서도 소유적 욕심이 생기면 그책을 읽었던 감명 깊었던 부분들이 떠오릅니다. 사람과도 자연과 존재적 사랑을 해야 하는데.....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등하불명(燈下不明)

    T 아기 예수님의 평화 소스라치게 놀래 깨어 보니, 4시를 가리키는 시각, 그건 꿈이었다. 현실이 꿈인 양 꿈이 현실인 양, 화살처럼 꽂혀버린 순간의 꿈이 내 가슴을 파고든다. 곧바로 경당으로 내려가 한없이 울었다. 등하불명이라- 가장 가까운 곳이련만 등...
    Date2008.12.26 By김맛세오 Reply0 Views2089
    Read More
  2. No Image

    왠지 슬픔이...!

    ,T 축, 성탄/ 평화가 온누리와 함께 창 밖을 보다가 괜스레 눈물이 난다. 잔설이 분분하고 희끗희끗 쌓인 눈 사이로 뾰르롱 비상하는 작은 새와 창 문을 두고 눈이 마주쳤다. 이렇듯 과분한 큰 집에 춥지 않은 나의 존재, 자연 속 엄동설한의 새들에 비해 너무...
    Date2008.12.24 By Reply1 Views1795
    Read More
  3. No Image

    세째 외삼촌의 칠순 잔치

    T 평화가 강물처럼. 지난 토요일, 분당엘 다녀왔다. 평소 늘 가까이 지내온 외삼촌의 칠순 잔치에 초대받아... 몇 가족만 초대하신다기에 초촐한 자리겠구나 여겼지만, 두 아들넴이의 사돈들까지 초대하여 웬만한 친척들은 다 모인 성대한 자리였다. 어쨌던 사...
    Date2008.12.16 By Reply0 Views3747
    Read More
  4. No Image

    12월의 만월(滿月)

    T 평화가 강물처럼... 새벽에 눈을 떠보니 서편 밤 하늘에 유난히 청명한 달 빛! 만월인걸 보니 12월의 보름이런가. 달이 흐르고 구름도 흘러가니, 달빛과 어둠이 기막히게 교차하는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가까이 아랫 마을 천흥리 저수지가 보이고, 흐르듯 줄...
    Date2008.12.12 By Reply0 Views1841
    Read More
  5. No Image

    성당 가는 길

    늘 수도원 안의 성당 전례에 참석해 왔던 난, 두꺼운 옷을 입고 성당까지 걸어가야 하는 것이 처음엔 불편함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침 일찍 성당 전례에 참석하기 위해 가는 이 길이 나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이 되어 버렸다.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Date2008.12.09 By로제로 Reply1 Views2536
    Read More
  6. No Image

    불량식품이 사랑으로...

    두부 한모, 마늘 쫑 한 묶음, 감자 5개, 시금치 한 묶음, 바나나 6개, 그리고 커피를 사기 위해 식품점에 들렸다. 앞 두 손님이 이 사탕 저 사탕 그람으로 제면서 많이 산다. 그리고 주인이 모두 구입한 그들에게 1루블(60원) 하는 비닐봉지가 필요한지 물어본...
    Date2008.12.03 By로제로 Reply2 Views1939
    Read More
  7. No Image

    다시 가야 하는 길

    살고 있는 아파트 리모델링를 하고 있다. 갑자기 벽에서 물이 셌다. 이미 공산주의 때 지어진 건물이라 노후가 많이 됐다. 몇 주 전에는 윗집 화장실(수도 물과 변기 물이 함께 흐름)물이 천장을 물들이더니 이제는 벽에 문제가 생겼나 보다. 벽을 뚫다 연장을...
    Date2008.11.28 By로제로 Reply2 Views2088
    Read More
  8. No Image

    정신병원으로 가는 길

    정신병원을 다녀왔다. 뽀르찌웅쿨라 행진에도 참석했던 아르센에프의 따냐, 큰 아들(아르쫌)이 친구에게 머리를 얻어맞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어 이곳에 입원해 있었는데 이번 아르센에프 말씀의 전례 차 들렸을 때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시간을 쪼개...
    Date2008.11.26 By로제로 Reply2 Views2551
    Read More
  9. No Image

    화장실 배수관 이것은... 인내

    화장실 배수관 파이프를 구입하는데 정확히 3시간 하고도 20분이 걸렸다. 제품이 진열된 곳에서 선정한 다음, 1차 영수증 발급을 받고 그 영수증을 가지고 계산대에 간다. 계산대에서 발급해 준 주차권과 영수증을 가지고 다시 차를 끌고 창고에 가서 제품을 ...
    Date2008.11.21 By로제로 Reply3 Views2299
    Read More
  10. No Image

    이렇듯 첫 눈이 오면...

    T 온누리에 평화가. 무서리가 내릴 새도 없이 간밤 새하얀 눈이 소복히 쌓였다. 언제나 "첫 ..."라고 하면 감회가 깊어 잊을 수가 없지만, 2008년의 첫 눈 역시 잊을 수 없겠다. 17일인 어제가 내 영명 축일. 예전 성북동에서 공부하던 시절... 그 때 역시 나...
    Date2008.11.18 By Reply10 Views21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