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9.08.28 08:04

'보나'의 백일

조회 수 2245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선

세상살이는 어쩌면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아기를 낳아서 버리는(어떤 피치 못할 이유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가정은 친자가 여럿 있음에도 입양을 하여 키운다.

이곳 관할 본당 신자 가정이 최근
'보나'라는 여아를 입양하였다.
그 아기가 오늘 백일이란다.
백일 잔치는 아니하고 돐잔치를 한다는
새 엄마 아빠의 밝은 목소리만 들어도
아기의 축복받은 건강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

세상에 대한 의식의 눈을 뜨기 시작한
나의 어린 시절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뭔 일로 엄마의 꾸중을 들을 때면,
정말 내 엄마가 날 다리 밑에서 주워 온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으로
그런 날은 진종일 슬펐다.
그리곤 더욱 슬픈 먼 먼 미지의 곳으로 내 자신 버려지고 싶은
충동으로 한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엄마찾아 삼만리의 주인공이 되는 거였다.

부모없이 자라는 아이들이 얼마나 불쌍한지!
고아원에서 아무리 물질적으로 잘 해 주어도
엄마의 품 속만 하랴!!!
그럼 품 없이 자라는 것 만으로도 그 아기는
세상에 대한 슬픈 운명을 어쩌지 못하는 거니까.

'보나"야,
넌 좋은 새 엄마 아빠를 만났으니
이미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아기임에 틀림없으려니,
건강하게 잘 자라렴.
틀림없이 너의 이름처럼 '좋은' 사람 될꺼야.
  • 수호천사 2009.09.20 19:16
    하느님의 선물임을 감사하며 받아들입니다.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것이다."
    부족한 부모이지만 사랑을 나눠 주시는 천사님들이 많이 계시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사랑하는 수사님! 사진선물 고맙습니다.
  • 둥이할머니 2009.09.20 19:16
    유년을 세번째 살게 해 주신 하느님께 깊은 절 올리며 정말 이쁩니다...손주들이
    보나와 함께 울 손주들도 건강하게 자라라 ...^^
  • 영희 2009.09.20 19:16
    보나야,
    보나마나 예쁜 보나야!
    좋은 새 엄마 아빠의 품 속에서 행복하게 자라렴~
  • 2009.09.20 19:16
    T 요즘에 어쩌다 보나를 보면- 사랑을 듬뿍 먹고 자라선지 처음보다 훨 예뻐졌답니다. 벌써 눈 맞추며 웃기도 하고 옹알이도 하는 게 여간 대견스럽지 뭡니까.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9 색동 저고리 T 온누리에 평화 밤새 내리던 비가 새벽부터는 진눈깨비로 변하더니 아예 난분분(亂粉粉) 백설로 변해버린 이 아침! 덕분에 원없이 설경을 대하는 올 겨울의 성거... 2010.02.11 2282
178 빛 맑고 절묘한 아름다움이여! T 평화가 온 누리에... 가끔 한 밤중 깊은 잠 속에서 깨어나 다시금 잠이 아니 오는 경우가 있으니, 흔히들 불면(不眠)이라 하지만 내 경우엔 불면이 아니라 즐거... 2010.01.29 1977
177 마음 씀씀이에 달려있는 것을... T 평화/선 평소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을 좋아한다. '모든 것이 마음에서 만들어진다'라는 의미이니, 똑같은 일, 상황에서도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 2010.01.28 2000
176 성모칠고(聖母七苦)...? T 평화/ 선 새해를 맞은 지도 벌써 20여일이 훌쩍 넘어, 오늘도 영하 10도의 매서운 산 속 추위... 금년 겨울처럼 눈이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계속되는 해는 내 ... 2010.01.23 2546
175 평화, 정의가 싹트는 세상 T 평화가 시냇물처럼... 어쩌다 성거산 길을 오르내리노라면, 눈이 쌓이고 삭풍이 불어대는 골짜기에 언제나 그렇듯 얼음 속으로 흐르는 예사로운 시냇물 소리는 ... 2 2009.12.31 2088
174 특별한 성탄 선물 T 평화가 강물처럼... 2주간의 외유를 마치고 엊그제 다시 성거산 제 자리로 돌아왔다. 우편함엔 오무수 신부님이 보내 주신 책자와 또 다른 소포가 기다리고 있... 1 2009.12.22 2455
173 행복한 그리움 T 평화/선 소나무들은 잘 있을까. 선경을 방불케 하는 '십자가의 길' 주변 사물들은 여전할까. 심심찮게 뾰로롱 나무와 나무 사이 그네를 타는 듯한...작은 새무... 4 2009.12.12 2576
172 받은만큼 베푸는 사랑... T 온누리에 평화 고아들을 대하면 무엇보다 측은지심에 가슴이 아픈 게 상례. 지난 주일 새벽 피정 집 바깥등들이 전부 켜져있어 끄러 내려 갔다가 얼음 계단에서... 2 2009.11.25 2243
171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 비 T 평화/ 선 그렇게 화사했던 단풍이 삶과 죽음의 예표인 양 이제는 겨울 준비로 훌훌 옷을 벗고 있다. 자연의 변화하는 모습과 더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죽음'의... 2 2009.11.08 2097
170 달보며 별헤며... T 평화/ 선 요즘 새벽 5시면 깜깜한 밤이다. 최근 언제부터인가 남다른 습관이 하나 생겼다. 경당에서만 묵상을 해오던 일상을 바꾸어, 밖의 언덕 길을 한참 내려... 2009.10.30 1970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