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6.12.18 22:03

까만 밤, 하이얀 길

조회 수 2326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강물처럼...

어제는 정말 하루 종일,
언덕 길 눈을 쓸었다.
쓸지않음 해빙기까지 겨울 내내 빙판길이 될 것이기에...

아래 성거읍 동네만 하더라도
여기 성거산과는 평소 기온이 4-5도는 달라,
언제 왔었냐는 듯 다 녹아버린 마을 눈에 비해
쉽게 녹을 것 같지 않은 백설애애 만발한 눈꽃 성거산.

어금니 통증으로 며칠간 참다가
할수없이 오늘 칫과엘 다녀왔다.
이럴때는 더욱 해가 짧아
자칫 까만 밤길을 걸어야 하는 산길.
빠른 내 걸음에도 족히 30분은 걸려
늘 로자리오 두 꿰미 정도는 드릴 수 있는 거리.

여느때 같으면 그믐이나 초생달인 경우
지척도 분간할 수 없는 칠흙 밤에 때로는 등골이 오싹해지지만
오늘 눈꽃 만발한 환한 길,
마치 동화 속의 사랑에 빠진 소년인 양
갖가지 눈꽃들과 눈웃음을 치매
산(山) 사람 만이 엮을 수 있는 설화(雪話)에
마냥 흥겹게 노래도 흥얼거리며...

길고 긴 언덕 길
썰매라도 타면 얼마나 좋을가 싶겠느냐만
쌓인 눈을 쓸어버려야 하는 쪼맨한 고통쯤이라도
눈꽃 자매들이여,
언제고 맘껏 편편이 나래를 펴렴
화롯가 옛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하이얀 길, 포근한 겨울 산
도란도란 끊임없이 이야기하자꾸나.
  • 겸손한기도*^^* 2006.12.19 21:39
    어제는 나가면서 길 미끄러우면 어쩌나?살짝걱정했는데....막상도로는 알수없는분들?의 수고로 잘 말려져있어서 호사?를 누렸답니다 길가 눈꽃나무도 감상하며....
    마치..홍수나서 난리난?풍경을 나만 높은집꼭대기에서 감상?에 젖어 바라보는것 처럼...추운날 남들은 덜덜떨면서 걸어가는데 나만 바람한줄기도 허용하지안는 보온100완벽보장된 코트를 입고 걸으며 차디찬겨울의 상쾌함을 즐기는것처럼.......^^

    하루내내 힘들게 치운 그?길이 동화같은 산길?이되셨네요.*^^*. 가보지 못한 길이지만 넘 포근하게 느껴져요!
  • 사랑해 2006.12.19 21:39
    컴컴한 길...힘든 치과 치료 마치고 되짚어 오시는 수사님 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추운 한 겨울의 치과치료ㅜ.ㅜ;; ...더 춥게 느껴지고...집에 돌아와 누가 차려준 따끈한 저녁이 대기?^^;;하고 있는 것도 아닌(물론 가족들과 더불어 산다 해도 이해나 배려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ㅜ.ㅜ;;), 그 밤 산길....
    치과치료 하면 으~~~ 몸도 으실으실 거리고....
    몸 어디가 아프다는 거...즉각^^ 주님께 맘 향하게 되는 은총?^--^;; 이라고 어렴풋이 깨닫고는 있지만, 아직 그 경지?^^까지는 하~~안참을 먼 저로서는 수사님의 글에 또 많은 걸 생각해 보게 되었지요...
    소년마냥 겨울밤 눈꽃을 즐기셨다고 하신 그 여유로운 마음은
    정말 주님 사랑하며 사는 이의 마음에서 솟아나는 여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플 때까지 두지 말고 무서워도?^^* 치과는 바로바로 갑시당~^^”
    잘! 드시고 늘 건강하시길..
    전요 이 이플 때 옆에서 통열무 김치 아득아득 깨물어 드시던 어머님이 그렇게 부럽고 얄밉고?^^;;(히히^^;;용서 해주시길...) 그랬더랍니다...
    아~ 아프면 넘 서러워요...
    주님 주신 몸!
    몸으로도 찬양하라 주신 것일 테니, 우리의 를 사랑합시다~♡
  • 2006.12.19 21:39
    T 사실, 아플 때 아무데고 응석부릴 수 없는 수도자의 특권...이랄까요..ㅋㅋㅋ 그런게 오히려 하느님께로 향하게 하는 자주 독립심 악양이랄까요...ㅎㅎㅎ
    자매님의 동병상린의 따뜻한 글로 오늘 밤은 좀 덜 아프겠죠. 감사,감사,감사,...!!!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 겨울 새들아, 춥지않니!? T 평화 & 선   이렇게 날씨가 추운 날에 외출이라도 하면, 체질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 우선 손발이 시려워 4계절중 겨울은 제발 '빨리가라...' 하는 게 솔... 김맛세오 2014.12.08 1375
87 하이얀 목련(木蓮) T 온 누리에 평화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어제 오늘 거리에 비가 내리듯 이 가슴, 아니 우리 모두의 가슴마다 슬픔이 내린다. 불과 얼마 전 따스했던 봄날... 김맛세오 2014.04.28 1374
86 하느님의 섭리(은총) 또는 운명? T 온 누리에 평화를...   아침 미사 때 예전에 오랫동안 예루살렘에서 지내셨던 '안베다' 신부님이 많이 생각났다.  오늘이 바로 '베다' 성인의 축일이기도 하... 김맛세오 2017.05.25 1364
85 타박타박...나의 길 T 평화와 자비   시간만 나면 워낙 걷기를 좋아하니 이런 생각도 해 본다.   하기사 <안식년>을 지내기로 허락을 받은 올 해엔, 국내 전국 둘레길이며 성지... 김맛세오 2016.01.13 1359
84 조금만 살펴보면 기적이 따로 없는 게야 T 평화와 자비   살 수록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란 말을 자주하게 된다.   내 연륜을 헤아려보아, 예전같으면 영락없이 아해들로부터 '할아버지' 소리... 김맛세오 2016.09.06 1357
83 엄마와 할머니 사이 평화와 선 아주 어렸을 적, 배겟머리에서 잔뜩 심통이 나 잠자리에 선뜻 들지않고 앉아있는 자화상이 그려진다.  "인석아, 얼릉 자야지•••!?" 누워계신 할머니의 ... 김맛세오 2019.06.21 1337
82 여한이 없는 삶 T 평화가 온 누리에...   평소에 늘 형제들에게는 기쁘게 살아야 한다고 권고했음에도, 실상 혼자 있을 때는 십자가상 예수님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여 끊임없... 김맛세오 2017.04.25 1321
81 천인공명(天人共鳴), 천인공노(天人共怒)! T 온 누리에 평화     태종 때의 일입니다.  정확히 1405년 5월...   때아닌 집중 홍우로 곳곳에서 물난리가 났습니다.  그 와중에 쌀을 가득싣고 강을 건너던... 김맛세오 2015.04.14 1296
80 잊을 수 없는 어느 두 아이 T 온 누리에 평화.   내 기억으로 2019년도 성거산 수도원에서 지낼 적이었다.   성거읍 옆 동네인 입장읍에서 살고있던 두 형제가 있었으니, 가끔 엄마와 함... 김맛세오 2018.01.09 1293
79 내 고향, 현충원엘 가면...! T 평화/자비   정동에서 현충원까지 지하철로 고작 30분 거리, 저는 틈만 나면 현충원으로 달려가 걷곤 합니다.   서울 시내의 교통망이 얼마나 편리하고 잘 ... 김맛세오 2017.01.02 128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