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6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T 평화와 선

성거산엔 나리꽃이 한창 예쁘게 피고 있어,
푸르른 솔 숲에 더욱 돗보이게 사랑스럽다.
새벽 산보하며 묵상하노라면,
어디 나리꽃 뿐이랴.
얼마 전에 다시 심어 놓은 잔디며 나무, 꽃들...이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무수한 자연들과 "안녕!" 인사를 나누노라면,
귀여운 다람쥐는 늘상 "맛.., 나와도 인사 안해요?"하며
그냥 지나치지를 않으니, 절로 미소로 답하게 된다.

메마른 땅이라 늘 조석으로 물을 주는
감나무, 옥수수, 방울 토마토,...들과의 생명을 대할 때마다,
그들과의 만남과 관계성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깊어만 간다.
그러는 사이에 측은지심, 사랑, 연민,...이 쌓이면서
우정과 생명의 골을 깊이 키워가는 게다.

어디 식물 뿐일까.
늘상 민감한 귀를 통해 들려오는
갖가지 숲 속 새들의 노래...
그 모습들을 잘 나타내지는 않지만,
참 많은 종류의 새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곳.
며칠 전 비 온후,
연못에서 꽤나 멀리 떨어져 있는
계단에서 엉금엉금 기던 커다란 가재 한 마리,
"얘야, 그렇게 먼 뭍에서 오래 돌아다니면 숨을 못쉬어
죽으면 어케하누...!?"
가만히 집어서 다시 제 연못으로 넣어 주었다.


어제는 관할 본당 신자들 몇분들('하상회원')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닦느라 나무를 솎아 주었다.
요한이 엄마와 마리아 자매는 경당에 예쁘고 조촐한 꽃꽂이를
해 놓고 가셨고...
이렇듯 고마운 분들 또한
삶의 행복을 더해주는 아름다움들.

아마도 이런 순간들과 매일의 일상에서
행복지수에 대하여 뉘 묻는다면,
족히 100%는 되고도 남을게다.

또 어쩌다 오시는 피정자들을 통하여,
청원, 감사해야 할 일들은 얼마나 많은지...

예쁜 나리꽃처럼
온 세상이 아름답게 피어나면 좋겠다.
  • 고 바오로 2009.06.14 11:08
    피는 꽃처럼 아름다운 성거산의 형제,
    그 향기, 서울까지 날아오네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 T 평화/ 선 가장 멀리 있으면서도 늘 가장 가까이 내 안에 있는 별!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나의 한숨이기도 하고 나의 기쁨이... 김맛세오 2012.09.26 2927
47 산을 바라보는 나의 나이는 몇...?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얼마전 동대문에 갔다가 꽃시장에서 30Cm 정도 되는 작은 '편백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띄어 저에겐 거금인 3만원을 주고 사다가 ... 2 김맛세오 2013.08.04 2928
46 루까 수사님 축일에... T 평화가 수사님과 함께. "쩌,쩌,쩌...맛..!" 루까 수사님의 불호령과 함께 쥐구멍이라도 찾아야 했던, 까마득한 지원기 시절...수사님은 철없어 길들여지지 않은... 2 2007.10.21 2950
45 '진우'와의 각별했던 만남 T 온 누리에 평화 하필이면 추운 이맘 때면 어린 강아지를 곁에 두게 되는지... 쌓이는 눈이 좋아 강아지와 함께 밖엘 나가면, 강아지 발이 시려울까 무... 김맛세오 2012.11.29 2960
44 성거산- '순례길' T 평화와 선 며칠간 회의차 산청(성심원)에 내려 와 있다. 그런데 한창 자고 있어야 할 시간(3시?)에 '한밤중 자다가 봉창 두둘기는 식의 내면의 소리'에 떠오른 ... 2 2011.01.26 2970
43 공감(共感) 이야기 T 평화와 선 오늘 복음 말씀- 예수님께서 한 과부의 죽은 아이를 살리 주시는 이야기- 에 귀를 기울이노라면, 예수님께서 얼마나 측은지심이 많은 분... 김맛세오 2012.09.18 2970
42 성거산의 도롱뇽 T 온 누리에 평화 봄그리메가 드리워지는 성거산(聖居山)의 봄! 그곳이 무척 그리워집니다. 오늘이 바로 '개구리가 동면에서 깨어 나온다'는 경칩(驚... 김맛세오 2013.03.05 2980
41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T 온누리에 평화... 인생의 좌우명처럼 늘 가슴에 와 닿는 아래의 귀절: "생래일진청풍기(生來一陳淸風起) (태어남은 한 줄기 맑은 바람이 이는 것) 멸거징담월영... 2 김맛세오 2011.06.16 2986
40 현란한 꽃의 반란 T 평화/ 선 예전에 네델란드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튜립이나 안네의 일기, 또는 램블란트, 고흐로 유명한 작은 나라면서도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들이 많은... 1 김맛세오 2012.05.30 2987
39 소나무 예찬 T 평화/ 선 아마도 소나무에 대한 애정을 갖기 시작한 것은 이곳 성거산에 내려와 살기부터라고 하여도 과언은 아니리. 예전엔 어딜 가나 어렵지 않게 만나서였는... 김맛세오 2011.04.05 299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