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시냇물처럼...

지난 부활대축일
미사를 마치고 공동체 행사로 제법 먼 진주로
엠마오 길을 다녀 왔다.

세 형제들은 본당 형제와 함께 오랫만의 해후를 나누었고
'진주'하면 언제나 지을 수 없는 기억의 한 분이 떠올라
찾아보니, 본당 신부님이 즉시 연결을 해 주어
10분 정도 되었을까...빅또리아 할머니가 나타 나셨다.

할머니를 뵌 지 꼭 30년,
곱상하신 얼굴 모습은 옛 그대로이셨지만
나보다 훨씬 크셨던 키가 작은 나보다 더 작아지셨다.

빅또리아 할머니에 관한 사연은 이러하다:
30년 전 성대서원 개인피정을 하러 진주 칠암동 수도원으로 갔을 때,
전혀 면식이 없는 자매님이(당시 50대 초반) 내 방 노크를 하시는 게다.
"무슨 일이신지...!!!???" 물었지만,
그 준수하신 모습에 말씀을 하실 듯 말 듯...이내 접어두시곤
그냥 가버리셨다.

그런데 그날 밤,
지극히 양호한 건강 상태에도 불구하고 밤새도록 악몽에 시달리고
가위 눌리며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그게 하도 이상해
아침 식사 때, 본당 신부님께 꿈 이야기를 해드렸다.
식사를 마친 후, 부엌에서 나오시며 꿈 이야기를 다 들으셨다며
그 내용이 바로 당신이 하고자 하셨던 사연이란다.

들어보니 꿈 내용과 자매님의 사연이 기막히게 딱 들어 맞았다.
몇 년 전 부군을 여의었고 그 무렵 대학생이던 외아들마져
해변가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뇌친탕으로 하늘 나라로 갔다는..
그래서 아들 묘를 쓰려다 보니,
부군의 소유지였던 산지가 가장 친했던 친구 명의로 넘어간...
꿈 속에 깊은 산중 두 묘 앞에서 발이 떨어지지 않던...바로 그 사연!

바로 본당 신부님께 의뢰하여 잘 해결이 되었으니,
꿈 치고는 명 꿈이 아니었던가.

30년 세월이 흘러 그 빅또리아 자매님이 할머니로 변해 계신게라.
뵙자마자 내 손을 꼬옥 잡고 놓지를 못하시는 할머니!
그렇게 30년 만의 해후를 짧은 듯 긴 이야기와 함께,
장장 3시간동안이나 지나 온 세월을 나누었다.

빅또리아 할머니,
엠마오 길에서 주님께서 만나게 해 주신 소중한 인연이려니
기도 안에 30년 세월에 이어 늘 기억해 드리지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지난 주 이야기...

    주님을 찬미합니다~!!! 지난 주 목요일(9월16일) 저는 퇴근시간인 오후6시가 되자 사무실을 나와 은행동 으능정이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대전시내를 잘 아시는 분들은 으능정이 거리가 대전 구도심지역의 중심가라는 건 알고 계실테죠? 그쪽에 일이 있어 간 건...
    Date2010.09.20 By김성호 돈보스코 Reply1 Views2660
    Read More
  2. No Image

    무지 바빴던 어제 하루이야기.

    주님을 찬미합니다~!!! 제가 어제(9월12일)는 제11회 대전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완주했습니다. 오전8시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5km(건강코스), 10km(미니코스), 21.0975km(하프코스) 3개 종목으로 열렸지요. 어제 저는 10km를 뛰었구요. 그동안 열두번 마라톤...
    Date2010.09.13 By김성호 Reply2 Views2285
    Read More
  3. No Image

    새 가족들이 생겨...이 아니 즐거우랴!?

    T 평화가 샘물처럼 우리 원내엔 큰 연못 2, 작은 연못 3개나 있으니 요즘처럼 시도때도 없이 폭우가 쏟아지는 때면, 연못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크고 작은 폭포를 되어 그 굉음 소리와 함께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니 눈과 귀와 마음이 시원하게 청정해진다....
    Date2010.08.31 By Reply3 Views2190
    Read More
  4. No Image

    포도철과 보나의 어머니

    T 온누리에 평화 '성거읍' 하면 거봉으로 유명- 이맘 때 포도철이 오면, 청포도와 거봉이 그야말로 주저리 주저리 열리는 신나는 고장이라. 무엇보다도 큰이모(부)께서는 어쩌다 전화 통화라도 하면 인사말처럼 "얘, 그 동네 거봉이 참 맛있더라! 어케 사러갈 ...
    Date2010.08.31 By Reply0 Views2474
    Read More
  5. No Image

    정들었던 카메라와의 별리(別離)

    T 평화/ 선 예전, 고문(古文)중 '조침문(弔針文)'이란 글이 떠오른다. 오래 함께 써왔던 바늘이 못쓰게 되어 그동안 정들었던 관계성을 의인화해서 조문처럼 써내려간 글이란 기억이 난다. 취미로 카메라 엥글에 사진을 담아 온 지도 족히 20년은 넘었으리... ...
    Date2010.08.13 By Reply3 Views2018
    Read More
  6. No Image

    이보다 더 좋을 수가!

    T 온누리에 평화 전망 좋은 방 앞 의자에 앉아 이렇듯 책을 읽고 있노라니, 세상의 행복이 다 내 것인 양 한껏 감사지정에 푹 젖는다. - 물론 존재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며칠 연이은 폭염 속에, 이열치열이라고 철철 흐르는 땀을 흘리며 넓디 넓은 잔디밭 풀 ...
    Date2010.08.06 By Reply2 Views2053
    Read More
  7. No Image

    산책 겸 운동

    T 평화/ 선 올해 70세가 되시고 오래 전 이민의 삶을 선택하신 롱아일랜드의 작은엄마가 가끔 좋은 메일을 주신다. 지난 봄이었나싶다. 연락도 없이 갑짜기 학교 동창 모임에 참석하시려 인천 공항에 도착하셨는데, 원인모를 급복통에 병원 응급실로 직행하시...
    Date2010.07.18 By Reply1 Views2151
    Read More
  8. No Image

    임종이 가까운 고종 사촌의 소식!

    T 온누리에 평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 평소 느끼지 못하며 살다가도 주변 가까운 이들이 하나 둘 떠날 때마다, 영육간(靈肉間)의 별리를 무척이나 아쉬워하며 삶과 죽음을 회자에 떠올린다. 최근 가까이도 아닌 먼 미국 땅에 이민을 가신 숙모님한테 분당에 ...
    Date2010.07.11 By Reply0 Views2644
    Read More
  9. No Image

    설악산 다람쥐

    T 온누리에 평화 한 10년은 되었을 게다. 나를 포함한 5명의 형제들이 3박 4일, 설악산 '서북능선' 코스를 탄 적이 있다. 그렇듯 험한 코스라는 걸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결코 따라가지 않았으리라. 끝나는 날, 상봉동 터미널에 내렸을 때의 그 기분은 얼마나...
    Date2010.07.01 By Reply3 Views2158
    Read More
  10. No Image

    외로움과 고독...!?

    T 평화와 선 눈을 뜬 새벽 5시, 라디오서 흘러나오는 선율과 가사가 솔깃 귀를 간드린다: "그댄 외롭고 쓸쓸한 여인, 끊임없이 방랑을 하는... 밤에는 별 따라 낮에는 꽃 따라 먼 길을 떠나가네. 그댄 고독에 묻혀 있다네 하염없이 눈물 흘리네. 밤에는 별 보...
    Date2010.06.29 By Reply1 Views21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