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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7 08:18

사랑스런 물매화꽃

조회 수 2431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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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온누리에 평화가...

갑짜기 기온이 뚝 떨어져 온 천지가 냉냉하다.
덕분에 늦더위가 계속이라던 아우성도 쑥 들어가버리고
성큼 가을이 짙어감을...
방에서 서해 대교 쪽으로 새벽 가을 하늘을 올려다 보니,
깊고 푸른 하늘에 연신 내어 달리는 새털 구름이 잔잔히 펼처져 있어
마음도 몸도 그 위로 사쁜히 올라갈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렇게 구름과 함께면 푸른 하늘 끝다은 곳,
하늘 나라까지 닿을 것 같은 그런 느낌!

어제 장성에서 한 형제가 휴가차 사진을 찍으러 성거산엘 들렀다.
똑같은 취미를 갖은 사람끼리는 말이 별로 없어도 서로 잘 통하는 법. 둘이는 자연스럽게 사진기를 들고 옆 <물매화> 동네를 찾았다.
아니나 다를까 골짜기 전체에 물매화 장관!
작년 이맘 때 봤으니, 꼭 1년 만에 만나는 물매화 자매들...
1/3쯤은 피어 났을까, 반가움에 탄성을 울리며 셔터를 눌렀다.
그 작고 고우며 어여쁜 하이얀 물매화꽃을 대하면
제일 먼저 순수함이랄까 숭고함이랄까...감히 건드리기에도 미안한
그런 자태!
그래서 쪼그리고 앉는 낮은 자세라야 대화가 가능한 작은 자매들!
클로즈업 앵글에 들어오는 꽃의 모양은 그야말로 신비에 가까워,
내 삶을 순간적이나마 반추하게끔 하는 그런 매력!
인생의 가을녘에 더욱 작아져야 한다는 교훈을...
요즘 계속되는 독서, 코헬렛의 말씀처럼- 자칫 허무함을 쫒기 쉬운
인생살이임을, 이 작은 꽃 자매들이 야그를 해 주지 않는가?

미움을 간직하기엔 너무나 짧은 가을 햇살,
사랑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인생임을...!!!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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