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8.10.04 08:28

워싱톤 자매님

조회 수 17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 그리고 선.

요즘 며칠간 즐거운 비명 속에 지냈다고 할까.
그제 2일 저녁엔,
요한이 엄마와 세레나 자매님이
내 생일 전야제를 마련해 주시어
일생에 그런 큰 축하를 받아보긴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일 봉사를 하러 온 성북동 형제들과도 자리를 함께 했으니...
그런 자리를 무척 쑥스러워하는 내 성격이지만,
어쨌든 보잘것 없는 내겐 황공무지로서의 자리였다.

또 어젠 오랜 세월 몇 안되는 내 곁의 은인분 중,
김요셉씨가 암 투병 끝에 하느님 품으로 가시어
산본동으로 연도를 드리러 갔다가, 내친김에
워싱톤에서 오신 말가리다 자매님이 머무르시는 정동으로 달려갔다.
재작년 워싱톤에서 받은 손님 대접을 생각하면
내가 그분께 해드릴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소홀히 할 것만 같기에...
그 시간 정동에선 사부님 추모식이 거행되었으리.
늦은 시각 성거산에 다시 내려와야 할 시간을 생각하니,
추모식도 중요하지만, 모처럼 한국에 오신
말가리다 자매님을 뵙는 게 우선 순위일 것만 같았다.
저녁을 함께 해드리고 부랴부랴 지하철을 탔다.
거기서 성거산엘 오려면 지하철,뻐스,도보,...이렇게
꼬박 3시간 반은 걸리니까.

밤 11시 반이 되어서야 귀원했지만,
타박타박 어둠 속을 헤집는 걸음걸이가
마냥 즐겁고 상쾌하였다.
괴괴할 정도로 칠흙 밤을 뿌려놓은 천흥리 저수지가
하느님과 함께 하는 "어둔 밤"길 이라선지
비길 수 없는 그 아름다움에 심취할 수 있었고,
숨어버린 별 자매들이 톡톡 튀어나와 어린들처럼 유희할 것만 같은
사랑의 밀어들이 속삭여지는 새까만 밤길이었으니까.

삶이란 조금만 비껴보면,
작은 보석들로 무수히 반짝이는 걸...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8 작은 인연들이 있어 행복한...! T 평화를 빕니다.   며칠 전 세종로 본당 신자들 세 집에서 저녘 식사에 초대를 해주셨다.   한 집에 한 두가지씩 준비해 오신 음식- 조기 구이, 오리고기 수... 1 김맛세오 2015.12.08 1483
127 작은 정원에서의 사색 T 평화를 빌며...   작은 정원이라 하지만, 손바닥만 하지도 않을 뿐더러 서울에서도 중심지에 속한 '정동'이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결코 작은 면적은 아닌... 김맛세오 2015.10.12 1515
126 작음에서 느끼는 기쁨 온 누리에 평화 하루의 일과 중에 느끼는 기쁨은 얼마나 될까?  하기사 기쁨을 양적으로 느낄 수는 없는 법이지만, 자주 의식만 한다면 나의 기쁨은 깨알처럼 많... 김맛세오 2020.08.10 706
125 잠자리 묵상? T 평화와 선 지난 두 주간은 고통의 날들이었다. 한 번이 아닌 두 번씩이나 벌에 쏘인 것이 병원엘 가도 소용이 없었고, 오히려 민간 요법인 부황을 떠 독을 뽑아... 2 김맛세오 2011.07.20 2821
124 장마철 이맘때면... T 평화가 시냇물처럼   고향 마을 한가운데로 흐르는 작지도 크지도 않는 고향의 시냇물! 더우기 요즘같은 장마철이면, 그 시냇물을 중심으로 온갖 생명들이 ... 김맛세오 2013.07.16 2186
123 적선, 자선, 아님 연민으로...? 평화와 선     우리 동네 관할 구역내, 소공동 주민센터 주변에서 일을 해온지도 어언 3년이나 되어간다.  시작한 처음에는 주변에서 사회적 허드레일을 왜 하려... 김맛세오 2021.12.06 568
122 정(情) T 평화/ 선 거의 매일 별꽃을 대할 수 있던 성거산의 밤하늘과는 달리 서울은 그야말로 '별볼일이 없는' 잿빛 하늘! "풍요롭게도 살 줄 알고 가난하게도 살 줄 아... 4 김맛세오 2012.03.06 2292
121 정(情) T 평화/ 선 거의 매일 별꽃을 대할 수 있던 성거산의 밤하늘과는 달리 서울은 그야말로 '별볼일이 없는' 잿빛 하늘! "풍요롭게도 살 줄 알고 가난하게도 살 줄 아... 4 김맛세오 2012.03.06 2533
120 정(情)...?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보면 곧잘 "정(情)이 많은 편이거든요."라는 표현을 곧잘 쓰곤 한다. 정(情)이란 무슨 뜻일까? 마음 심에 푸를 청을 짝... 1 2010.03.22 2046
119 정동의 작은 정원 평화와 선 꼭 11개월의 평창동 생활을 접고 다시 정동으로 돌아왔다. 리모델링 공사가 깔끔히 마무리되지않은 채 입주하니, 모든 게 어수선! 허나 감사할 일이, ... 1 김맛세오 2020.02.12 86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