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78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온누리에 가득

얼마 전, 오랜 가뭄 끝에 비가 내렸을 때다.
나름대로의 개인 사진전을 준비하기 위해 먼 외출에서 돌아 와
마루 문을 열으니, 개구리 한 마리가 떡 버티어 서서

"안녕, 형제여!"하며 맞이하는 태도였다.
"아이고! 개구리 형제여, 거기 마루에서 돌아다님 어쩌누.
지금 밖에 비가 내리는데, 숨을 잘 쉴려면 밖에서 뛰놀아야제.
여기 있어 죽을라카노?"

그래서 요리저리 피하는 놈을 간신히 밖으로 몰아 내었다.

또 오늘은, 서리에 맞지 않도록 화분들을 지붕 안 쪽으로
가지런히 놓아 두고 있으려니,
작은 도마뱀 한 마리가 지척에서 꼼작을 않고
눈망울만 요리저리 굴리고 있어,
그 애가 날 구경하는 건지 내가 그엘 구경하는 건지
서로의 교감으로 대화를 나눴다.

"맛.. 아저씨, 뭐가 그리 분주하신교?
아이고, 꼬마야, 화분 좀 놓게 저리 비키거라."

그래도 미동도 하지 않는 고 자태가
참으로 귀여워, 얼굴을 몇 센티 가까운 거리로 다가 보았다.

"그래, 천진무후한 너라 조금도 무서움이 없는 게로구나."

그렇다.
개구리나 어린 도마뱀이나...비록 징그러워 보이는 독사일지라도,
모두가 이곳 성거산의 한 가족임에랴!
그 하나하나의 만남은 너가 아닌 우리이기에,
언제든 만날 적 마다 반갑고 기쁜가보다.
그래서 한없이 귀여운 친구들...!!!
  • 진주 2008.11.05 18:33
    성거산 축성식이 몇일 남지 않았네요.~~
    바쁜 스케쥴 중에도
    귀여운 친구들과 함께 하는 수사님의 모습
    주님께서 기뻐하시리라. ^*^
  • 평화 2008.11.05 18:33
    T 기쁨. 어제 축복식에서 수사님께서 찍으신 사진들을 보았답니다. 그중에서 도봉산성당 제대의 예수님! 온야떼 성글라라수도원의 벽화,아란자쥬 수도원성당의 제대와 벽화,..사진들을 저의 집 거실에 모셔놓고..언제 한번 스페인 성지순례를 갈수 있길 희망하고 있답니다.그런데 수사님! 아란자쥬 수도원성당 제대 오른쪽의 성모님은 가시나무에서 발현하신 모습이지요? 그럼 왼쪽의 성상은 성녀 안나와 손을 잡으신 어린성모님의 모습인가요? 아니면 성모님과 어린예수님이신가요?
  • 2008.11.05 18:33
    아란자쯔 수도원의 바로 아랫 동네인 '온야떼'에 있는 글라라 수녀원에 소장된 벽화랍니다. 아란자쯔에 발현하신 성모자상으로 바스크의 상징과 같은 기적의 상이랍니다. 오른 쪽 모자상은 말씀하신 그대로구요...ㅋ
  • 2008.11.05 18:33
    아니(실수...!), 벽화가 아니라 성당내 제대의 모습이랍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등하불명(燈下不明)

    T 아기 예수님의 평화 소스라치게 놀래 깨어 보니, 4시를 가리키는 시각, 그건 꿈이었다. 현실이 꿈인 양 꿈이 현실인 양, 화살처럼 꽂혀버린 순간의 꿈이 내 가슴을 파고든다. 곧바로 경당으로 내려가 한없이 울었다. 등하불명이라- 가장 가까운 곳이련만 등...
    Date2008.12.26 By김맛세오 Reply0 Views2089
    Read More
  2. No Image

    왠지 슬픔이...!

    ,T 축, 성탄/ 평화가 온누리와 함께 창 밖을 보다가 괜스레 눈물이 난다. 잔설이 분분하고 희끗희끗 쌓인 눈 사이로 뾰르롱 비상하는 작은 새와 창 문을 두고 눈이 마주쳤다. 이렇듯 과분한 큰 집에 춥지 않은 나의 존재, 자연 속 엄동설한의 새들에 비해 너무...
    Date2008.12.24 By Reply1 Views1795
    Read More
  3. No Image

    세째 외삼촌의 칠순 잔치

    T 평화가 강물처럼. 지난 토요일, 분당엘 다녀왔다. 평소 늘 가까이 지내온 외삼촌의 칠순 잔치에 초대받아... 몇 가족만 초대하신다기에 초촐한 자리겠구나 여겼지만, 두 아들넴이의 사돈들까지 초대하여 웬만한 친척들은 다 모인 성대한 자리였다. 어쨌던 사...
    Date2008.12.16 By Reply0 Views3747
    Read More
  4. No Image

    12월의 만월(滿月)

    T 평화가 강물처럼... 새벽에 눈을 떠보니 서편 밤 하늘에 유난히 청명한 달 빛! 만월인걸 보니 12월의 보름이런가. 달이 흐르고 구름도 흘러가니, 달빛과 어둠이 기막히게 교차하는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가까이 아랫 마을 천흥리 저수지가 보이고, 흐르듯 줄...
    Date2008.12.12 By Reply0 Views1841
    Read More
  5. No Image

    성당 가는 길

    늘 수도원 안의 성당 전례에 참석해 왔던 난, 두꺼운 옷을 입고 성당까지 걸어가야 하는 것이 처음엔 불편함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침 일찍 성당 전례에 참석하기 위해 가는 이 길이 나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이 되어 버렸다.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Date2008.12.09 By로제로 Reply1 Views2536
    Read More
  6. No Image

    불량식품이 사랑으로...

    두부 한모, 마늘 쫑 한 묶음, 감자 5개, 시금치 한 묶음, 바나나 6개, 그리고 커피를 사기 위해 식품점에 들렸다. 앞 두 손님이 이 사탕 저 사탕 그람으로 제면서 많이 산다. 그리고 주인이 모두 구입한 그들에게 1루블(60원) 하는 비닐봉지가 필요한지 물어본...
    Date2008.12.03 By로제로 Reply2 Views1939
    Read More
  7. No Image

    다시 가야 하는 길

    살고 있는 아파트 리모델링를 하고 있다. 갑자기 벽에서 물이 셌다. 이미 공산주의 때 지어진 건물이라 노후가 많이 됐다. 몇 주 전에는 윗집 화장실(수도 물과 변기 물이 함께 흐름)물이 천장을 물들이더니 이제는 벽에 문제가 생겼나 보다. 벽을 뚫다 연장을...
    Date2008.11.28 By로제로 Reply2 Views2088
    Read More
  8. No Image

    정신병원으로 가는 길

    정신병원을 다녀왔다. 뽀르찌웅쿨라 행진에도 참석했던 아르센에프의 따냐, 큰 아들(아르쫌)이 친구에게 머리를 얻어맞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어 이곳에 입원해 있었는데 이번 아르센에프 말씀의 전례 차 들렸을 때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시간을 쪼개...
    Date2008.11.26 By로제로 Reply2 Views2551
    Read More
  9. No Image

    화장실 배수관 이것은... 인내

    화장실 배수관 파이프를 구입하는데 정확히 3시간 하고도 20분이 걸렸다. 제품이 진열된 곳에서 선정한 다음, 1차 영수증 발급을 받고 그 영수증을 가지고 계산대에 간다. 계산대에서 발급해 준 주차권과 영수증을 가지고 다시 차를 끌고 창고에 가서 제품을 ...
    Date2008.11.21 By로제로 Reply3 Views2299
    Read More
  10. No Image

    이렇듯 첫 눈이 오면...

    T 온누리에 평화가. 무서리가 내릴 새도 없이 간밤 새하얀 눈이 소복히 쌓였다. 언제나 "첫 ..."라고 하면 감회가 깊어 잊을 수가 없지만, 2008년의 첫 눈 역시 잊을 수 없겠다. 17일인 어제가 내 영명 축일. 예전 성북동에서 공부하던 시절... 그 때 역시 나...
    Date2008.11.18 By Reply10 Views21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