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0.04.21 05:26

성거산의 봄 꽃 잔치

조회 수 20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바야흐로 다투어 피어나는 꽃들을 보고 있노라면,

만개한 진달래와 개나리 앞에 서면
꽃샘 추위에도 어김없이 봄이 왔구나 하는 반가움에
가슴 또한 분홍으로 설레고 샛노란 아이가 된다.

연못가 매화꽃 한 그루도 화사한 꽃잎이 벙글어
그 앞에 다가서면 매화와 연루된
그 유명한 퇴계의 사랑 이야기에
한참동안 폭 빠져버린다.

또 작년에 심은 5그루 앵두 묘목들도
어엿한 꽃 잔치에 동참하여,
꿀벌들 또한 난리가 났으니,
어린시절 집 울타리에 빠알간 앵두알이 금방 영글것만 같다.

며칠 전 사다 심은 살구 묘목에도 성긴 꽃들이나마
살구가 열릴까 잔뜩 기대해 본다.

묘지로 가는 길 옆엔
어김없이 남산 제비꽃이 은근한 미소로 아는 채를 하고,
할미꽃 또한 그리운 할머니의 상징처럼
조근조근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렇게 꽃들에 취해 있노라면
어느새 들려오는 귓전의 새소리들,
보금자리와 짝짓기 계절인 이맘때면
작고 큰 새들의 종류도 어지간히 많아
쉽게 시야에 들어올 때마다 반가움에 "안녕!" 인사들을 건넨다.

귀여운 다람쥐들은 그 긴 동면은 어이 지냈을꼬.
봄이다 싶으면 이 넓은 성거산 골짜기가
제 세상인 양,
늘 만나면 가던길 돌아서서 뭔가 아는 채를 하는 모습이
여간 귀엽지가 않다.

세상이 아무리 세월 타령을 하여도,
이렇듯 성거산 골짜기에 봄을 맞고 있노라면
어김없이 그 옛날 꼬맹이 동작동 시절로 돌아 가
발그레한 복숭아 꽃이 피어나고 살구꽃이 화사해 지는
동심으로 가득해 진다.

성거산!
조만간 산벚꽃이 새하얗게 수를 놓을 쯤이면
연초록 새잎으로 그림같은 저수지의 주변을 장관스레 수놓으리라.
이 넓은 자연의 품 속엔
유독 봄이면 하느님의 미소가 더 환해 지시어
절로 감사와 찬미의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지난 주 이야기...

    주님을 찬미합니다~!!! 지난 주 목요일(9월16일) 저는 퇴근시간인 오후6시가 되자 사무실을 나와 은행동 으능정이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대전시내를 잘 아시는 분들은 으능정이 거리가 대전 구도심지역의 중심가라는 건 알고 계실테죠? 그쪽에 일이 있어 간 건...
    Date2010.09.20 By김성호 돈보스코 Reply1 Views2660
    Read More
  2. No Image

    무지 바빴던 어제 하루이야기.

    주님을 찬미합니다~!!! 제가 어제(9월12일)는 제11회 대전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완주했습니다. 오전8시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5km(건강코스), 10km(미니코스), 21.0975km(하프코스) 3개 종목으로 열렸지요. 어제 저는 10km를 뛰었구요. 그동안 열두번 마라톤...
    Date2010.09.13 By김성호 Reply2 Views2285
    Read More
  3. No Image

    새 가족들이 생겨...이 아니 즐거우랴!?

    T 평화가 샘물처럼 우리 원내엔 큰 연못 2, 작은 연못 3개나 있으니 요즘처럼 시도때도 없이 폭우가 쏟아지는 때면, 연못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크고 작은 폭포를 되어 그 굉음 소리와 함께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니 눈과 귀와 마음이 시원하게 청정해진다....
    Date2010.08.31 By Reply3 Views2190
    Read More
  4. No Image

    포도철과 보나의 어머니

    T 온누리에 평화 '성거읍' 하면 거봉으로 유명- 이맘 때 포도철이 오면, 청포도와 거봉이 그야말로 주저리 주저리 열리는 신나는 고장이라. 무엇보다도 큰이모(부)께서는 어쩌다 전화 통화라도 하면 인사말처럼 "얘, 그 동네 거봉이 참 맛있더라! 어케 사러갈 ...
    Date2010.08.31 By Reply0 Views2474
    Read More
  5. No Image

    정들었던 카메라와의 별리(別離)

    T 평화/ 선 예전, 고문(古文)중 '조침문(弔針文)'이란 글이 떠오른다. 오래 함께 써왔던 바늘이 못쓰게 되어 그동안 정들었던 관계성을 의인화해서 조문처럼 써내려간 글이란 기억이 난다. 취미로 카메라 엥글에 사진을 담아 온 지도 족히 20년은 넘었으리... ...
    Date2010.08.13 By Reply3 Views2018
    Read More
  6. No Image

    이보다 더 좋을 수가!

    T 온누리에 평화 전망 좋은 방 앞 의자에 앉아 이렇듯 책을 읽고 있노라니, 세상의 행복이 다 내 것인 양 한껏 감사지정에 푹 젖는다. - 물론 존재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며칠 연이은 폭염 속에, 이열치열이라고 철철 흐르는 땀을 흘리며 넓디 넓은 잔디밭 풀 ...
    Date2010.08.06 By Reply2 Views2053
    Read More
  7. No Image

    산책 겸 운동

    T 평화/ 선 올해 70세가 되시고 오래 전 이민의 삶을 선택하신 롱아일랜드의 작은엄마가 가끔 좋은 메일을 주신다. 지난 봄이었나싶다. 연락도 없이 갑짜기 학교 동창 모임에 참석하시려 인천 공항에 도착하셨는데, 원인모를 급복통에 병원 응급실로 직행하시...
    Date2010.07.18 By Reply1 Views2151
    Read More
  8. No Image

    임종이 가까운 고종 사촌의 소식!

    T 온누리에 평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 평소 느끼지 못하며 살다가도 주변 가까운 이들이 하나 둘 떠날 때마다, 영육간(靈肉間)의 별리를 무척이나 아쉬워하며 삶과 죽음을 회자에 떠올린다. 최근 가까이도 아닌 먼 미국 땅에 이민을 가신 숙모님한테 분당에 ...
    Date2010.07.11 By Reply0 Views2644
    Read More
  9. No Image

    설악산 다람쥐

    T 온누리에 평화 한 10년은 되었을 게다. 나를 포함한 5명의 형제들이 3박 4일, 설악산 '서북능선' 코스를 탄 적이 있다. 그렇듯 험한 코스라는 걸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결코 따라가지 않았으리라. 끝나는 날, 상봉동 터미널에 내렸을 때의 그 기분은 얼마나...
    Date2010.07.01 By Reply3 Views2158
    Read More
  10. No Image

    외로움과 고독...!?

    T 평화와 선 눈을 뜬 새벽 5시, 라디오서 흘러나오는 선율과 가사가 솔깃 귀를 간드린다: "그댄 외롭고 쓸쓸한 여인, 끊임없이 방랑을 하는... 밤에는 별 따라 낮에는 꽃 따라 먼 길을 떠나가네. 그댄 고독에 묻혀 있다네 하염없이 눈물 흘리네. 밤에는 별 보...
    Date2010.06.29 By Reply1 Views21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