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0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온 누리에 평화



하루의 일과 중에 느끼는 기쁨은 얼마나 될까?  하기사 기쁨을 양적으로 느낄 수는 없는 법이지만, 자주 의식만 한다면 나의 기쁨은 깨알처럼 많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몸이 너무 아파 기쁨은커녕 고통으로 점철될 수도 있겠다.



아무튼 일상을 기쁨이게 하는 삶을 살려면, 나의 의지와 의식을 어떤 것에 두고 살아야 할까 하는, 어쩌면 소유할 수도 없는 문제겠지만 가능한한 '기쁨의 순간을 소유하고 싶은 게' 솔직한 나의 심정이다.





사실 기쁨이란 소유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평소 니의 의지만 옳곧다면, 요즘 바쁘게 돌아가면서도 자칫 쾌락의 유혹이 많아진 현대의 생활에서, 작은 기쁨을 누릴 만한 것들을 추구해 보면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드는 것이다.



'될 수 있는 한 많이, 될 수 있는 한 빠르게'라는 것이 표어가 된 듯한, 그래서 쾌락은 점점 다양화되고 소박한 기쁨은 점점 줄어든게 사실인 오늘이다.





어쩌면 소박한 기쁨은 일상의 사소함들에서 간과해 버리기 쉬운 것들이어서, 어쩌면 복잡다단한 일상에서 절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나의 예로, 하루의 일과 중에 '자주 하늘을 보는 습관'은 어떨까.  고개만 들고 하늘을 자주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잖는가.  그리고보면 가장 아름다운 기쁨은 전혀 돈이 들지않고, 그런 습관에 길들이다 보면 은연중에 하늘 아버지를 닮아가는 예쁜 마음으로 변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습관은 매일 접하는 자연을 기쁨의 심안으로 대할 수가 있어, 사시사철의 변화되는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닮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일상의 습관에 길들여지다 보면, 한 그루의 나무나 풀잎을 대하드라도 하늘을 닮는 시인이요 사진가가 될 수도 있으리라. 





또 자연과 친숙해지다 보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들이 꼼틀거리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들과 나의 관계가 하느님 안에 수평적인 형제 자매 관계임을 깨닫게 되리라.  자연을 바라보는 습관이 들면, 그 안에 숱한 신비들이 담겨져 있음을 알게 되고, 한시도 그러한 소중한 것들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작은 기쁨들을 누릴 수가 있게 된다.



큰 기쁨이 아닌 작은 기쁨들은 무상으로 주어지는 것들이요, 나의 존재가 하늘을 닮아가는 사소한 기쁨이요 감사꺼리가 아니겠는가.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 행복한 그리움들 T 평화와 선. 일을 하다 문득 창밖을 내다보니 온갖 그리움들이 모락모락 피어 올라, 파아란 하늘에 묻어나는 얼굴들... 할머니,할아버지,엄마,한동네에 사시던 ... 2006.01.26 3214
27 파도바 안토니오 성인 축일에... T 평화와 자비   예전에 하루 날을 잡아 로마에서 북동 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파도바에 순례한 일이 잊혀지지 않는다.   인상깊었던 점은, 파도바라는 ... 김맛세오 2016.06.13 3220
26 오랫만의 성거산 나들이 T 평화와 선 성거산은 늘 가보고싶은 곳으로 남아있는 곳입니다. 6년동안 지내면서 특히 정든 산이며 주변의 자연들... 마침 11월 5일에 <관구 위령... 김맛세오 2012.11.14 3226
25 아일랜드 젊은 엄마 T 평화/ 선 늘 잊혀지지 않는 만남 중의 하나가 있습니다. 그 아이리쉬 아이들 엄마를 떠올리면 길가는 "나그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 김맛세오 2012.06.06 3228
24 긴 다리 거미 자매 T 평화가 온누리에. 세면장과 화장실이 아랫층에 있는 집 구조라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곳엘 가면 몸체는 아주 작으면서도 긴 다리를 한 거미... 2 2008.03.07 3236
23 리보 또르또의 형제들 T 평화/ 선 오늘 얼핏 리보 또르또(Rivo-Torto)가 떠올려지는 건 웬일일까요. 영(靈)의 타임머쉰이라도 타고 성프란치스코와 그의 초기 형제들이 살던 ... 김맛세오 2012.11.22 3277
22 텃밭 가꾸기 T 평화의 세상 정동으로 옮겨 온 이후 제일 먼저 손을 댄 것이 정원의 잔디밭입니다. 잔디만 심어 놓고는 전혀 관리가 되지 않은 터라 풀들이 제 세상 만나 잔디... 김맛세오 2012.06.19 3282
21 '미래'야, 아는 척 좀 하자꾸나 T 온 누리에 평화 어릴 적부터 강아지나 개를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오죽하면 멋모르고 어른들을 따라 잘 먹던 보신탕을 수도원에 입회한 이후 절대로 입에도 ... 5 김맛세오 2012.06.06 3292
20 부산, 봉래동 성당 T 평화를 빌며... 지지난 주일 대림절 특강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좀체로 가기 힘든 부산엘 다녀왔다. 사실 어쩌다 무슨 강의를 한다는 게 나로서는 무척 부끄... 2 2006.12.20 3323
19 행복한 생일 타령 T 온 누리에 평화 형(수)한테서 생일 전 전화가 왔었습니다. "함께 식사라도 하자"고. 역시 사랑하는 큰이모도 똑같은 전화를 주셨지요. 그러나 지... 김맛세오 2012.10.24 333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