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의 산길
"예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마태 28,16).
감미로운 에로스도 아모르이고
담백한 필리아도 아모르이며
숭고한 아가페도 아모르이다.
신성한 카리타스도 아모르이고
고결한 사랑, 딜렠씨오(dilectio)도 아모르이다.
생명을 잉태시키는 성도 아모르이고
생명이 잉태되는 순간 싹 트는 성도 아모르이다.
무궁무진하게 솟구치고
초월적으로 강력한 아모르의 힘
온 몸에 퍼지는 무한한 그 초강력 힘을 타고
아모르의 산길을 날아 오른다.
빅뱅으로 팽창되는 거대한 우리 우주도
까마득한 점으로 굽어보이는
웅장하고 장엄한 아모르의 봉우리
초월 우주의 한가운데 솟아오른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좌정하고 머무시는 산
삼위일체 대축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